특이사항
2021.10.30 지난 주말 투병 중이던 소리가 세상 여행을 끝내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결연으로 소리에게 따뜻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결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히스토리
지난 주말 투병중이던 소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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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황달수치와 간부전으로 카라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 중이던 소리는 다시 컨디션 악화로 지난주 금요일 24시 외부 협력병원으로 이동해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겨주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소리의 위급 소식이 들려왔고 그날 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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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많은 분들이 함께 살려내 더욱 애달픈 생명이었습니다. 2019년 여러 단체와 시민들과 함께 부산 구포 개시장에서 소리와 개들을 구해냈고, 구조 후 홍역을 앓던 소리는 부산의 회원님들이 정성으로 살려냈습니다. 그렇게 더봄센터로 오게된 소리에게 과거의 기억들을 잊을 만큼 언제나 행복만을 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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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봄센터 환견견사에서 지내던 소리는 발작으로 인해 더욱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매시간마다 발작 주기를 체크하기도 하고 다리 마사지도 해주며 더욱 살뜰히 돌봤습니다. 아픈 상황에서도 소리는 누구보다 강인했고 씩씩했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이번 고비도 잘 넘겨 다시 더봄센터로 돌아오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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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성격의 소리는 어느덧 더봄센터 제일가는 귀염둥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소리는 생각 없이 멀뚱멀뚱 있는 듯 보이지만 싫은 순간에는 칭얼대기도 하는 새초롬한 모습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산책을 좋아하지만 걷기 싫을 때에는 길 위에 발라당 누워버리곤 해 사람들을 웃음 짓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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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소리와 많은 추억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활동가들과 소리의 견사를 지키던 오리인형이 함께 소리가 떠나는 길을 배웅해 주었습니다. 활동가들과 결연자님, 소리를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 소리의 견생은 더욱 든든했을 것입니다. 강아지별로 긴 여행을 떠난 소리가 평안하길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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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_소리 #카라더봄센터 #더봄센터 #동물권행동카라 #소리야_사랑해 #반려동물 #사지말고입양하세요 #평생함께해주세요 #korea_animal_rights_advocates
| 10월 소리의 소식을 전합니다.
소리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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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리는 식욕저하 및 급격한 컨디션 악화로 카라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검진결과 소리는 황달수치가 높고 간부전이 심하게 온 상태로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소리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식욕과 기력이 없는 상태라 24시동안 소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외부 협력병원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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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외부 병원에서 입원해 소리의 상태를 지켜보았고, 며칠 전 간수치가 떨어지고 자발식욕이 돌아와 다시 카라병원에서 입원해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력이 없고 황달수치가 떨어지지 않은 위독한 상황임은 여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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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바로 어제 소리는 갑작스러운 고열로 인해 위급한 상황이 다시 왔지만 긴급한 의료조치로 현재는 열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고 여전히 많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소리가 부디 이번 고비를 넘겨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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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 개시장에서 구조된 소리는 홍역으로 인해 뇌손상이 있고 그 후유증으로 꾸준히 항경련제를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소리를 위해 환견견사에서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소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렇게 급작스런 소리의 건강악화로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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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이 있어서 소리가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소리에게 언제 또다시 위기의 상황이 다가올지 몰라 촉각을 세우고 소리를 돌보고 있습니다. 소리가 이 고비를 넘기고 다시 더봄센터의 귀염둥이로 밝은 모습으로 지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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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소리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의료조치를 위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랑스러운 소리가 부디 오랫동안 우리의 곁에 있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소리가 조금이나마 기운 차릴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소리의 소식은 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9월 소식
루짱이와 소리는 함께 오후시간을 보냈는데요, 루짱이는 캔넬을 타고 소리는 하네스를 하고 놀이터에서 산책을 나왔습니다.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자리잡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루짱이, 덕분에 봉사자님께서 루짱이의 화보사진을 찍어주셨답니다.😊 모델같은 모습의 루짱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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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놀이터에 도착해서 조금 산책을 하는듯 싶더니 어느새 한쪽에 자리잡고 누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서로 거리를 두고 있지만 나란히 누워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 평화롭네요👏 루짱이와 소리가 앞으로도 오늘처럼 건강하고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 8월 소식
소리는 특유의 시그니처 포즈가 있는데요, 바로 활동가 무릎에 풀썩 누워있기! 평소 무던한 성격의 소리는 털, 귀청소 등 관리를 할때, 혹은 귀여움으로 활동가가 안아줄때 온몸을 활동가에게 맡기곤 합니다. 😊 활동가의 무릎에 누워있을때는 더욱 편안해 보이는 표정을 짓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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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이 꾸준히, 그리고 애정을 담아 소리를 돌보고 있는 만큼 소리도 활동가들에게 신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소리가 앞으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지낼 수 있도록 돌보려고 합니다. 귀염둥이 소리의 하루하루를 지켜봐 주세요! 🙌
| 7월 소식
오소리는 날씨가 너무 무덥지 않고 산책하기 좋은 날엔 늘 외부산책을 나가곤 했었는데요,오늘은 여유롭게 교육장에서 실내 산책을 즐겼습니다. 😘 소리는 넓은 교육장을 이리저리 분주하게 다니며 활동가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물론 열심히 잘 걷다가도 살짝 벽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금새 다시 방향을 잡고 산책을 이어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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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는 무슨 생각인지 모를 멍한 표정인데요, 멍한 표정속에는 소리만의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 있답니다. 🤭 더봄센터의 귀염둥이 소리가 언제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돌보겠습니다!
