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장고양이 '세모'의 TNR을 진행했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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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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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마포구 서교동 일대에서 독극물을 이용한 잔인한 동물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카라와 마포구청 협의 하에 주민분들의 반려동물을 지키고 더이상 동물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현수막을 게시한 바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안타깝게도 노랑대장이가 함께 지내며 지켜주던 길고양이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노랑대장이의 부재가 원인이었을까요? 

그 사이... 영역이 빈틈을 타, 옆 동네에서 암코양이 두마리를 거느리고 세모가 나타났습니다.
코에 세모모양의 흰점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세력 ‘세모‘
본능에 충실한 세모는 노랑대장이의 남겨진 가족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야기되는 발정 울음소리, 싸우는 소리에 동네 주민분들께서 그동안 너그러이 이해해주셨지만,
소리가 지속된다면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에 오랫동안 노랑대장이 가족에게 밥을 챙겨주시던
케어테이커분께서 주도적으로 TNR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동안 동네 길고양이들을 괴롭히던 ‘세모’,
본능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세모도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카라동물병원으로 들어온 세모의 몸은 그동안의 고생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온통 상처투성이와 흉터가 곳곳에..ㅜㅜ

간단한 치료와 중성화 수술을 받고 영양만점 회복식을 먹은 뒤 카라 활동가들이
케어테이커분께서 포획해왔던 장소에 안전하게 방사해주었습니다.

이후, 길에서 희생당하는 고양이들이 줄어들고
사람과 길고양이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밥을 챙겨주며 살뜰히 보살피는 케어테이커분의 주도하에
카라와 함께 영역에 유입되는 새로운 고양이들의 중성화를 지속적으로 해줄 계획입니다!
세모가 노랑대장이의 몫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도록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길에서 세모와 같은 중성고양이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보너스~!
2015년 7월 21일, 점심나절, 노랑대장이 가족입니다.
노랑대장이는 떠났지만, 노랑대장이가 살뜰히 챙기던 가족은 이렇게 건재하답니다.
중성화수술을 받은 방냥이와 어린 나이에 자궁축농증이 진행되어 위험했던 삼색냥이,
그리고 이제 다음 TNR을 기다리고 있는 어미냥이까지...
이들의 사랑과 유대는 사람들과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답니다.
모쪼록 노랑대장이가 떠난 충격을 극복하고 잘 살아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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