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복지 수립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오는 11월 7일(목) 오전 10시, 한국마사회 정문 앞에서 까미(마리아주) 사망 3주기 추모 및 공주시 퇴역마 학대 방치 사건 마사회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2021년 한국방송공사(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촬영 중 낙마 장면 연출을 위해 퇴역 경주마인 까미가 전속력으로 달리던 중 와이어를 잡아당겨 넘어지게 했고, 그로부터
며칠 후 까미는 사망하였습니다. 11월 7일은 까미가 사망한지 3주년이 되는 날이자, 까미의 죽음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항소심 공판일이기도
합니다. 당시 까미의 죽음을 계기로 퇴역 경주마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 책임을 한국 마사회와 정부에 요구했으나 퇴역 경주마를가 처한 현실은
여전히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2024년 10월 충남 공주시 무허가
불법 축사에서 방치된 23마리의 말들 중 8마리는 죽은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살아있는 말들과 죽은 말들의 사체는 배변과 오물에 뒤엉켜 있었고,
현장의 처참함은 전국적으로 보도되며 전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두 마리의 말이 추가로 사망하여 현재 공주시 학대 현장에는 17마리의 살아 남은
말들이 있습니다. 피학대 동물에 대한 한국마사회의 적극적인 보호와 치료는 물론, 향후 이들의 안전한 거처와 나아가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연대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퍼포먼스, 구호 제창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특히 까미(마리아주) 사망 3주기를 기리며, 그 동안 비참하게 죽은 퇴역 경주마들의 억울한 죽음을
함께 추모하는 헌화와 추모문 낭독이 예정돼 있습니다.
경주마, 승용마, 관광객을 위한
체험용으로 살아가던 말들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거나 나이 들거나 병들어 버려지는 현실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비참한 실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 까미의 죽음이자, 공주시의 ‘폐마 목장’일 것입니다. 더 이상 말들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한국마사회와 농림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체없이 마련해야 합니다.
귀 언론사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끝.
[붙임] 기자회견 참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