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D2018011001


  • 성별(중성화)

    암컷 / 중성화 O

  • 추정나이

    2014년생 추정

  • 몸무게

    4.8kg

  • 털색

    브라운


친화도
활발함

히스토리


 

지난 12일부터 3일간 진행되었던 <LET'S 댕댕 입양 파티>가 끝났습니다. 눈이 내린 미끄러운 길에도 따뜻한 발걸음을 해 주신 분들이 고마운 파티였습니다 :)

 

파티의 주인공들은 센터 앞에 버려진 12마리의 믹스견들 중 입양을 간 2마리를 제외한 10마리의 강아지들. 그리고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번식장의 푸들 9마리와 그 새끼 4마리, 그리고 카라 입양카페 아름품과 사설보호소 달봉이네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푸들 2마리까지, 25마리의 강아지들이었습니다.

 

센터 앞에 버려진 믹스견들은 버려졌으나 아픈 곳은 없는 개들이었습니다. 모질도 깨끗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개들. 똑똑해서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신문지와 배변패드 위에 대소변을 가리고, 사람을 좋아해서 온 몸을 흔들며 애정을 표현하는 개들입니다.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번식장의 푸들들은 아직 털이 잘 자라지 않은 상태로 파티에 참여했습니다. 살갗이 그대로 보이기도 해서 볼썽사나울 수 있었던 푸들들. 그러나 참석자 분들의 무릎 위를 냉큼 차지하며 여느 평범한 개와 같이 행동하는 모습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입양파티의 주인공들 모두 아픈 과거는 뒤로 하고 좋은 가족을 만나길 간절히 바라며, 파티가 시작했습니다.


 




입양 파티의 기본은 입양 프로필과 풍선! 프로필 페이지에는 한 마리 한 마리 파악한 성격과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푸들들이 있는 곳에 앉은 참가자 분들과, 그 참가자 분들의 무릎 위에 앉은 푸들들.

 

 





푸들들은 무릎 위에 서로의 몸을 포개고 포개며 사람의 온기를 느낍니다. 무릎 위에 채 안지 못한 푸들들은 옆에라도 얌전히 앉아 있었습니다.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온 화니. 부정교합에, 옴진드기로 인해 피부병에 걸려 피부 군데군데 털이 벗겨진 우리 못난이, 아픈 손가락. 화니는 방문객들을 만나다 마음에 드는 형의 품에 안겼습니다.

 

 



 

반대편 방에서는 아기댕댕들을 놓은 울타리를 중심으로 한 만남이 진행됐습니다.

 



 

아기댕댕을 입양한 가족은 매우 신중하게 여섯 마리 아가들 중 한 녀석을 골랐고, 아주 소중하게 품에 안으셨어요. 이 아가의 이름은 뭐가 될까요?

 

 



 

입양이 완료된 아기 강아지들에게는 핑크색 리본을 묶어줬습니다. 강아지들이 쭈르륵 잠든 귀여운 광경에 모두가 사진을 찍기 바빴습니다.



 



출산과 육아에 지쳤을 하늘이는 입양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예쁘기는 바다가 제일 예쁜데 하늘이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는 하늘이의 반려인 분. 그게 바로 운명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바다, 아놀드, 파도. 개들은 항상 밖이 잘 보이는 문 앞에 앉거나 누워 있었습니다.

 

 

 


파티가 이루어진 5층에는 유기묘들이 지내고 있는 고양이연구소도 있습니다. 파티에 온 방문객 분들은 겸사겸사 고양이 방에 들리셨습니다. 그 중 한 분은 2마리의 새끼냥들의 입양을 약속하고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답니다 :)

 

  


카라 입양카페 아름품에서 입양을 갔던 쏠이네 가족도 놀러왔습니다! 아름품에서 쏠이를 보살펴준 활동가가 쏠이를 안았습니다. 쏠이는 아주 귀티가 흘렀어요. 우리 강아지들도 입양 가면 이렇게 멋있어 지겠죠?


 


 


파티는 노을이 질 무렵에 끝났습니다센터 앞에 버려졌던 유기견들 중에서는 바람이를 뺀 11마리 강아지들이 입양 확정이 되었습니다. 하늘이, 하늘이의 여섯 마리 새끼들, 바다, 파도, 먹물이, 백남이, 모두 따뜻한 가정해서 행복한 견생을 살기를 응원합니다. 덩치가 큰 바람이는 카라가 적극적으로 입양처를 수소문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푸들들은 열 세 마리 중 절반의 입양이 확정되었습니다. 아기 푸들 4마리와 말푸, 그리고 사라와 오서, 한라가 파티에서 가족을 찾았어요.

