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교육] 2020년 상반기, 9마리 개들에 대한 행동교육 시작

  • 카라
  • |
  • 2020-04-21 18:15
  • |
  • 1186

카라 더봄센터는 건물의 사용승인허가도 받은 상태고, 현재는 건물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매만져 가며 공정을 마무리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또 100여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더봄센터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어요. 


활동가들은 아침마다 개들의 견사를 청소하고 소독하고, 개들의 체중과 건강상태에 맞는 양의  사료를 계량해 급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카라에서는 개체 입소 전 건강진단을 모두 실시했는데요, 이에 따라 정기적‧일시적 투약이 필요한 개체,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개체에 대한 돌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에 따라 약을 제 때 먹이면서 중간중간 대소변도 치우고 산책도 나가고요. 개들을 좋은 가족을 찾아 입양 보내기 위한 사회화 교육도 틈틈이 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라만의 힘으로는 동물들을 모두 다 보살필수는 없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동물들을 가족의 품으로 보낼 수 있어요. 특히나 카라에서는 소위 ‘들개’, 애니멀호더호부터 구조된 개, 피학대 동물,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등 사람에 대한 부정적 기억에다 어릴 때 사회화, 행동교육 혜택을 못 받은 동물들이 대다수라 더 많은 사람과의 긍정적 접촉과 전문적인 사회화 돌봄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이후로 카라에서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돌봄 봉사가 필요하게 될 예정입니다.




올 봄에는 시티칼리지의 학생들이 더봄센터의 개들 9마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주기로 했습니다. 개들은 6월 말까지 일 주일에 두 번씩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받게 된 우리 개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01. 캐모


  • 1살, 수컷, 믹스견
  • 2020년 12월 31일 하남 개도살장에서 구조


캐모는 개 도살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좁은 뜬장에서 오물로 질퍽거리는 땅 위에 발을 디디며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겁이 많고 낯선 사람을 경계합니다. 구조된 후 활동가의 사랑을 받으며 밝은 성격으로 자라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에 대한 거부감은 남아있습니다. 산책 가기 위해 줄을 매면 무서워하며 한 발자국도 걷지 못합니다. 


사료나 간식을 좋아하는 캐모는 집중도 잘하고 교육에도 잘 따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캐모는 스킨십 둔감화를 위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손에 있는 간식을 먹고 바로 도망치듯 멀어져 어쩔 줄 몰라 왔다 갔다 하는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럴 땐 차분하게 기다려주고, 다시 살짝 가까이 다가오면 간식을 주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캐모는 점점 가까이 와서 손으로 간식을 받아먹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런 캐모에게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간식을 먹는 캐모의 머리에 손을 살짝 닿게 하는 것을 오랫동안 반복했더니 간식에 집중하며 더 이상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점점 손길이 익숙해진 캐모는 간식 없이도 좀 더 오래 쓰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스킨십과 간식의 관계를 이어주니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스킨십 둔감화 교육을 통해 캐모는 점점 낯선 사람의 손길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질 것입니다. 




간식 보상을 좋아하는 캐모는 금세 ‘앉아’와 ‘엎드려’를 배웠습니다. 6개월의 어린 나이 덕분인지 금방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캐모는 ‘앉아’, ‘엎드려’ 에서 더 나아가 ‘기다려’ 와 같은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인내심을 기를 것입니다. 더 이상 줄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양한 자극을 경험하며 사회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산책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02. 마일


  • 1살, 암컷, 믹스견
  • 2020년 12월 31일 하남 개도살장에서 구조



마일이도 캐모와 함께 개 도살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마일이 또한 구조된 후 활동가의 사랑을 받으며 밝은 성격으로 자라고 있지만, 캐모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사람의 손에 대한 거부감은 남아있습니다. 도살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일까요? 산책을 가기 위해 줄을 매면 무서워하며 한 발자국도 걷지 못합니다. 




마일이는 스킨십 둔감화를 위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료나 간식을 좋아하는 마일이는 집중도 잘하고 교육에도 잘 따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는 마일이를 위해 먼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식을 주며 클리커 소리를 들려주면서 클리커의 의미를 알려주었습니다.


낯설어 하던 마일이는 점점 가까이 다가오며 간식을 먹는데 익숙해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간식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먹는 중에 손가락을 사용해 살짝 쓰다듬었습니다. 손가락이 익숙해진 다음에는 반대 손 손등으로 살짝 쓰다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손길이 익숙해진 마일이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간식에 집중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스킨십 둔감화 교육을 통해 마일이는 점점 낯선 사람의 손길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질 것입니다. 