| 6월 소식
소리는 요즘 컨디션이 좋은데요, 식사 시간 누구보다 맛있게 우걱우걱 먹습니다. 금세 한그릇 뚝딱하고 비우는 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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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은 있었지만, 다리를 주물러주며 마사지를 해주니 금방 안정이 되었습니다. 발작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컨디션도 좋아 놀이터 산책에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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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들과 함께 놀이터를 거닐며 콧바람도 쐬고 활동가의 움직임, 개들의 움직임 들을 구경하며 소리도 몇 발짝 떼어 봅니다. 작은 소리나 외부 환경에도 발작을 할 수 있어 바로 옆에서 소리의 산책을 지켜보았는데요, 밖에 나오니 조금은 활기차 보입니다.😊
소리도 건강하게 지내면서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리의 건강을 유지하고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잘 돌보겠습니다.
| 5월 소식
소리는 환견견사에서 세심한 케어를 받고 있는데요, 매주 일요일 귀청소를 해줍니다. 소리는 활동가의 무릎에 기대서 모든 케어를 받곤 하는데요. 소리의 표정에서부터 편안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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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소리는 점점 살도 찌고 있어요. 많이 건강해지고 안정된 소리의 모습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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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외부 자극에도 놀라는 소리를 위해 조용한 시간대에 산책을 나가거나 종종 복도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견사 밖에 살짝 나온 호기심 많은 소리는 후원해주신 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냄새 맡기도 하고요, 활동가를 따라다니며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 4월 소식
평온한 오후, 산책을 나온 소리에요! 외부 자극이나 큰소리에 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조용한 시간대에 맞춰 산책을 나가고 있습니다.
산책 중에 종종 잘 걷다가도 그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곤 하는데요, 편안하게 쉬는 모습에 안도되기도 하고 힘든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따뜻한 햇볕을 쬐며 걷는 평온한 이 시간이 소리에게도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발작을 심하게 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이컨디션 잘 유지해서 소리가 조금 더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잘 돌보도록 하겠습니다.
💗 소리는 결연자님의 후원으로 더봄센터에서 건강관리를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작은 몸으로 아픔을 견디고 있는 소리가 평온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겠습니다.
| 3월 소식
🤎🖤🤎🖤
⬝ 소리(오소리)
⬝ 4살 / 암컷(중성화 예정) / 11.0kg
⬝ 더봄센터에서 제일 귀여움, 물그릇러버
⬝ 입양 신청 > 카라 더봄센터 @kara_thebom 프로필 하이라이트, 카라 홈페이지 www.ekara.org
소리는 종종 물그릇 위에서 자는데요, 그 모습이 편안해보여 귀엽기까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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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게 물그릇은 별 다섯개짜리 ☆☆☆☆☆일까요??
| 2월 소식
⬝ 소리 (오소리)
⬝ 4살 / 암컷(중성화예정) / 11.0kg
⬝ 더봄센터에서 제일 귀여움, 물그릇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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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외부 환경으로 인한 큰 자극이 있거나 추위, 소리 등 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발작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럴때면 활동가들은 소리가 빨리 안정을 찾기를 바라며 다리 마사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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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으로 아픔을 견디는 소리를 보고 있으면 짠한 마음이 들어요. 홍역의 후유증으로 틱이 있고, 발작약을 먹어야 하지만 소리에게도 가족이 생기는 날이 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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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포 개시장의 폐업 협약식 당일인 지난 7월 1일 당시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KOREA, 이하 HSI)은 현장에서 86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 그뒤 시장에 버려진 고양이 2마리, 개 1마리를 개별 단체에서 추가 구조해 총 89마리가 되었고, 홍역 등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 임신한 개의 출산, 출산한 새끼들 중 일부 사망을 거치며 구조된 개와 고양이 전체 개체 수는 지난 5월 이래 계속 89마리를 유지했다.