 


 

 


남은 다섯 마리 푸들들은 가족을 찾지 못했습니다. 푸키는 아름품으로 돌아가고, 달봉이네에서 온 화니는 다시 달봉이네 보호소로 돌아갑니다. 재개발지역에 버려졌던 번식장 푸들들, 가족을 찾지 못한 다섯 마리도 다시 화니와 함께 달봉이네로 돌아갈 예정이에요. 남은 일 주일 여 기간 동안 입양가족이나 임보처를 찾지 못한다면요.

 



 


LET'S 댕댕 입양 파티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강아지들에 대해서는 카라가 계속 보호를 지원하며 입양을 연계할 예정입니다. 아직 입양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푸들들의 얼굴을 한 번 더 들여다 봐 주세요. 누구보다도 열렬히 사랑을 쏟을 준비가 된 푸들입니다. 

 

 

가족을 기다리는 푸들들


가야




5/ 여아 / 4kg / 푸들


가야는 작고 예쁜 아이입니다. 피부도 구강상태도 엉망인 상태로 구조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치료가 끝나고 건강한 상태이고, 사람을 좋아해 폴짝폴짝 뛰는 것이 사랑스러운 친구입니다. 따듯한 품이 되어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마니

 



 5/ 여아 / 4.5kg / 푸들

 

마니는 구조된 푸들 중 가장 활발하고 똑똑한 아이입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마니는 다가오는 사람에게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손길을 갈구합니다.  원치 않는 출산을 해온 마니는 나이에 비해 많이 노화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마니가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해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소리




5/ 여아 / 4.5kg / 푸들

 

소리는 옴 진드기로 인해 털이 다 빠지고, 가려움증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해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뱃속에 품고 있던 한 마리의 새끼를 유산했습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서먹하기만 한 소리에게도 밝은 봄날이 올까요?



소백




5/ 여아 / 4kg / 푸들

 

소백이는 뱃속에 네 마리의 새끼를 품은 채 유기되었습니다. 지난 12월에 마지막 출산을 끝낸 후에는 새끼들과 함께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몇 번을 출산했을지, 새끼들을 몇 마리나 떠나보냈을지 모르는 소백이. 이제는 아픈 이별을 하지 않아도 될 평생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영산

 



5/ 남아 / 3kg / 푸들

 

영산이는 푸들 번식장에서 종견으로 쓰이다 버려졌습니다. 잘 생긴 수컷이었기에 그 새끼들은 상품 가치가 더 높았을 것이라, 영산이는 강제로 암컷에게 올라타 교미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고, 밝고 활기차게 꼬리를 흔들어 주고 있습니다.

 


입양 파티에 오신 분들한 분 한 분 무척 반가웠습니다.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우리 다섯 푸들들의 삶에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


※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푸들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연재 중입니다. <LET'S 댕댕 입양 파티>는 '재개발지역 푸들들의 비밀' 5화에 담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세상 모든 번식장의 개들을 위한 펀딩인 동시에, 푸들들의 치료와 입양을 위한 펀딩이기도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몸집 작은 푸들 녀석의, 몇 번째 출산이었는지 모를 출산이었습니다. 잉태 중이던 일곱 마리 새끼 중 여섯 마리가 죽은 채 세상에 나왔습니다. 어미는 살아남은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지 못했습니다. 새끼는 얼마 전 출산한 다른 푸들의 젖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살아남은 새끼 한 마리는 형제들의 곁으로 떠났습니다.

 

 

 


일곱 마리 새끼를 차례로 떠나보낸 푸들, 한라는 황량한 재개발지역 허허벌판에서 왔습니다. 중장비가 위험하게 오가던 땅이었습니다. 한라는 그 곳에서 다른 푸들들과 함께 버려져 있었습니다. 최초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버려진 푸들들은 20여 마리에 달했습니다. 개들을 본 주민들은 근처 사설보호소 소장님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소장님이 갔을 때는 여덟 마리의 푸들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뿔뿔이 흩어진 모양이었습니다. 소장님은 버려진 푸들들을 데리고 와, 카라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오셨습니다.

