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눈 가득 두려움이 담긴 ‘히누’

  • 카라
  • |
  • 2026-05-19 13:57
  • |
  • 273


맑고 큰 눈, 흰 양말을 신은 히누는 구조된 지 5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사람을 경계합니다. 사람을 보면 구석으로 몸을 피한 채 꼼짝 않으면서 눈동자만 데룩데룩 움직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다른 개들과는 잘 지내고 있어서, 다른 개들이 사람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나 간식을 받아먹는 모습을 보고 아주 조금씩 교감을 배워갑니다. 아직 봉사자와는 산책할 수 없지만 활동가와 훈련 삼아 산책하기도 합니다. 아주 천천히 히누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히누가 구조된 달봉이네 보호소는 연로한 소장님 한 명이 수백 마리의 개를 돌보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소장님의 돌봄에만 익숙한 달봉이네 보호소의 개들은 사회성이 낮아 사람이 다가가면 땅을 파고 숨어들어갈 정도로 경계심이 심했는데, 히누도 그 중 한 마리였습니다.  


카라가 달봉이네 보호소의 전원구조 & 완전종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히누도 구조되었고, 구조 후 이뤄진 건강검진에서 유선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다행히 병이 깊어지기 전에 수술받아 금세 건강을 회복했지만, 사람을 경계하는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히누는 다른 겁쟁이 개들과 함께 사회화를 위한 기초 훈련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습니다. 견사 문만 열어도 문과 가장 먼 구석으로 몸을 피하고, 살짝 다가가면 도망갈 준비를 하던 히누에게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히누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훈련을 했고, 그에 맞춰 히누도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구조되었던 때에 비하면 많이 나아져 이제 히누도 뒷걸음질 치기보다는 다가와서 킁킁대며 궁금해하기도 하고, 산책 연습도 열심히 합니다. 히누가 세상은 두려운 곳이 아닌, 사랑 가득한 곳임을 꼭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 히누

• 2015년생 추정/ 여(중성화 O)/ 6.5kg

📩 입양 또는 결연 신청 > https://www.ekara.org/kams/alliance/906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