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LET'S 댕댕 입양 파티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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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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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76
LET'S 댕댕 입양 파티의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번식장의 푸들들


개들은 번식장에서 왔습니다. 쉴 새 없이 강제로 교미하고, 임신하고, 출산하고, 새끼와 생이별을 해오던 개들은 어느 날 재개발지역에 대거 버려졌습니다. 옴진드기로 인해 엉망진창인 피부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개들. 우리는 스무 마리의 개들 중 아홉 마리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작업 후 거의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개들은 그 때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성할 곳 없었던 피부에는 새살이 돋고, 곱슬거리는 털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소백이는 네 마리 새끼를 낳았고, 한라는 일곱 마리 새끼를 떠나보냈습니다. 가장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소리도 한 마리 새끼를 품고 있었습니다. 소리 역시 사산을 했습니다. 푸들들은 이것으로 모두 마지막 출산을 끝냈습니다.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사람을 반기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녀석도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견생을 시작한 푸들들에게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가족이 되어, 새로운 삶을 함께 걸어 주세요.



영산




영산이는 푸들 번식장에서 종견으로 쓰이다 버려졌습니다. 잘 생긴 수컷이었기에 그 새끼들은 상품 가치가 더 높았을 것이라, 영산이는 강제로 암컷에게 올라타 교미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고, 밝고 활기차게 꼬리를 흔들어 주고 있습니다.



소백




소백이는 뱃속에 네 마리의 새끼를 품은 채 유기되었습니다. 지난 12월에 마지막 출산을 끝낸 후에는 새끼들과 함께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몇 번을 출산했을지, 새끼들을 몇 마리나 떠나보냈을지 모르는 소백이. 이제는 아픈 이별을 하지 않아도 될 평생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소백 Jr 4남매




소백이의 주니어들, 아가 푸들들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태어났습니다. 어미인 소백이의 보살핌 아래에서 많은 개‧고양이들과 접촉하고 있어서, 동물들간의 사회화도 잘 되고 있어요. 사람들의 손도 많이 타서 사람들과도 곧잘 지낼 가방끈 긴(!) 어른이가 될 예정이랍니다.



한라




한라는 얼마 전, 일곱 마리 새끼들을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보냈습니다. 고된 출산 끝에 남은 것은 늘어져 주름진 뱃가죽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친해지기까지는 아주 조금의 시간이 걸리지만, 그 조금의 시간만 있다면 상처받은 것이 없던 것처럼 사랑을 건네준답니다.



가야




가야는 초롱한 눈을 가진, 특별히 더 청순한 얼굴을 가졌습니다. 병원에서도 착하다, 순하다, 하고 칭찬을 받을 만큼 얌전합니다. 사람 품에 폭삭 안겨서 얌전히 있는 것을 좋아하는 가야에게 평생 무릎을 내 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마니




마니도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푸들입니다. 처음 본 사람과는 약간 거리를 두지만 이내 곧 온 마음을 다 건네주고서는 콩닥콩닥 뛰는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답니다.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마니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오서




오서는 쾌활하고 발랄한 푸들의 표본입니다. 사람을 보면 어쩔 줄 몰라하며 꼬리로도 모자라 엉덩이까지 열심히 흔들어요. 처음 구조되었을 때 구조자들의 품에 파고들던 녀석도 바로 오서입니다. 아픈 과거는 뒤로하고, 이제 앞으로는 해맑은 사랑만 하고 싶은 푸들입니다.



소리




소리는 옴 진드기로 인해 털이 다 빠지고, 가려움증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해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뱃속에 품고 있던 한 마리의 새끼를 유산했습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서먹하기만 한 소리에게도 밝은 봄날이 올까요?



