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D2016071804


  • 성별(중성화)

    수컷 / 중성화 O

  • 추정나이

    2014년생 추정

  • 몸무게

    23.3kg

  • 털색

    베이지


친화도
활발함

히스토리


바람이가 강아지별로 돌아갔습니다.

바람이는 2016년, 사설보호소 희망이네에서 구조된 개입니다. 사설보호소였지만 동물에 대한 상식적인 돌봄이 부재한 애니멀호딩 상태로 전락했고, 많은 개들이 포획틀로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야생화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바람이도 이들 중 하나였습니다.

구조 당시 두 살로 추정되던 바람이. 구조 후 위탁보호소로 이동했으나, 녀석은 언제나 구석에 머리를 박고 숨거나 움츠린 상태로 사람을 마주 보지 못했었습니다. 잘 먹이고, 건강 관리를 해주는 것이 최선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해 더봄센터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지요.

더봄에 처음 입소했을 때 바람이는 적응하기 어려워했지만, 일 년 동안 매일매일 활동가들을 만나며 점점 마음을 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해가 되면서 산책도 함께 하게 되고, 손길도 잘 받아주기 시작했지요. 이제 입양을 가도 될 정도가 되어 가족을 만날 준비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4월 초, 바람이가 갑작스럽게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긴급하게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중피세포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악성 종양으로서 수술도, 방사선 치료도 어렵고, 항암을 할지라도 생존 기간이 6개월, 길어야 1-2개월이라는 악성 종양입니다.

바람이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활동가들은 매일매일 바람이와 산책하고, 바람이의 룸메이트들과 바람이를 중앙정원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바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건넸습니다.

바람이의 건강이 많이 악화된 이후, 조금이라도 바람이를 더 붙잡고 편히 해 주고자 항암을 시작했습니다. 병세가 호전되어 바람이가 조금씩 더 편해지는 것 같아 기대를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5월 22일 1시 37분, 바람이는 일곱 살의 나이로 강아지별로 떠났습니다. 바람이가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활동가들이 곁을 지켰습니다. 바람이가 야생이 아니었다면 가족을 더 일찍 만나 행복한 반려견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바람이가 사람이 두렵지만은 않은 존재라는 것을 알고 떠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바람이는 누구보다 무던하고 밥도 잘 먹는 강아지였습니다. 활동가가 견사 앞을 지나가면 견사 문 앞에 딱 붙어 앉아 올려다보며 활동가와 눈을 마주치는 강아지이기도 했습니다. 활짝 웃는 얼굴이 참 예쁜 아이기도 했지요.

바람이와 나누던 시간은 이제 모두 과거형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는 언제까지고 우리 마음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살아있을 것입니다.

바람이가 강아지별에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빕니다. 바람이의 명복을 함께 빌어 주세요.

