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양이네
  • 2017-04-22 21:53
  • 742

    하쿠&양순이 자~알 지내고 있어요

    임보를 마치고 '드디어' 하쿠, 양순이와 정식 가족이 되었어요~

    임시보호를 하던 때에도 이미 두 녀석 모두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했지만, 절차상으로 완벽하게 입양하고나니 가슴이 뭉클하더라구요.

    가족을 입양한다는 게 이렇게 벅찬 거로구나.... 싶기도 하고.


    사실 저와 가족은 5년 전, 13년간 함꼐 한 아이를 큰 병으로 떠나보낸 후에는 '다시는 마음이 아파 못 키우겠다'고 했었는데

    하쿠를 만나는 순간 제 굳건했던 다짐은 와르르 무너졌지요. 

    소심한 하쿠가 유독 저를 잘 따라주고, 저도 왜 그렇게 하쿠에게 큰마음이 가던지. 첫눈에 "이 녀석과 나는 운명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곧바로 입양하지는 못하고 아름품에서 임보가 필요할 때마다 하쿠를 임시보호 했습니다.

    양순이 역시 저희 가족이 될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하쿠가 집을 비운(?) 동안에 저희집에서 짧게 임시보호를 두 번 했었고, 그 후 아름품에서 양순이를 만날 때마다 양순이와의 헤어짐 역시 너무 맘이 아팠어요.


    아름품에서 혼자 있기 좋아하는 하쿠가 양순이랑은 곧잘 어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곁을 내주지 않는 양순이도 유난히 하쿠와는 잘 놀기에

    '둘이 한 집으로 입양가면 참 좋겠다' 했는데 그 집이 저희 집이 되었어요~ 만세!!!!!!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때는 각자 저희 집에서 지냈던 기억이 있어서 서로 약간의 텃새를 부리는가 싶더니

    금세 관계가 정리된 건지 협상을 한 건지 서로 서열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산책을 나가서 다른 개들이 친한 척 하려 들면 둘이 편먹고 쫓아내는가 하면(이건 조금 고민이에요ㅠㅠ)

    갈림길에서 잠깐 갈라져 걸었다가 다시 만나면 무슨 이산가족 상봉한 것마냥 얼마나 눈물겨운 해후를 하는지 몰라요.

    만약 사람 커플이었다면 눈꼴 시다 했을지도.... ㅎㅎㅎ


    두마리를 키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처음에 많이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둘이라서 너무 행복해~~~♡♡♡"라며 감동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쿠, 웃는 거 예쁘죠? 네, 하쿠가 좀 예쁜 남자에요 ㅎㅎ



    양순이의 특기 중 하나, 턱으로 애교부리기! 아장아장 걸어와서 턱을 살포시 걸치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