○ 구조된 개들의 해외 입양처를 찾기 위한 출국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됐고 특히 올 10월 22일에는 위탁보호소에서 사회화 훈련을 받으며 남아있던 44마리의 개들이 출국 절차를 밟았다. 2019년 해외로 간 개체 수는 12마리이며, 지난 2월 출국한 28마리를 포함해 총 84마리의 개가 미국으로 건너 가 새 삶을 찾게 됐다. 각 단체에서 보호를 맡은 동물 5마리 중 개 2마리는 가정 입양되었으며 개 1마리와 고양이 2마리는 국내 보호소에서 입양처를 찾는 중이다.
해외로 출국한 개들은 HSI의 연계 쉼터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다. 작고 예쁜 품종견 선호로 중대형견의 국내 입양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구조 준비 시점부터 해외 입양은 계획돼왔다. 해외 입양을 위해 지난해 지역 동물병원과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의 봉사로 예방 접종과 중성화 수술도 진행된 바 있다.
○ 구포 개시장은 6.25 전쟁 이후 부산시에 형성된 가축시장 중 일부로, ‘오선이 사건’를 비롯한 개 학대사건들로 악명을 떨쳐 이곳에서 폐쇄 전까지 동물보호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져 왔다. 구포 개시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질병 사실과 도살 도구는 이러한 개시장이 동물학대의 온상일 수 밖에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구조 당시 현장에서 이뤄진 질병 검사에서 홍역 양성으로 판정된 개는 6마리였다. 또한, 홍역 감염 가능성이 높은 개 10마리를 포함해 16마리가 당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도 잠복기에 있던 양성 개체가 추가 확인되는 등 구포에서 구조된 개들 중 총 25마리가 동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개 홍역 바이러스는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로 치사율이 무려 90% 이상에 달할 만큼 위험하나,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그런데도 구포 구조견의 1/3가량은 홍역에 걸리거나 홍역으로 의심돼, 개시장이 전염성 질병 방역체계의 허점임이 입증되었다.
홍역 치료를 위해 부산 시내 병원으로 흩어져 치료를 받던 중 7/6 2마리, 7/12 1마리, 7/14 1마리, 7/24 1마리, 8/5 1마리, 8/25 1마리가 사망하였다. 이 7마리의 개들이 개시장이라는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가 되고도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데 동물보호단체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홍역을 이겨내고 새 삶을 기다리고 있는 생명들도 있다. 이 중에서도 오소리는 홍역 후유증으로 틱 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위험 고비를 몇 차례 넘기며 단단한 생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한편 구조 당시 임신 중이었던 눈송과 호란은 각각 11마리와 6마리 새끼를 출산했다. 몸이 약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위탁보호소의 살뜰한 보살핌에도 9마리가 죽고 8마리가 생존하게 됐다. 살아남은 8마리 개들은 알콩, 달콩, 콩콩, 돌, 하프, 순, 범, 밤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어미개인 눈송, 호란과 함께 온 가족이 지난 2월 11일 미국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했던 어린 생명들은 현재 먼 미국 쉼터에서 소중한 생명체로 환대 받고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16개월여간 개들은 위탁보호소에서 꾸준히 목줄 산책, 합사와 노즈워크 훈련을 받아왔다. 많은 개들이 목줄 산책이 가능해 일반 가정에서 반려되다 구포 개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유기되는 개들의 종착지로 개시장이 이용되며 국내에 있는 개들이라면 어느 때고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현실을 드러내 준다.
○ 잔인한 개 도살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도살장과 재래 개시장이 폐쇄되어야 동물학대의 고리도 끊어질 수 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무법지대인 개식용 산업 현장에서 희생되는 한해 100만 마리 이상 개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때까지 철폐 활동을 계속하겠다. 방역 무풍지대이기도 한 개식용 산업 현장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폐쇄 정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또한, 구포에서 구조된 개들이 마지막 한 마리까지 모두 따뜻한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살피며 보살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끝.
