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는 여덟 마리의 새끼들과 함께 지자체의 입양 공고에 올라온 어미 개였습니다. 공고 기간이 끝날 때까지 보호자도 나타나지 않고 입양 신청도 없었습니다. 카라는 안락사 위기에 처한 은하와 새끼들을 구조했습니다.
거리에서 새끼를 낳고, 포획되는 중에도 어찌나 새끼들을 잘 키웠는지 새끼들은 하나같이 포동포동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은하의 몸은 점점 지쳐갔고, 심장사상충과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아 새끼들을 두고 격리되어 집중 치료를 받았습니다.
안락사의 위기를 넘긴 뒤 또다시 생명을 위협하는 병과 싸워야 했던 은하는 치료를 잘 견뎌냈고, 새끼들은 단 한 마리도 감염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났습니다.
구조된 지 6개월 만에 은하의 새끼들은 모두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은하만 남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 카라에 왔을 때만 해도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던 은하가 지금은 먼저 다가와 반겨주기도 하고 산책도 아주 잘합니다. 기분이 아주 좋으면 벌러덩 누워 온몸을 비비며 지렁이 춤을 추기도 하지요.
고된 육아와 병을 이겨낸 은하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새끼를 지켜내고 병을 이겨내는 힘이 아니라 마음껏 기대고 응석 부릴 수 있는 가족입니다.
은하가 평생 함께할 반려가족을 만나는 날까지, 마음으로 입양하는 결연가족이 되어 은하의 곁을 함께 지켜주세요.
• 은하
• 2018년생 추정/ 여(중성화 O)/ 18.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