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쥬 (구 마늘이) 근황

  • 김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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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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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91

 

안녕하세요, 2월 3일 도쥬를 처음 만난 가족입니다.

도쥬가 너무 밝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리도 길고 털도 보드랍고 다정하고 재주도 많고 활기차고 적극적이고 장난도 잘 치고 잠도 잘 자고 귀도 밝아서 이렇게 후기를 남겨 소식을 알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글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도쥬라는 이름은 '도리 쥬니어'를 줄인 말입니다.

도리는 저희 가족이 17년간 키우다가 약 2년 전 잃은 강아지입니다.

워낙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라 다신 강아지를 못 데려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도쥬를 데려오게 되었네요...

저희 가족은 어쩔 수 없는 개 바보인가 봅니다. 

 

이건 도쥬가 제일 좋아하는 자세이고, 식구 (인간)들이 식사할 때 옆에서 예쁜 척을 해야 할 때 자주 취하는 자세입니다.

 

신기한 것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다는 점입니다.

이전 강아지 (도리)는 카메라를 응시하지를 않아서 대학교 때 사진 과제를 하면서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도쥬는 자신있는 눈빛으로 카메라 렌즈를 바라봅니다.

참 신기하죠

이건 무서우니까 작게 올리겠습니다. 도쥬는 눈뜨고 자기도 참 잘해요.

 

귀 긁기도 참 능숙하게 잘 하는데 귀에 상처가 날까봐 무서워서 제지하는 편입니다.

 

 

예쁘게 생겨서 사진 찍을 맛이 납니다.

이 사진 제목은 '꽃개'입니다. 화사한 꽃과 크림색 도쥬가 참 잘 어울립니다.

 

가끔 이렇게 별모양 코딱지를 달고 있기도 합니다.

자꾸 발을 핥는 습관이 있어서 낮잠 잘때 목쿠션을 끼워 줘보았습니다.

어찌나 순한지 이렇게 해도 가만히 있습니다. 

 

도쥬는 산책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엄마나 제가 패딩 코트를 입을 때마다 난리가 납니다.

산책은 하루에 1~2회 정도 꼭 하고 있습니다.

나갈 때마다 한강만치 쉬를 하고, 세걸음 걷고 응아를 해서 동네 창피합니다.

응아 봉투는 도쥬가 스스로 메고 다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 용맹하게 짖는 동영상도 올리고 싶은데 링크가 필요하군요. 다음에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쥬는 집에서는 세상 떠나가라 크게 짖는데 (아주 가끔 의사 표현할 때만 짖습니다.)

밖에 나가서 다른 강아지를 보면 끼잉 깨앵 꾜옹 으에엥 하고 웁니다....

상대 강아지는 왈왈왈 왕왕!!!하구요...

액션 자체는 싸우러 가는 강아지의 형태인데 소리가 문제예요..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용맹하게 짖는 법을 알려줘야 할 거 같아요. 솔직히 조금 부끄럽더라구요..

 

유기견 입양을 통해 이렇게 천사같은 아가를 만나 저희 가족 모두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기회가 될 때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본 걸 자꾸 애한테 적용해보고 있구요,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도쥬가 아빠 발을 열심히 핥아서 잘 닦아 주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종일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도쥬만 안으면 사악~ 가라 앉는 걸 느끼면서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도쥬도 행복한 것 같습니다.

 

입양은 천사를 만나는 방법인 거 같습니다.

 

다음에 또 글 쓰러 오겠습니다.

 

이렇게 예쁜 강아지와 가족이 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

카라 2017-03-08 10:13

도쥬 소식을 오랜만에 들으니 너무 좋네요... 사랑을 듬뿍 받아서 얼굴도 더 이뻐진것 같은건 저만의 느낌인가요? 앞으로도 소식 전해주세요~~


김모미 2017-03-07 18:23

어머 강아지가 너무 예쁘네요. 유기견 입양을 통해 좋은 가족을 만나 도쥬도 행복해보여요~ 천사같은 도쥬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