 

개들의 첫인상은 끔찍했습니다. 개들은 앞다퉈 온 몸을 긁고 있었습니다. 소양감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고통이 짐작도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상태가 심한 녀석, 후에 소리라 이름 붙인 개는 푸들인지 알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푸들의 상징 중 하나인 곱슬 털은 벗겨지거나 뭉치거나, 각질이 끼어있었습니다. 피부병과 함께 눈이 가는 것은 개들의 늘어진 뱃가죽이었습니다. 퉁퉁 불어 뒤틀린 젖꼭지와 함께 개들의 거듭된 출산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여덟 마리 푸들 중 두 마리의 배는 빵빵하게 불러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개들의 피부를 엉망으로 만든 원인으로 옴 진드기를 진단했습니다. 치료하기 힘든 진드기라고 합니다. 배가 부른 두 푸들은 임신 중이었습니다. 여덟 마리 중 일곱 마리는 암컷이고 한 마리는 수컷인데, 모두 중성화 수술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런 단서들은 개들이 재개발지역에 버려지기 전에 어디서 왔는지 알려줍니다. 바로 번식장입니다. 다만 뜬장에서 번식을 하는 개들은 발바닥에 염증이 생기기 마련인데 우리가 구조한 개들의 발바닥에는 흙먼지만 좀 묻었을 뿐 다른 상처는 없었습니다. 번식장에 왔되, 그래도 평지에서 살았을 것이 그나마의 위안입니다.

 

푸들들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과 강에서 딴 이름도 붙여졌습니다. 영산이, 소백이, 한라, 가야, 마니, 오서, 소리, 사라… 우리는 여덟 마리의 푸들이 항상 굳건하게 자리한 산처럼 상처받지 않는 삶을 살길, 멈추지 않고 흐르는 강처럼 힘차고 아름다운 삶을 살길 희망합니다. 개들은 치료가 완료 되는대로 평생 가족을 찾아 입양을 갈 것입니다. 임신 중이었던 소백이는 출산한 아기들이 충분히 클 때까지 카라가 보호하고 있을 예정이지만 말이죠.

 





네 마리를 임신한 소백이의 출산은 카라 활동가들의 축복 속에 이루어졌습니다. 때문에 한라의 조산과 일곱 마리 새끼의 죽음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라가 번식장이 아닌 좋은 가정에서 임신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았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요? 한라는 이것으로 몇 마리째 되는 새끼들을 보낸 걸까요. 수많은 물음표가 머리속에 떴지만, 우리가 아는 것은 새끼들은 떠났고 한라는 또 다시 남았다는 사실 뿐입니다.

 

우리는 번식장을 압니다. 소수의 수컷과 다수의 암컷으로 구성된 번식장에서 개들은 타의에 의해 교미를 하게 됩니다. 그 행위는 인간에 의한 강간에 가깝습니다. 암컷들은 예쁜 품종견을 생산하는 번식기계로만 존재할 뿐입니다. 새끼들은 어미 아래 제대로 된 영양 공급도 못 받고, 사회화 시기도 놓친 채 펫샵에 진열되어 인형처럼 팔립니다. 출산능력이 저하된, 혹은 옴 진드기 등으로 인해 피부병을 겪는 번식장의 푸들들은 유기되거나 폐기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번식장의 끔찍하고 처참한 현실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그들의 염원을 담아 동물생산에 대한 규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생산업은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뀌었고요. 사지 말고 입양하라는 인식도 더 넓게 퍼졌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과제를 맞이했습니다. 체계의 변화로 인해 번식업자가 더 감당 못하고 떼로 버릴 번식장의 개들을 마주하는 것이죠. 개들이 생명으로서의 권리를 오롯이 누리도록 연대하는 것입니다. 그 어려운 여정 너머에서는 상품처럼 취급되거나 버려지는 생명이 없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푸들들의 <LET’S 댕댕 입양 파티> 보러 가기

▶ 푸들들의 입양 프로필 보러 가기 

▶ 스토리펀딩에서 연재되는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푸들들의 비밀> 보러 가기



LET'S 댕댕 입양 파티의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번식장의 푸들들


개들은 번식장에서 왔습니다. 쉴 새 없이 강제로 교미하고, 임신하고, 출산하고, 새끼와 생이별을 해오던 개들은 어느 날 재개발지역에 대거 버려졌습니다. 옴진드기로 인해 엉망진창인 피부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개들. 우리는 스무 마리의 개들 중 아홉 마리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작업 후 거의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개들은 그 때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성할 곳 없었던 피부에는 새살이 돋고, 곱슬거리는 털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소백이는 네 마리 새끼를 낳았고, 한라는 일곱 마리 새끼를 떠나보냈습니다. 가장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소리도 한 마리 새끼를 품고 있었습니다. 소리 역시 사산을 했습니다. 푸들들은 이것으로 모두 마지막 출산을 끝냈습니다.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사람을 반기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녀석도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견생을 시작한 푸들들에게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가족이 되어, 새로운 삶을 함께 걸어 주세요.



