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양의 아픔을 여러 번 겪은 ‘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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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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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서 지내는 어미에게서 태어난 아기에게 길 위의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길고양이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긴 하지만, 아기가 살던 곳은 늘 길고양이에 대한 테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기는 함께 지내던 겨울이, 여름이와 같이 구조되어 한 기업의 생추어리에서 지냈지만, 그곳이 재정과 운영상의 이유로 문을 닫으면서 카라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아기는 고양이에게도 사람에게도 무척 친절합니다. 친한 고양이와 몸을 딱 붙이고 있기를 좋아하고, 이름을 부르면 예쁜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발라당 드러눕기도 하지요. 낯선 사람에게도 전혀 경계심 없이 다가와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기는 두 번 입양되었고 두 번 파양되었습니다.  



두 번의 파양 후에도 아기는 여전히 사랑 가득한 고양이입니다. 길에서 같이 지내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모두 겨울이도 입양가고, 한 번의 입양과 파양을 함께 한 단짝 은동이도 입양되었지만 외루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새 친구를 사귀고, 호다닥 달려가 봉사자님을 반깁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모습을 보면 헤어진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건 아닐까 싶어 마음이 쓰입니다. 



아기의 9년 묘생은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길 위의 위험을 견뎌야 했고, 두 번의 파양이라는 큰 아픔을 겪었고, 믿고 의지했던 친구들과도 여러 번 헤어져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람에게도 고양이게도 다정한 아기가 고마우면서도 미안합니다. 



이제 아기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이별이 아니라, 변함없이 곁을 지켜줄 든든한 응원입니다. 아기에게 결연으로 세상은 여전히 믿을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전해주세요. 


• 아기

• 2017년생 추정/ 남(중성화 O)/ 6.2kg

📩 입양 또는 결연 신청 > https://www.ekara.org/kams/alliance/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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