※ 참고 자료_구포 개시장 구조 동물 개체 수 변화 및 출국 일지
2019년: 6/22 ~ 7/1 동물단체, 구포 개시장에서 개 86마리 구조 구포 개시장 폐업 협약식 이후 고양이 2마리, 개 1마리 추가 구조 7/6 ~ 8/25 홍역 등 질병으로 인해 개 7마리 사망 7/21 눈송, 11마리 새끼 출산(사망 8마리, 생존 3마리-알콩, 달콩, 콩콩) 8/11 개 9마리(블루벨, 플로리안, 춘식이, 이슬, 보리, 카스, 춘봉, 달자, 플라워) 미 국 출국 8/23 호란, 6마리 새끼 출산(사망 1마리, 생존 5마리-돌, 하프, 순, 범, 밤) 9/30 개 3마리(레일라, 클로버, 핀토) 미국 출국 2020년: 2/11 개 10마리(눈송, 알콩, 달콩, 콩콩, 호란, 돌, 하프, 순, 범, 밤) 미국 출국 2/12 개 5마리(콩, 쿠키, 튤립, 빙고, 폭시) 미국 출국 2/13 개 10마리(마마, 대릴, 글렌, 오레오, 문베어, 미아, 엘로이즈, 베티, 두드, 릭) 미국 출국 2/14 개 3마리(도미노, 로지, 피그렛) 미국 출국 4/30 질병으로 개 1마리(여우) 사망 10/22 개 44마리(모람, 모모, 바론, 랑이, 바다, 노을, 눈꽃, 늘찬, 흰솔, 리버, 토미, 나나, 나래, 존, 가온, 꽃내, 다미, 프린스, 가자, 가희, 초롱, 겨슬, 장군, 라희, 누리, 도도, 모아, 루나, 마음이, 고미, 펄, 마루, 크림, 장수, 장미, 흰돌, 설희, 조이, 미쉘, 헤라, 헬렌, 하니, 밀키, 백두) 미국 출국 |
※ 참고 사진_10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절차 밟는 구포 개시장 구조견들
※ 참고 사진_해외 입양되어 미국에서 새 삶을 찾은 Eloise
※ 참고 사진_해외 입양되어 미국에서 새 삶을 찾은 Foxy
1년여 전 구포 개시장에서 구조된 개들이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구포 개시장 폐업을 위한 협약식이 있던 2019년 7월 1일,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료 단체들은 보신탕집 앞 뜬장 안에 갇혀있던 개들을 구해냈습니다. 그전까지 구포 개시장은 살아있는 개들이 뜬장에 전시되고 무참히 도살되는 곳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그러나 지자체와 상인회 간 협약으로 지난해 구포 개시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남아있던 개들은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지난해 구포 개시장에서 구조된 개들은 총 86마리입니다. 뜬장을 벗어나 땅에 발을 내디딘 개들에게는 낯선 것 투성이였습니다. 사람의 손길도 무서워 피하던 개들을 위해 위탁보호소에서 사회화 교육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목줄 산책, 합사와 노즈워크 훈련 등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개들은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살뜰한 보살핌으로 푸석푸석하던 털에도 윤기가 돌고 살이 부쩍 붙었습니다.
국내에서 중대형견의 입양이 쉽지 않아 개들의 해외 입양이 추진됐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초까지 개들은 몇 차례씩 미국 출국길에 올랐고 해외 쉼터에서 가족을 새로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10월 22일인 오늘, 남아있던 45마리 중 44마리 개들도 가족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개들은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해 했지만, 1년여 전처럼 사람이 마냥 무서워 짖거나 숨어들던 개들이 더는 아니었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반가워 꼬리를 좌우로 흔들어 캔넬을 통통 소리가 나도록 만드는 녀석도, 내미는 손등을 하염없이 핥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먼 길을 떠나는 개들을 위해 물통과 사료를 캔넬에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구조견들 한 마리 한 마리가 저마다의 가족을 찾아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캔넬마다 이름을 정성껏 적어 주었습니다.