#카라_바람 #바람아_사랑해

#동물권행동카라 #카라더봄센터 #사지말고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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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하고 싶은 거 다해" ⠀ 바람이와 파비는 애니멀호딩 상태로 전락하고 만 희망이네보호소에서 2016년 성견상태로 구조된 아이들입니다. 최소로 잡아도 올해 7살의 중년기 개들이고 실제 나이는 알 수 없습니다. 바람이도 파비도 사람에 대한 사회화가 전혀 안되어 사람을 많이 두려워하는 개들로 자라났습니다. 특히 파비가 더 그러했습니다. ⠀ 이미 사람과의 긍정적 접촉 없이 성견으로 자라난 아이들의 평생은 단조롭고 외롭습니다. 산책을 나갈 수도 없고 입양은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 되니까요. 보호소에서 평생을 보내는 삶...아무리 잘해줘도 보호소는 보호소일 뿐인 것을요. ⠀ 보통 이런 야생성이 강한 개들의 경우 자기들 끼리의 유대는 강한 편입니다. 한 방을 쓰던 바람이와 파비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파비보다 바람이는 조금씩 사람 손길도 타게 되고 더봄 센터내 산책이 가능해져서 이제라도 해외 입양을 보내려 준비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가 어느날부터 밥을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라 병원의 소견에 따라 CT검사를 해 본 결과 요추하 림프절이 커져 있고 장간막에 다발성으로 결절이 관찰 된다고 합니다. 조직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고, 현재로서 진단은 중피세포종이 강력하다고 합니다. ⠀ 중피세포종은 악성 종양으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어렵고 노령견에 나타나며 논문에 의하면 조직 진단 후 약물 치료 항암후 생존 기간이 6개월, 길어야 1,2년이라고 하여 잘 시도되지 않습니다. ⠀ 현재 바람이는 식욕 절폐 상태로 강제급여를 하면서 대증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제 바람이의 가족을 찾는 꿈은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느 개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우리 바람이에겐 왜 이토록 어려웠던 것인지...대신 카라 병원과 돌봄 활동가들이 바람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 꽃냄새를 맡으며 예쁜 바람이가 산책을 나왔습니다. 바람이에게 산책을 가르쳐 주길 얼마나 잘했던지요! ⠀ 🙏바람이의 이후 의료적 치료와 돌봄에 대해서는 카라에서 깊이 고민중에 있습니다. 바람이의 이후 소식을 다시 전하겠습니다. 바람이에게 아프지 말라고, 너는 예쁘고 근사한 개라고 격려해 주신다면, 저희도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바람 > 6살 / 수컷(중성화 완료) / 조용하고 느긋한 성격. 모든 것에 무던하지만 밥 먹는 시간은 좋아함. ⬝ 파비 > 6살 / 수컷(중성화 완료) / 사람 조금 무서운데 궁금해함. ⬝ 지코 > 4살 / 암컷(중성화 예정) / 조용한 성격. 간식을 좋아해요. ⬝ 은솔 > 5살 / 암컷(중성화 완료) / 조용한 성격.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해요. ⠀ ⠀ 씩씩해지는 중인 귀여운 사총사들을 소개합니다 👋 ⠀ 우두커니 앉아있는 제일 큰 아이가 #카라_바람 그 옆에 딱 붙어있고, 갈색 털에 초롱초롱 눈을 가진 아이가 #카라_파비 멋있는 검정 호피 무늬 아이가 #카라_지코 제일 멀리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있는 아이가 #카라_은솔 이에요. ⠀ 의심 많고, 조심스러우면서도 저 활동가가 도대체 왜 테라스에 안 들어오고 우릴 찍는건지 ..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 ⠀ 한마리 한마리 번갈아가면서 얼굴을 비춰주고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카라_바람 이는 꿋꿋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게 참 귀여워요. ⠀ 처음 더봄센터에 입소했을땐, 허둥지둥 도망가기 바빴던 아이들이 이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사람을 관찰하고 궁금해하기 시작했어요. ⠀ 견사를 닦는 활동가를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유리창에 세정제를 뿌리는 걸 제일 재미있어 하면서, 살금살금 다가오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 ⠀ 하루 하루 더 씩씩해지며 사이 좋게 지내는 우리 사총사 바람, 파비, 지코, 은솔이를 응원해주세요 !

사설보호소가 위기에서 구조된 아이들의 평생보호나 재입양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려면 적정한 관리 개체수의 유지와 깨끗한 환경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모습을 보이는 사설보호소는 드뭅니다. 그것은 관리소장 개인의 힘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시설, 사료, 질병관리 등에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 지역봉사자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안정적인 환경관리, 지속적인 입양홍보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관리소장-지원단체-개인봉사자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합니다. 카라는 자체 보호소를 만드는 대신 고양, 화성, 용인 등 세군데 미자립 사설보호소를 지원함으로써 사설보호소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습니다. ▶[관련 게시글] <[보고서 발간] 한국의 사설보호소와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사설보호소 지원사업> 보기
화성 ‘희망이네’를 지원할 때 가진 희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전지원, 시설지원, 의료·청소봉사 등 막대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했으나 깨끗한 환경 속에 적절한 개체수를 유지시키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개체수는 지속적으로 늘었고, 개들이 풀려서 논밭으로 마을 안쪽까지 다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매일 벌어졌으며, 보호소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관리는 엉망이었습니다. 소장은 카라와 맺은 약속을 수시로 어겼고, 관리소장의 관리행태를 둘러싼 개인봉사자들 사이의 갈등과 대립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오로지 개들의 안전만 보고 지원철회를 번복하면서 협의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였으나, 마지막 파국은 관리소장이 앞에서는 협의를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개들을 빼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카라는 이미 빼돌린 개들 외에 남아있는 아이들 33마리를 구조하고, 희망이네 부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희망이네 보호소(구 '정남이네', 봉사자들 사이에선 '사랑이네'로 알려져 있습니다)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카라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설보호소 중 하나입니다. 다른 사설보호소들과 마찬가지로 '카라의 사설보호소 지원기준'에 의거하여 지원을 받아온 곳입니다. 카라는 희망이네 보호소 후원을 해온 이래 보호소 관리 소홀, 주민 마찰 등으로 민·관 및 보호소와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희망이네 보호소를 지원하게 된 배경과 그간의 경위 등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게시글을 통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카라는 최근 희망이네 개들을 구조하고 보호소의 폐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사설보호소 소장의 관리능력 부재와 이로 인해 고통 받는 동물들이 더는 없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결정이었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희망이네가 철거에 이르게 된 경위와 이후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  보호소 위생관리는 뒷전