앞으로 마일이는 더 나아가 목줄에 대한 공포심을 이겨내는 산책 교육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에게 점프해서 달려들거나 짖지 않고 차분하게 앉아서 기다리는 교육을 통해 인내심을 기르게 될 것 입니다. 



03. 추추


  • 9살, 암컷, 믹스견
  • 2016년 9월 사설보호소 달봉이네 구조


추추는 달님이네 보호소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추추는 큰 움직임이나 갑자기 만지려고 하는 행동을 보이면 피하기도 했지만, 낯선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습니다. 추추는 사람을 좋아해 종종 안아달라고 보채며 두 발로 일어나는데 이런 습관은 다리 관절에 좋지 않기 때문에 두 발로 일어나지 않고 엎드리게 하는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사료나 간식을 좋아하는 추추는 집중도 잘하고 교육에도 잘 따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추는 먼저 ‘엎드려’를 배웠습니다. ‘앉아’ 보다는 ‘엎드려’를 쉽게 해내는 추추를 위해 ‘엎드려’를 기다리는 자세로 정했습니다. 두 발로 일어나려고 하는 행동을 ‘엎드려’ 로 대체하는 교육을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추추는 줄을 잡아당기지 않고 이름을 부르면 돌아오는 산책 교육을 받았습니다. 산책하는 동안 아이컨택을 하며 사람에게 집중하면 간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장난감을 통한 사회화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터그놀이, 솜 인형, 캡슐 장난감을 시도했지만 크게 관심 없어하던 추추는 마지막에 꺼낸 노즈워크 장난감에 흥미를 보였습니다. 처음 노즈워크를 해보는 추추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 간식 냄새만 맡고 포기하려고 했지만 약간의 도움을 주자 점점 능숙하게 간식을 찾아 먹으며 즐기고, 간식을 숨기는 시간동안 얌전히 엎드리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추추는 더 이상 두 발로 일어나지 않고 차분하게 엎드리는 교육을 꾸준히 받을 것입니다. 산책 교육을 통해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장난감을 통한 사회화 교육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을 받게 될 것입니다. 



04. 양숙


  • 3살, 암컷, 믹스견
  • 2019년 11월 계양산 방치상황에서 구조


양숙이는 계양구 방치견 프로젝트를 통해 구조되었습니다. 양숙이는 무척 예민한 개였고, 새끼를 낳은 후 울타리 밖으로 새끼들을 모두 데리고 도망쳐 2차 구조 끝에 우리 곁에 오게 되었습니다.


양숙이는 겁이 많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며, 사소한 움직임에도 쉽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좋아하는 활동가에게는 꼬리도 살랑 흔들고 웃는 얼굴로 쉽게 다가가 반겨주지만, 낯선 사람이 먼저 다가가는 것에는 두려움이 남아있는 듯합니다. 




사료나 간식을 좋아하는 양숙이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과는 별개로 가까이 다가와 간식을 먹는 것에는 거부감이 없어 수월하게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양숙이는 눈을 맞추면 간식 보상을 받는 아이컨택 교육을 받았습니다.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는 양숙이를 위해 먼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낯설어 하던 양숙이는 점점 가까이 다가와 눈을 맞추며 간식을 먹는데 익숙해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위치를 옮겨가며 아이컨택을 시도했습니다. 주위 움직임에 대한 반응을 둔감화하기 위해 손, 팔, 몸을 움직여 익숙해지도록 했습니다. 서서 움직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양숙이를 위해 앉은 상태에서 교육을 진행하며, 익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점점 높이를 높일 예정입니다. 


앞으로 양숙이는 낯선 사람의 움직임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양숙이는 눈을 마주친 상태에 집중해 낯선 사람의 움직임을 신경 쓰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 됩니다. 



05. 포비


  • 5살, 암컷, 믹스견
  • 2016년 7월 애니멀호딩 구조


포비는 방치 사육을 하는 다두 사육자로부터 구조되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앞다리 절단 수술을 받아 다리를 하나 잃었지만, 활동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밝고 꿋꿋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비는 사람을 경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사람을 싫어하거나 공격적이진 않지만, 사람의 손이 다가왔을 때 긴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계심이 있어 흥분도가 높아지면 종종 다른 강아지 친구들을 물기도 했습니다.  