영산




영산이는 푸들 번식장에서 종견으로 쓰이다 버려졌습니다. 잘 생긴 수컷이었기에 그 새끼들은 상품 가치가 더 높았을 것이라, 영산이는 강제로 암컷에게 올라타 교미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고, 밝고 활기차게 꼬리를 흔들어 주고 있습니다.



소백




소백이는 뱃속에 네 마리의 새끼를 품은 채 유기되었습니다. 지난 12월에 마지막 출산을 끝낸 후에는 새끼들과 함께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몇 번을 출산했을지, 새끼들을 몇 마리나 떠나보냈을지 모르는 소백이. 이제는 아픈 이별을 하지 않아도 될 평생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소백 Jr 4남매




소백이의 주니어들, 아가 푸들들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태어났습니다. 어미인 소백이의 보살핌 아래에서 많은 개‧고양이들과 접촉하고 있어서, 동물들간의 사회화도 잘 되고 있어요. 사람들의 손도 많이 타서 사람들과도 곧잘 지낼 가방끈 긴(!) 어른이가 될 예정이랍니다.



한라




한라는 얼마 전, 일곱 마리 새끼들을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보냈습니다. 고된 출산 끝에 남은 것은 늘어져 주름진 뱃가죽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친해지기까지는 아주 조금의 시간이 걸리지만, 그 조금의 시간만 있다면 상처받은 것이 없던 것처럼 사랑을 건네준답니다.



가야




가야는 초롱한 눈을 가진, 특별히 더 청순한 얼굴을 가졌습니다. 병원에서도 착하다, 순하다, 하고 칭찬을 받을 만큼 얌전합니다. 사람 품에 폭삭 안겨서 얌전히 있는 것을 좋아하는 가야에게 평생 무릎을 내 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마니




마니도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푸들입니다. 처음 본 사람과는 약간 거리를 두지만 이내 곧 온 마음을 다 건네주고서는 콩닥콩닥 뛰는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답니다.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마니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오서




오서는 쾌활하고 발랄한 푸들의 표본입니다. 사람을 보면 어쩔 줄 몰라하며 꼬리로도 모자라 엉덩이까지 열심히 흔들어요. 처음 구조되었을 때 구조자들의 품에 파고들던 녀석도 바로 오서입니다. 아픈 과거는 뒤로하고, 이제 앞으로는 해맑은 사랑만 하고 싶은 푸들입니다.



소리




소리는 옴 진드기로 인해 털이 다 빠지고, 가려움증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해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뱃속에 품고 있던 한 마리의 새끼를 유산했습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서먹하기만 한 소리에게도 밝은 봄날이 올까요?



사라




사라는 사랑스럽고 작은 체구의 푸들입니다. 활발하게 사람에게 달려들지는 않지만, 사람을 보면 자동으로 꼬리를 흔들고 어쩔 줄 몰라해요. 사랑을 많이 받고 당당하게 자기 주장할 날이 멀지 않은, 사랑스러운 사라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푸키




무릎쟁이 푸키는 누군가 사설보호소 앞에 묶어놓고 갔습니다. 한 번 가족에게 버려진 푸키는 아름품에서 아빠를 만나 두 번째 가족을 만났어요. 하지만 두 번째 가족에게도 사정이 생겨 다시 아름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이도 있고, 질병도 있어 입양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푸키는 세 번째 가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니




화니는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입양파티를 위해 출장을 왔습니다. 이빨도 부정교합에, 다른 푸들에 비하면 많이 못생겼어요. 뻗치게 나는 털 때문에 털이 많이 기르면 푸들인지 알아보기도 힘듭니다. 못난이 화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강아지가 되고 싶어요.