45마리 중 남은 한 마리인 오소리는 오늘 출국 대신 카라 더봄센터에 입소했습니다. 홍역에 걸린 채 구조된 오소리는 부산 회원님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병을 이겨냈지만 후유증으로 틱장애가 남았습니다. 놀라거나 추워지면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는 오소리가 염려스러워 활동가들은 더봄센터에서 더욱 살펴보며 돌볼 예정입니다.
잔인한 개 도살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도살장과 재래 개시장이 폐쇄되어야 동물학대의 고리도 끊어질 수 있습니다. 카라는 무법지대인 개식용 산업 현장에서 희생되는 한해 100만 마리 이상 개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때까지 철폐 활동을 계속하겠습니다.
개식용 종식 활동과 더불어 구포 구조견들이 따뜻한 가족 품에서 행복한 삶을 이어가도록 함께 응원해 주세요!
멋진 무늬를 가진 개 오소리는 구포 개시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뜬장이 아닌 곳에서 견생 2막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활동가들 모두가 기뻐했지만 안타깝게도 오소리는 홍역에 걸려있었습니다.
개 홍역은 예방접종이 제대로 되어있는 반려견들은 감염될 확률이 거의 없지만, 일단 감염된다면 살아남기 어려운 무서운 병입니다. 치료제도 없어 대증치료만 해야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아도 신경증상 등이 영구적으로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에게는 그야말로 무섭고 아주 치명적인 병입니다.
오소리가 홍역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오소리는 생각보다 잘 버텨주었습니다.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체중이 빠졌지만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오소리는 스스로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오소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주고 싶었지만, 부산에 있는 오소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카라 활동가들 모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영양식이라도 먹게 해주고 싶어 서울에서 닭죽을 끓여 KTX로 배달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부산에 계시는 카라의 회원님들이 선뜻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셨습니다.
회원님들은 곧장 오소리를 위한 영양식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주방 뜨거운 불 앞에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개를 위해 정성을 쏟아주셨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활동가의 인사에 회원님들은 왜 진작 연락하지 않았냐며 타박하셨습니다. 도울 수 있는 게 있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시다고요. 회원님의 가족 중 어린이는 예쁜 편지지에 오소리가 무사히 낫길 바라는 마음을 눌러 담아 편지를 써주기도 했습니다.
평소 입원실에 누워 스스로 기립하지 못하던 오소리는 회원님들의 영양식을 먹은 이후로 입원실 안에 늠름히 서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산책할 때는 조금 휘청거리지만, 식욕이 돌아오고 있고 오소리를 치료해주고 계신 의료진분들도 영양식이 아주 도움이 된다고 하십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오직 후원 회원님의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이며, 회원님의 마음과 응원으로 활동가들은 힘을 냅니다. 오소리를 위해 삼복 더위에도 애써주시는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서도 오소리가 홍역이라는 무서운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많은 분의 마음이 모여 오소리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산 구포 개시장의 60년 역사가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7월 1일, 구포가축시장 폐업을 위한 협약식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뜬장이 시원하게 철거되는 모습을 바라보던 시민들의 입에서는 절로 탄성이 새어 나왔습니다. 이로써 이곳에서는 일상적으로 이뤄지던 잔인한 개도살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습니다.
전국 3대 개시장 중 한 곳인 구포 개시장에서는 그 역사와 규모만큼 많은 수의 동물들이 희생돼 왔습니다. 2017년에는 구포 개시장 내 업소 직원이 탈출한 개를 붙잡아 아스팔트 도로 위로 억지로 끌고 가는 장면이 공개돼 전 국민의 공분을 샀으며, 같은 해 반려견 ‘오선이’가 절도범에게 납치돼 구포 개시장에서 도살된 끔찍한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동물학대 사건이 더해지며 구포 개시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욱더 거세어졌고, 끊임없는 요구가 결국 부산시와 북구청, 상인들을 폐업을 위한 협상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지역에서는 구체적인 구포 개시장 폐쇄 계획이 나오기 시작했고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료 단체들과 함께 부산시 회의에 참석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개시장 폐쇄가 이뤄지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한편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동물의 구조 등을 약속,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상과 동물보호 개입을 추동해 왔습니다.