포비는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친해지면서 자신감을 키워주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먼저 낯선 사람을 무서워하는 포비를 위해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옆에 앉았을 때 도망가지 않거나, 손을 내밀었을 때 다가오면 간식을 먹는 과정을 반복하였습니다. 포비는 쉽게 경계심을 풀진 않았지만 점점 편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구석에서 경계하던 처음과 달리 간식을 내려놓으면 천천히 다가오기도 하고 간식을 먹는 중에는 쓰다듬는 것을 허락하기도 했습니다. 




포비는 산책을 통해 기본적인 본능 해소와 다양한 자극을 경험하고 사회화 하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산책하는 동안 아이컨택을 하며 사람에게 집중하면 간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비의 목표입니다. 포비와 함께 있을 때 앉거나 일어서는 모든 행동을 조심스럽고 천천히 한다면 앞으로 점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06. 리타


  • 3-4살, 암컷, 잉글리쉬 셰터
  • 2019년 10월 3일 폐쇄된 사설보호소 애린원에서 구조


리타는 잉글리쉬 셰터 종의 개로,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입니다. 그리고 사설보호소인 애린원에서 구조가 된 당시에는 출산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였습니다.


리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한 번이라도 만났던 사람이면 온몸으로 반기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그동안 외로웠을 리타에겐 심한 분리불안이 있고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리타에게 시티칼리지에서 사람과 떨어져도 안전하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리타에게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방석과 친해질 수 있도록 칭찬과 간식 보상으로 방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훈련을 시작했지만 공사 소리가 크게 들릴 때마다 리타가 겁을 먹어서 진행이 더뎠습니다.


그래도 트레이너분이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 주신 결과 아직은 시간을 주고 유도해야 했지만, 방석에서 안정을 취하기 시작했고 방석을 점점 좋아하는 듯 보였습니다.


방석과 어느 정도 친해져서 명령을 통해 방석으로 스스로 이동하도록 하는 훈련도 진행하였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리타는 훈련을 잘 쫓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인내심을 기르고 분리불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다려’ 훈련도 진행하였습니다. 기다리는 훈련은 방석 위에 머물도록 진행되었습니다.


방석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가며 보상을 해 준 결과 잘 따라와 주는 듯 했으나, 사람이 시야에서 안 보이면 불안해하며 따라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직 훈련 초기 단계이지만 잘 따라와 주는 리타는 사람이 없어도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07. 토르


  • 3살, 수컷, 진도차우 믹스
  • 2019년 10월 31일 계양산 방치상황에서 구조


토르는 올해 3살 추정으로 방치견으로 지내고 있다가 구조되었습니다. 토르는 사람에 대한 사회화가 잘 되어있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경계심이 없습니다. 사랑둥이인 토르는 스킨십도 좋아하고 먹을 것도 매우 좋아합니다.


다만, 흥분도가 높고 두 발로 일어서는 행동의 빈도가 높습니다. 흥분도를 낮추고 두 발로 일어서는 행동 빈도를 낮추고 앉아 있는 행동으로 대체하기 위한 트레이닝을 진행하였습니다.




훈련은 두 발로 서 있을 땐 관심을 주지 않고 네 발로 얌전히 있을 때 보상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집중도가 높은 토르는 훈련을 잘 따라와 주었고 두 발로 서는 빈도가 낮아졌습니다. 이제 서 있는 행동을 앉아있는 행동으로 바뀌게끔 훈련을 진행하였는데요, 역시나 토르는 서 있는 행동의 빈도가 거의 안 보이고 부르면 앞에 와서 앉았습니다.


행동 강화를 위해 반복적인 훈련과 아이컨택을 하며 앉아 있는 시간을 늘려갔더니 반응 속도도 빨라지고 서는 행동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토르를 불렀을 때, 앞에 와서 앉도록 하고 트레이너가 뒤로 조금씩 빠지며 거리를 늘려보는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토르는 트레이너가 멀어질 때, 따라오기도 하고 급하게 움직이면 일어서기도 해서 훈련을 천천히 진행하였습니다.


오른쪽 손바닥을 보여주며 ‘기다려’ 신호도 주어서 진행한 결과 네 걸음 멀어져도 앉아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흥분도를 낮추는 트레이닝이다 보니 집중도가 낮아지기 쉬워서 휴식시간을 가지며 짧게 끊어서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장소를 옮겨가며 기다리는 훈련을 할 예정이고 산책할 때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시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08. 비담


  • 5살, 수컷, 믹스견
  • 2015년 10월 아름품 출생


비담이는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임신한 상태로 구조되었던 ‘마미’의 7남매 중 하나입니다. 비담이는 사람을 좋아하고 침착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사람의 곁에 있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람과의 신체 접촉이 있을 때 몸에 힘이 들어가고 불편해하는 성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성향의 비담이에게는 사람과의 접촉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코로 ‘터치’라는 신호에 맞춰 사람의 손에 접촉하는 행동을 교육 받게 되었습니다.


