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 입양후기

  • 카라
  • |
  • 2023-01-17 15:02
  • |
  • 663

산불에 쫓기고 전염병으로 죽다 살아난 ‘가스파’의 입양 소식


작년 3월 경북 울진군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산불은 213시간 넘게 지속되면서 주거시설과 농업시설에 피해를 입혔고,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당시 울진군 동물보호센터도 산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산불 소식에 카라는 급히 보호소를 찾아 동물 대피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산불이 제압된 후에도 보호자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소로 입소할 수 있도록 ‘누누’, ‘노엘’, ‘가스파’ 백구 삼 형제를 포함해 27마리의 동물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의 기쁨도 잠시, 아기 백구 삼 형제는 파보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쾌활했던 아기 백구 삼 형제는 급히 동물병원에 입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가스파 홀로 살아남아 돌아왔습니다.


4개월이 되기도 전 크고 작은 위기를 모두 겪었던 가스파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에서 걱정 없이 평생을 살아가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중형견이라서 그런지, 기다리던 입양 신청은 한 통도 받지 못했습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와 잘 지내는 멋진 성견으로 성장한 가스파에게 소중한 입양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스위스에서 거주 중인 한 가족이 한국에 계신 중에 아름품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름품 강아지 한 마리, 한 마리에 대해 물어봐주셨고, 가스파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입양을 결정해 주셨습니다.


코로나 이후 반려동물과 비행이 어려운 상황에도 이동봉사자의 도움으로 가스파는 하늘길에 오를 수 있었고, 스위스에 안전하게 도착해 반려견으로서 제2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가스파는 스위스에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소파에 함께 누워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대중교통을 타고 함께 시내로 나가 새로운 추억도 남기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귄 가스파랍니다.


가스파가 가족을 만나기까지 함께해 주신 후원자와 봉사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가스파를 입양해 주시고, 사랑으로 반려 중인 가족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가스파와 하루하루가 항상 행복하길 바랍니다🙏


반려동물 입양 ON! 펫숍에서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행위 OFF! 생명을 소비하는 문화가 아닌, 생명 존중을 실천하는 올바른 반려동물 입양 문화에 동참해 주세요!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