말푸




말푸는 고양시동물보호센터에서 데려왔습니다. 11월, 재개발지역에 버려져서 어딘가 떠돌다가 12월에 유기견으로 신고가 된 것이죠. 공고기한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입양 문의를 받았지만 옴 진드기가 있다는 이유로 가족을 찾지 못하고 카라의 품으로 왔습니다. 낯을 가리고 소심하지만, 심장사상충도 얼른 이겨내고 가족을 만나고 싶습니다.



애니멀호더에게 버려진 사랑꾼들

지난 해 연말, 카라 더불어숨 센터에 카펫으로 덮은 크롬장 하나가 버려졌습니다. 그 속에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강아지 여섯 마리와 젖이 퉁퉁 분 어미, 3개월령의 강아지 세 마리와 그 어미 강아지, 그리고 진도 혼종 강아지, 이렇게 총 12마리의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2016년 여름에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개들을 버렸던 애니멀호더가 다시 돌아와 개들을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사람의 소행이라 판단하고, 카라에서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발뺌을 하던 분은 이내 자신이 버렸다고 인정했습니다. 애니멀호딩은 사랑으로 시작된 학대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 비극을 저버리지 않고, 열두 마리 강아지들에게 좋은 가정을 찾아주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불안감에 컹컹 짖었던 강아지들은 이제는 꼬리를 흔들며 사람을 반깁니다. 사람의 곁이 좋은 어린 개들. 이제는 안정된 가정을 찾아 평생을 나누고 싶습니다



바람




늠름한 개린이는 한창 삑삑이 장난감이 신기한 나이입니다. 애니멀호더 아주머니에게서 버려졌을 때는 잔뜩 위축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천방지축 깨발랄해서 교육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바람이를 예의바르고 훌륭한 어른이로 키워줄 든든한 가족을 기다립니다.



하늘




하늘이는 육남매를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센터 앞에 버려졌습니다. 새끼들을 지키고자 누구보다도 으르렁거렸지만, 누구 하나 공격한 적 없는 상냥하고 다정한 순둥이예요. 사람의 품에 파고드는 것을 사랑하는 하늘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하늘 Jr 6남매




추운 겨울날 센터 앞에 버려진 꼬물이들은 어느덧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장난을 치게 되었습니다. 같이 버려진 다른 개들이 신문지 위에 대소변을 보는 걸 보고 곧잘 따라서 신문지 위에 배변을 보는 영특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남매들에게 좋은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바다




좁은 케이지에 구겨지듯 넣어져 센터 앞에 버려졌을 때, 바다는 하늘이의 새끼들을 깔고 앉지 않고 몇 시간을 꼬박 서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웅크려 떨었던 모습은 이틀 만에 뒤로 젖혀두고, 날아갈 듯 꼬리를 흔들며 사람을 반기는 바다. 품 넉넉한 좋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도




파도는 바다의 삼남매 중 가장 밝고 활기찬 강아지입니다. 얼마 전에 입양 가족을 만난 남매 둘을 떠나보내고 지금은 엄마와 남아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짧은 다리로 열심히 사람의 뒤를 쫓는 파도. 명랑하고 똑똑하고 파도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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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댕댕이들 입양 신청하기


2018112일 금요일부터 14일 일요일까지 열리는 입양파티, <LET’S 댕댕 입양 파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appy New Year 2018! 새로운 한 해가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 새로운 견생이 필요한 개들이 있습니다. 바로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푸들들과 애니멀호더에게 유기된 강아지들입니다.


  

STORY 1

 




지난 11, 허허벌판 재개발지역에 난데없이 푸들 20여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중 열 마리쯤은 자취를 감추었고, 카라는 여덟 마리의 푸들을 구조했습니다. 여덟 마리 중 일곱 마리는 암컷으로, 두 마리는 임신했고 나머지는 늘어진 젖과 뱃가죽으로 거듭된 출산의 흔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옴 진드기로 인한 가려움증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개들. 이 푸들들은 번식장에서 온 듯 합니다. 현재는 치료되어 많이 호전되어, 사람을 따라다니기에 바쁩니다. 임신했던 푸들들은 새끼를 낳았습니다. 한 마리는 네 마리의 새끼를 순산했고, 다른 한 마리는 비극적이게도 일곱 새끼들을 모두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번식장에서 인형같은 아기 푸들을 낳는 삶을 거듭하다 버려진 푸들들. 이제는 따뜻한 가정으로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엄마 푸들들, 아빠 푸들, 태어난 아기 푸들 모두요. (그리도 다른 푸들들도...!)