이 트레이닝을 통해 비담이가 사람과의 신체적 접촉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 교육을 활용해 켄넬 들어가기, 매트 위에 올라가기 등을 교육받을 예정입니다.




우선, 코로 사람의 손에 접촉하는 트레이닝부터 시작했습니다. 손을 바라보았을 때 칭찬과 보상을 해줌으로써 손에 흥미를 갖게 하고 조금씩 비담이의 코가 손바닥에 다가올 때마다 칭찬과 보상을 해주었습니다. 점점 손의 거리를 늘리며 ‘터치’ 라는 명령어를 입혀 트레이닝을 진행하였습니다. 


비담이가 흥미를 빨리 잃는 편이라 트레이닝 시간을 짧게 하고 휴식 시간을 주며 진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손바닥이 멀어지면 비담이의 관심이 없어져서 단계를 낮춰가며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코를 터치하는 행동이 점점 강화되었고 트레이너가 일어나있을 때, 멀리 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진행하였습니다. 훈련을 진행하다보니 명령어를 하지 않았을 때에도 코로 터치하는 행동을 보여서 명령어를 했을 때만 행동을 하면 보상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비담이는 훈련을 잘 따라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앉아, 엎드려, 아이컨택, 하우스 훈련, 매트에 올라가는 훈련, 산책 줄을 끌지 않고 산책하는 훈련 등 많이 배울 예정이니 비담이를 응원해주세요.



09. 복돌


  • 2살, 수컷, 믹스
  • 2019년 3월 유기상황 구조


복돌이는 2살 추정으로 주말농장에 버려져 구조되었습니다. 복돌이는 사람과 개와의 사회성이 모두 좋은 편이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소극적인 면도 있고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만지려 하면 꺼리기도 하지만 간식을 주며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 금방 나아집니다.


이런 복돌이는 계단을 무서워하고 산책을 나가기 전 점프를 하거나 일어서는 등 흥분도가 높아지고는 합니다. 복돌이가 계단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터치와 아이컨택을 통해 트레이너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감을 키워주며, 계단 이동 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복돌이가 두 발로 일어나거나 마운팅 했을 때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친해지기 위한 단계부터 시작했습니다. 복돌이가 조금씩 다가오면 보상을 주고 아이컨택도 하다 보니 복돌이가 옆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복돌이의 마음이 열린 것 같아 터치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한 방향으로 터치 교육을 진행해보았고 복돌이는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이제 터치도 어느 정도 응답하게 되어 목줄을 착용한 상태에서 터치를 진행하였지만 목줄을 차니 흥분도가 높아져서 먼저 장소를 옮겨 아이컨택을 시도하며 흥분도를 가라앉힐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습니다. 줄을 매고 나왔을 때 흥분도가 높아지는 복돌이에게 목줄을 메도 트레이너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한 후에 터치까지 복습을 하고 복돌이가 두려워하는 계단으로 다가갔습니다.


계단에서는 냄새를 맡거나 고개를 계단 쪽으로 빼면 보상을 해주었고 한두 걸음 내려갔을 때도 보상을 해주니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지만 무서워서 서둘러 오르내리는 듯한 모습이 보여 계단의 다양한 지점에서도 많은 칭찬과 보상을 주었습니다. 복돌이가 계단을 조금 더 편하고 여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사람에게 버려지고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동물들이 제대로 치료받고, 사회화 교육을 받으며 행동문제를 해소하고 입양을 가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카라에서 250여 마리의 동물들을 돌보며 입양을 보내고 있지만, 카라 역시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재정적인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습니다.


시티칼리지에서는 어렵게 위험에서 구조되어 새 삶을 기다리게 된 개들의 성공적인 입양을 위한 정기적인 트레이닝 봉사를 약속했습니다. 덕분에 트레이닝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나서주고 계셔 무척 든든합니다. 교육봉사가 시티칼리지와 카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트레이닝 봉사의 순기능이 많이 알려져 지자체의 동물보호소들이 동물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는 유기동물의 발생을 줄이고 중성화 수술이 당연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겠지만요.


시티칼리지에서도 교육 봉사를 진행하는 한편, 더봄센터의 활동가들 또한 일상 속에서 계속 사회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개들이 불안 없이 의젓하고 씩씩해질 수 있도록 애써주는 더봄센터의 활동가들도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의 아홉 마리 견공들이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