사라




사라는 사랑스럽고 작은 체구의 푸들입니다. 활발하게 사람에게 달려들지는 않지만, 사람을 보면 자동으로 꼬리를 흔들고 어쩔 줄 몰라해요. 사랑을 많이 받고 당당하게 자기 주장할 날이 멀지 않은, 사랑스러운 사라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푸키




무릎쟁이 푸키는 누군가 사설보호소 앞에 묶어놓고 갔습니다. 한 번 가족에게 버려진 푸키는 아름품에서 아빠를 만나 두 번째 가족을 만났어요. 하지만 두 번째 가족에게도 사정이 생겨 다시 아름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이도 있고, 질병도 있어 입양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푸키는 세 번째 가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니




화니는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입양파티를 위해 출장을 왔습니다. 이빨도 부정교합에, 다른 푸들에 비하면 많이 못생겼어요. 뻗치게 나는 털 때문에 털이 많이 기르면 푸들인지 알아보기도 힘듭니다. 못난이 화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강아지가 되고 싶어요.



말푸




말푸는 고양시동물보호센터에서 데려왔습니다. 11월, 재개발지역에 버려져서 어딘가 떠돌다가 12월에 유기견으로 신고가 된 것이죠. 공고기한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입양 문의를 받았지만 옴 진드기가 있다는 이유로 가족을 찾지 못하고 카라의 품으로 왔습니다. 낯을 가리고 소심하지만, 심장사상충도 얼른 이겨내고 가족을 만나고 싶습니다.



애니멀호더에게 버려진 사랑꾼들

지난 해 연말, 카라 더불어숨 센터에 카펫으로 덮은 크롬장 하나가 버려졌습니다. 그 속에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강아지 여섯 마리와 젖이 퉁퉁 분 어미, 3개월령의 강아지 세 마리와 그 어미 강아지, 그리고 진도 혼종 강아지, 이렇게 총 12마리의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2016년 여름에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개들을 버렸던 애니멀호더가 다시 돌아와 개들을 찾아갔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사람의 소행이라 판단하고, 카라에서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발뺌을 하던 분은 이내 자신이 버렸다고 인정했습니다. 애니멀호딩은 사랑으로 시작된 학대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 비극을 저버리지 않고, 열두 마리 강아지들에게 좋은 가정을 찾아주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불안감에 컹컹 짖었던 강아지들은 이제는 꼬리를 흔들며 사람을 반깁니다. 사람의 곁이 좋은 어린 개들. 이제는 안정된 가정을 찾아 평생을 나누고 싶습니다



바람




늠름한 개린이는 한창 삑삑이 장난감이 신기한 나이입니다. 애니멀호더 아주머니에게서 버려졌을 때는 잔뜩 위축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천방지축 깨발랄해서 교육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바람이를 예의바르고 훌륭한 어른이로 키워줄 든든한 가족을 기다립니다.



하늘




하늘이는 육남매를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센터 앞에 버려졌습니다. 새끼들을 지키고자 누구보다도 으르렁거렸지만, 누구 하나 공격한 적 없는 상냥하고 다정한 순둥이예요. 사람의 품에 파고드는 것을 사랑하는 하늘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하늘 Jr 6남매




추운 겨울날 센터 앞에 버려진 꼬물이들은 어느덧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장난을 치게 되었습니다. 같이 버려진 다른 개들이 신문지 위에 대소변을 보는 걸 보고 곧잘 따라서 신문지 위에 배변을 보는 영특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남매들에게 좋은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바다




좁은 케이지에 구겨지듯 넣어져 센터 앞에 버려졌을 때, 바다는 하늘이의 새끼들을 깔고 앉지 않고 몇 시간을 꼬박 서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웅크려 떨었던 모습은 이틀 만에 뒤로 젖혀두고, 날아갈 듯 꼬리를 흔들며 사람을 반기는 바다. 품 넉넉한 좋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도




파도는 바다의 삼남매 중 가장 밝고 활기찬 강아지입니다. 얼마 전에 입양 가족을 만난 남매 둘을 떠나보내고 지금은 엄마와 남아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짧은 다리로 열심히 사람의 뒤를 쫓는 파도. 명랑하고 똑똑하고 파도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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