STORY 2

 




12월 말, 한 크롬장 안에 개들이 가득 차 카라 더불어숨센터 현관 앞에 버려졌습니다. 추운 겨울날 아침부터 비좁은 크롬장에서 잔뜩 경계심을 드러내던 개들. 덩치가 조금 있는 암컷 세 마리, 3개월쯤 된 듯한 개린이 세 마리,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꼬물이들 여섯 마리. 총 열 두 마리의 개들이 크롬장에 담겨 버려진 것입니다.

강아지들은 카라 더불어숨센터 인근에 살고 있는 애니멀호더가 유기했습니다. 현재 카라는 애니멀호더와 마포구청 관계자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 중입니다. 애니멀호더는 동물을 유기에 대한 처벌을 받을 예정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해맑게 꼬리를 흔드는 어린 강아지들에게는 좋은 가족이 필요합니다.

버려졌지만, 황금 꽃길 걷기에 충분히 사랑스러운 생명들입니다.

입양은 가장 적극적인 구조이며, 동물 사랑의 실천이자 완성입니다. <LET’S 댕댕 패밀리>에 참석해 입양 담당 활동가와 이야기를 나누시고, 개들과 눈을 맞춰주세요. 우리는 구조한 개들과 여러분이 함께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려요!

 
<LET’S 댕댕 입양 파티>

일시: 112일 (금) 오후 3-7시

         1월 13일(토)-14일(일) 오후 1-5시

장소: 카라 더불어숨센터 5

문의: 02-3482-0999 동물복지팀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께는 행복반려 평생플랜 안내책자와 페티캣 안내책자,

위드마이치약 (첨가물을 쓰지 않은 착한 치약) 을 선물로 드립니다.


LET'S 댕댕 입양 파티에 위드마이가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가신청   


-동물복지팀-


지난 3월 처음 방문했던 여주 아주머니댁.
   
 
쓰레기더미 사이를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굉장히 위태해 보였는데요.
 
 
4월에 송혜교님과 함께한 일반봉사대의 출동으로, 전에 그곳이 맞나? 의문이 들 정도로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왔었죠~
카라 봉사대가 힘을 합치면 못할게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된 날이었어요~
 
 
 
배설물이 수북했던 이 방. 이날 말끔하게 청소를 하고 갔는데 아이들이 또 한움큼 배변을 쌓아 놨네요.
 
 
중성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이곳저곳 부딪혀 머리를 다칠 수 있으므로!
이 방에서 안전하게 케어하기 위해, 수술 시작 전 방 청소를 합니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는, 중성화 수술이 되어있지 않아 새 생명들이 태어나기 마련인데요.
더 이상의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해 오늘은 포획 도구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여태껏 박종문 선생님께서 의료봉사대 대장을 맡아주셨는데 ~
지난달부터는 윤재원 선생님께서 의료봉사대 대장이 되셨습니다.
박종문 선생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윤재원 선생님! 앞으로 의료봉사대 잘 이끌어주세요~~
이 날 윤재원 선생님도 함께 참여하셔서 포획과 수술을 도와주셨습니다.
 
 
마취 후 잠이 들기를 기다리는 중.
한숨 자고 일어나면 많은 게 변하겠지만, 너와 친구들을 위해서란다.
 
 
사람 손에 길들여지지 않은 아이들은 포획 도구를 이용해 잡아야 하는데요.
모든 봉사자들과 선생님까지 합세해 아이들을 포획하는 데도, 워낙 사람을 경계하는 아이들이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물망에 잡히면 아이가 극도로 흥분하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아이에게도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담요로 덮어 아이를 진정시키는 게 중요해요.
 
 
수술 후 회복 중인 아이들.
잠이 덜 깬 아이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 한 듯 보입니다 ㅎㅎ 
 
 
입양을 기다려요.
어린아이들이 지내기에는 열악한 환경.
아직 까지는 건강하나 접종을 제때 받지 못해, 짧은 생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아이들이 더 밟은 세상에서 살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세요.
 
 
 
더운 날씨에 아이들 잡으러 이곳저곳 뛰어다니신 봉사자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봉사에 또 만나요 ^^
 
[일반봉사대] 임성민님 , 홍관표님
[의료봉사대] 운재원 선생님, 서정주 선생님, 나재인 선생님
[카라사무국] 임미숙 국장, 이슬기 간사, 최미연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