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고양이를 죽음의 위협으로 내몬 경기도 광주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운영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광주시는 중성화 수술을 마친 계류장 안 길고양이를 포획틀로 이동시킨다는 명목으로 다시 마취를 한 후 전신 마취된 상태 그대로 길거리에 방사하였습니다. 이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지역 시민이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서 TNR 방사 사진을 살피던 중에 발견되었습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는 TNR 대상 길고양이의 포획, 수술, 방사 사진이 등록됩니다. 하지만 광주시에서 올린 일부 방사 사진 속 길고양이들은 얼굴을 확인할 수 없을뿐더러 얼굴을 바닥으로 향한 채 의식 없이 엎드러진 상태의 모습이었습니다. 카라에서 확인한 사진 속 개체 수는 7마리 이상이며, 현재 광주시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게시한 사진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고양이 중성화 사업 실시 요령’에 따르면, 수술 후 마취가 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양이를)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한 후 회복 공간으로 이동시켜야 하며, 방사 전까지 출혈ㆍ식욕 결핍 등 이상 징후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마취 과정 또는 이후에 고양이가 사망하는 위험성도 있기에 마취는 전, 중, 후 과정 모두 신중함이 요구되는 처치입니다.
○ 마취 위험성은 비단 고양이 중성화 수술에만 적용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사람도 마취가 선행되는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의료인으로부터 마취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해야 됩니다. 수술이 끝나면 마취가 깰 때까지 의료기관 내에서 활력징후 모니터링과 함께 충분한 회복 과정을 받게 됩니다.
○ 그러나 광주시는 고양이 중성화 사업 실시 요령을 위반함은 몰론, 생명 존중과 돌봄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을 저버렸습니다. 마취 상태에서 방사된 고양이는 그 순간부터 모든 위험에 노출됩니다. 로드킬, 야생동물 또는 소위 들개의 공격, 혐오자들의 위협으로부터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죽어있는 사체로 오인되어 지자체 폐기물 처리 부서에 신고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길고양이를 죽음의 위협으로 내몬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 정부와 전국 지자체, 시민단체,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림부에서도 최근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개선방안을 발표하였고 길고양이 TNR 세부 지침 가이드 마련 및 민관 협의체 출범 또한 앞두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는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며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발전에 먹칠을 하였습니다.
○ 동물을 보호하고 학대를 예방해야 할 책무가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오히려 무고한 동물을 죽음의 위협으로 내몰았습니다. 카라는 이번 광주시의 마취 상태 길고양이 방사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광주시에 대해 마취 상태로 방사한 고양이들의 모든 생사를 밝히고 TNR 지정 동물병원과의 계약 해지 및 보조금 환수, 향후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합니다. 귀 언론사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