5월말 드디어 부산시와 북구청, 상인들 간 잠정 합의가 발표됐습니다. 잠정협약서에는 구포 개시장 내 7월 1일부터 살아있는 동물의 전시 및 도살 중단, 7월 11일부터 전면 폐업, 북구의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발표 시점과 협약의 내용 등에 있어 동물단체들이 주장했던 대로 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지만 7월 1일 예정된 본협약까지 한 달이 남은 시점에서 카라와 동료 단체들은 단 한 마리의 개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긴급히 결정했습니다. 개시장의 특성상 도살은 날마다 진행되고 있었고 하루라도 빨리 도살을 중단시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동물단체는 상인들과 만나 엎치락 뒤치락하는 숨막히는 협상 끝에, 6월 21일 전체 17개 업소 중 7개 업소의 조기폐업을 성사시켰고 해당 업소 내 53마리 개들을 미리 지켜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업소에서 계속되었을 도살을 열흘 미리 중단시켰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53마리를 데려오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이 뒷받침 되지 않아 아픈 개체를 우선 병원으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구조는 시작되었습니다.
마침내 7월 1일 부산시 북구청과 상인간 본협약식 당일, 살아있는 동물들의 도살은 더이상 구포시장에서 허락되지 않는 역사적인 날이 찾아왔습니다. 동물단체들은 전날까지도 구포 시장에서 구조가 가능한 동물들을 꾸준히 구조해 왔으며 협약일 시장에 남아있는 모든 개들을 구조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7월 1일 아침, 개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 위한 캔넬과 개체구별카드, 검사키트와 종합백신 등을 마련하고 구포 개시장에 동물단체 활동가, 부산시와 북구청, 수의사 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구조가 단순한 구조로 끝나지 않고 개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로 귀결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철저히 염두에 두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힘들게 구조한 개들을 단 한 마리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구포 개시장에서 우리가 만난 개들은 일상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보통의 평범한 개였습니다. 사람을 향해 사나운 이를 드러내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목줄이 무서워 피해 다니기 바쁜 온순한 개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보듬어주는 손길로 달래어가며 한 마리씩 뜬장 밖으로 나오게 하자 조심스레 캔넬로 옮겨가기도 했습니다.
7월 1일까지 구조된 개들은 모두 86마리. 도살을 앞두고 뜬장 속에 계류되던 개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하루였을 것입니다. 개들은 뜬장에서 나와 캔넬로, 캔넬에서 다시 위탁보호소로 이동했습니다. 키트 양성으로 나타난 개들과 그 개들과 함께 계류했던 개들은 각각 다른 동물병원으로 격리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개시장에서 지내온 개들의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고, 치사율 높은 홍역과 심장사상충,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린 일부 개들은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구포 개시장에서는 7월 1일까지 총 86마리의 개들이 새 삶을 찾게 되었으며, 이후 추가적인 동물 구조와 구조견들의 치료 및 사망, 임신 중이었던 개의 탄생이 계속 이어져 7월 25일 현재 구포에서 구조된 총 88마리의 동물들을 동물단체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홍역과의 싸움을 이기지 못하여 새 삶의 기회가 무색하리만치 차례차례 사망하여 지금은 안타깝게 별이 되고 만 5마리 개들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우리는 구조된 모든 개들이 건강하게 체력을 회복한 뒤 사회화를 거쳐 가정으로 입양되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위탁보호소로 간 개들에게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개들의 표정이 밝아지며 산책도 즐기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공놀이를 좋아하고 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사랑받으며 자란 것으로 보이는 개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버려지는 반려견이 흘러들어 무덤이 되고 있는, 개시장의 슬픈 실체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얀 털을 가진 ‘눈송이’는 위탁처에서 11마리의 새끼를 출산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구포 개시장의 폐업이 없었다면, 어린 생명들은 아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약하게 태어난 눈송이의 새끼들은 현재 4마리만 남고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남은 4마리라도 부디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구포 개시장은 7월 1일 살아있는 동물 도살금지에 이어 7월 11일부터 지육판매까지 금지된 상태입니다. 부산시는 혹시 있을지 모를 도살을 단속하기 위하여 특사경을 약속했고, 카라도 협약에 위배되는 암거래에 대비하고자 감시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개식용 유통망이 사라진 본연의 의미가 확고히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카라는 2018년 11월 태평동 개도살장 영구 철거, 12월 모란시장의 마지막 남은 개도살 업소 폐쇄, 그리고 이번 구포 개시장 완전 폐업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이어가며 개식용 주요 거점 폐쇄를 위한 활동을 가열차게 지속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개식용 산업을 약화시키고 개식용 종식이 시대적 사회적 요구임을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개식용 종식을 향한 카라의 쉼 없는 걸음을 지켜봐 주시고 동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