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구조견 브루셀라 감염 피해 상황 및 단체 대응 방안 보고

  • 카라
  • |
  • 2025-08-04 14:02
  • |
  • 27



강화도 구조견 브루셀라 감염 피해 상황 및 단체 대응 방안 보고



1. 구조 경과

2025년 7월 24일, ‘루시의 친구들’ 연대단체들은 지자체 및 경찰 입회하에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허가 번식장 ‘민스 캔넬’에서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소유권 포기 및 긴급 격리를 통해 모든 동물을 구조하였습니다. 구조 직후, 표준 절차에 따라 기초 건강검진과 위생 관리가 시작되었고, 중성화 수술을 마친 30마리는 임시보호처로 이동하였습니다.


2. 구조 활동의 목적

이번 구조는 허가 번식장, 경매장, 펫숍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유통 구조 속 동물학대의 실태를 드러내고, 경매장 폐쇄 및 대량 번식 근절을 통해 '한국형 루시법'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활동이었습니다. 구조된 동물들을 단순한 '상품'이 아닌, 보호와 회복의 대상이자 '가족'으로 되돌리는 것이 구조의 본질적인 목적입니다.


3. 브루셀라 발견 및 이후 경과

구조에 참여한 한 단체가 민간 키트 검사에서 브루셀라 양성 반응을 확인하였고, 이에 따라 모든 단체는 즉각 전염병 예방 지침을 검토하고 정부, 지자체 검역기관, 수의 전문가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동시에 임시보호처 보호자들과 소통을 시작하였으며,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돌봄 및 격리 지침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4. 브루셀라 ‘신고’ 관련 사실관계

현재까지 브루셀라 감염은 공식 검역기관의 확진이 아닌, 민간 키트 검사 결과에 기반한 ‘신고’ 상태입니다. 한 단체에서 키트 검사 양성 반응이 확인된 반면, 또 다른 단체의 검사에서는 구조견 12마리 전원 음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단체들은 현재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공식 검사 일정과 절차를 조율하고 있으며, 모든 구조견의 이동 중단과 격리를 선제적으로 시행 중입니다.


5. 감염 피해 반려동물은 살처분 대상이 아닙니다

2016년, 정부는 일부 번식장에서 개 브루셀라 감염률이 30%에 달함을 파악하고 경매장이 감염 확산의 경로임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10년간 정부는 해당 산업 구조에 대한 어떠한 근본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번식장, 경매장, 펫숍, 가정을 거치는 유통망 속에서 감염 피해 동물은 방치되어 왔으며, 이번 구조견들 역시 그 산업의 책임 없는 구조 속에서 희생된 피해자입니다.


이들은 단지 병든 동물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 살아온 ‘희생자’로서 보호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감염 사실만으로 그 생명을 제거하는 것은 방역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2차 학대일 수 있습니다.


6. 정부의 책임과 대응 방향

정부는 번식장 관리에 적용해야 할 방역 기준을 구조단체의 보호견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현재의 행태를 중단해야 합니다. 개 브루셀라가 번식장, 보호소, 가정견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나 통합 관리체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구조 활동은 민간 단체의 노력으로 인해 감염 피해 동물의 실체가 드러난 중요한 계기입니다. 정부는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다음과 같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전국 번식장과 경매장에 대한 브루셀라 전수조사

- 펫숍 유통 경로까지 포함한 감염 실태 파악

- 피해 동물 보호를 위한 실질적 방역 대책 마련

- 구조 단체와의 협력 기반 반려동물 보호 체계 구축


정부가 실질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경우, 단체들은 그에 따른 모든 조치에 책임감 있게 협조할 것입니다.


아울러, 강화도 번식장과 유사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에, 유사한 구조의 번식장에 대한 전수 조사 및 전염병 예방 조치를 엄중히 요구합니다.


7.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개 브루셀라는 인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질병입니다. 그러나 2021년 서울과 제주에서 3건, 2024년 1건의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브루셀라는 '번식장과 경매장'에서 기인한 산업성 감염병이며, '번식장병'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정부의 통합 방역, 번식장 관리, 피해 동물 보호 대책, 그리고 구조 단체에 대한 지원은 하나의 문제로 통합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사안입니다.


우리가 펫숍에서 쉽게 만나는 아기 동물들 뒤에는, 유산과 질병에 시달리며 출산을 반복해야 했던 번식장 어미 개들의 피눈물 어린 삶이 존재합니다. 이제는 사지 않고 입양하는 선택으로 변화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또한, 구조견들에 대한 오해와 낙인이 확산되지 않도록 저희 단체들이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불필요한 공포와 혐오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체들은 더욱 주의하며 보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