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의 어느 돼지농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날아든 영상 속에서는 농장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수십 마리의 어린 돼지들을 무참히 도륙하고 있었습니다. 직원은 망치로 돼지들의 머리를 내리치고 있었고, 한 번의 가격으로 죽지 않은 돼지들이 쓰러진 채 고통 속에 발버둥 치고 있었습니다. 아직 죽지 못한 돼지들과 죽은 돼지들이 뒤엉켜 극도의 고통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습니다.
아기돼지 망치살해는 농장에서 관행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동물의 도태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입니다. 발병 여부와 무관하게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두루뭉술하고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도태 대상을 구분하고,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개념도 없이 도태가 마구잡이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생명존중에 위배되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내에는 ‘농장에서 이뤄지는 동물 도태’에 대해 직접 규율하는 법이 전무하기도 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이 사건을 동물학대로 고발했습니다. 현재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서명 운동도 진행 중입니다. 농장동물에게 공장 아닌 농장을 돌려주고, 헛되고 고통스러운 죽음이 없도록 여러분의 단단한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0월 말부터 지반 정리 및 기존 건축물 철거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고, 11월 6일에는 착공식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현장을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외부옹벽 설치 작업과 PHC PILE 공사, 정화조 및 우배수 공사, 본건물 지하 터파기가 완료되었고, 29일 토요일에 매트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면 2018년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2달이라는 시간 동안, 더봄센터는 16.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으로 건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9년에도 더봄센터 현장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개인이던 조직이던 연말에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적이 극히 드물겠지만 카라는 올해 유독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가을에 행복이 문제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맞기도 했지만 다행이 회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기반으로 큰 위기를 잘 극복하였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활동가들의 내부적 결속을 확인할 수
있었고 미세한 부분까지도 조직의 역량이 잘 미칠수 있도록 점검한 것은 부수적 소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라는 2018년 한해에도 많은 활동을 했지만, 행정대집행을 통한 성남 태평동 개도축장
철거와 모란시장내에 끈질기게 버티고 있던 서울축산의 개도축 시설 자진철거라는 상징적
위업을 주도적이고 면밀하게 이끌어낸 점이 가장 중요하게 기억되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카라는 또한 내년에 파주에 ‘더봄 센터 건립’이라는 매우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11월초 첫삽을 뜬 공사현장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공정을 진행중입니다.
내년 하반기 완공예정인 더봄센터는 한국 동물복지 전반과 카라의 도약을 위한 튼실한 전진기지가 될 것 임을 약속 드립니다. 더봄센터 건립에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모두들 건강조심하시고 따듯한 연말 마무리 하시길 ...
2019년 기해년 새해에도 모든 일들이 원만히 성취되길 기원하고 동물권 행동 카라는
회원 여러분들의 지지와 격려를 자양분삼아 내년에도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