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뎌줘서 고마워 _ 설문동 아이들이 달립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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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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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8

🌸견뎌줘서 고마워설문동 아이들이 달립니다!

 

지난 12월 초, 전기 쇠꼬챙이로 감전시키는 잔혹한 도살장에서 34마리의 개와 1마리의 미니피그가 극적 구조되었습니다. 며칠 밤낮을 추적하고 잠복한 끝에 시도된 대규모 구조 작전이었습니다. 최초로 동물구조에 긴급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어 범죄현장으로 채증이 이루어졌으며, SNS를 통해 압수수색 긴급영장 발부 청원에 동참해주신 시민들, 고양시 동물보호팀, 일산동부 경찰서 등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이날 구조된 동물들은 불법범죄 현장의 압수물로서 고양시 보호센터로 옮겨졌으나, 키트 검사결과 상당수의 개들이 이미 치명적인 전염병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2마리가 구조당일 파보 바이러스감염으로 별이 되었고, 홍역과 파보 바이러스가 추가 발견되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3마리가 안타까운 별이 되었습니다. 도살장의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아이들의 건강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카라 활동가들과 시민봉사자들은 아이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매일 영양식을 급여하며 아이들 하나하나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치료에 집중하였습니다. 석달 여간 카라의 활동가들, 시민 봉사자, 그리고 고양시 보호소는 아이들을 위해 하나가 되어 움직였고 아이들은 점차 기력을 되찾았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사람을 믿고 도살자를 향해 꼬리를 흔들던 개들은 소유권포기를 받아 내기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을 다시 한번 사람을 믿고 버텨냈습니다. 국내 최초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어 극적인 긴급구조가 이루어졌지만,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현행법상 동물들의 소유권 정리라는 법적 한계에 부딪혀 긴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조속한 관련 법 개정이 절실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석달을 기다린 끝에 자유의 몸이 된 동물들은, 어제 다시한번 건강검진절차를 거친 후 새로운 거처로 이동에 들어갔는데요, 하나같이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키트검사 중에도 켄넬 이동중에도 사람에게 온전히 몸을 맡겼습니다.





새로운 거처로 옮겨진 개들은 봄볕이 완연한 잔디위를 신명 나게 달렸습니다!







뜬장 위도 아니었고, 목줄도 벗어 던졌습니다.  마음껏 달리는 것이 여느 반려견들의 평범한 일상일지 모르지만, 이들에게는 목숨을 걸고 힘겹게 얻어낸 자유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사람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 나가게 됩니다. 14,000명 시민 탄원서명의 힘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었듯이. 새로운 여정에도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치료와 사회화 교육 등 아직 많은 지원이 필요한 이들의 새로운 출발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뜬장에 갇혀 도살을 기다리던 이 아이들이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도록 설문동 도살자 강력처벌, 도살장 완전폐쇄, 개 취식을 목적으로 하는 경매장, 개 시장 등의 법적 금지가 가시화 될수 있도록 개식용 철폐를 위한 카라의 활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 위기에 처한 동물을 위한 카라의 활동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세요 🙏

🔸일시후원 > 예금주 : ()동물권행동 카라 1005-001-646488 우리은행

🔸정기후원 > https://www.ekara.org/support/introduce


 

 


댓글 1

홍영희 2021-04-03 18:3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