보호소 동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 위생 관리를 최우선시해야 합니다. 봉사자들이 청소를 하더라도 깨끗해지는 건 한순간일 뿐 보호소는 늘 쓰레기더미나 다름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질병에 노출된 개를 제때 치료하지 않아 끝내 죽음에 이른 개 사체를 큰 대야에 묻어둔 채 방치하거나 외부에서 떠도는 개를 지속적으로 유입시켜 전염성 질병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고도 이를 카라에 알리지 않는 등 보호소를 위생과 복지 면에서 최악의 환경으로 전락시켰습니다. 



▲ 지난 4월 카라 봉사대의 청소 지원으로 깨끗해진 희망이네 견사 주변


▲ 보호소 자체적으로 청소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봉사의 의미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금세 더러워진다. 

▲방치된 보호소의 모습. 사료와 물을 주자 아이들이 몰려들어 허겁지겁 먹는다.




|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



희망이네는 사설보호소의 본분을 잊은 채 끊임없이 개체 수를 늘려왔습니다. 희망이네 보호소 소장은 카라가 지원을 시작한 2013년 3월에만 하더라도 60마리를 데리고 있었으나 2015년 5월 160마리까지 늘렸습니다. 지난해 한때 200마리 수준까지 개체 수가 늘었던 것으로 자체 파악한 바 있습니다.
소장은 ‘개체수 증가시에는 사전 협의를 한다’는 지원기준을 어기고 별도의 후원 유치를 위해 개인 구조자들로부터 개들을 받아들였고, 이 때문에 중성화 수술이 제때 시행되지 못하여 개체 수가 급증하였습니다. 소장은 개체 수 관리의 필요성이나 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개체수를 늘리지 않겠다는 소장의 각서




|  주민과의 끊임없는 마찰

"주위 환경을 해롭게 하고 농사 피해가 발생하며 동리 마을 안까지 개가 떼 지어 출몰하면서 논밭 할 것 없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중략)배수로에는 개의 똥을 비롯한 온갖 배설물과 심지어 개 사체까지 버려져 있어 악취 등 피해가 너무 큽니다. 이로 인해 농사조차 짓기가 겁이 나는 형편이니 보호소를 다른 장소로 이전하여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주민들이 화성시에 제출한 진정서 일부)

이전 초기부터 관리소장과 주민의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내용은 관리소장이 개를 자꾸 풀어놓는다는 것과 쓰레기를 전혀 안 치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거듭된 주민의 항의에도 개를 견사 밖으로 풀어놓아 주변 농지를 훼손시키면서도 개들을 단속할 생각보다 “개들은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며 계속 개들을 풀어놓았습니다. 카라로는 “지금도 개들이 돌아다닌다”는 항의 전화가 매일 이어졌고, 지난해 가을에는 농지훼손에 대한 손해배상도 지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카라의 지원기준 준수한 달봉이네의 변화


▲카라가 지원하기 전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않은 상태의 달봉이네


▲카라가 지원한 이후의 달봉이네 견사 상태.


반면 카라가 지원하고 있는 보호소 중 하나인 고양시 '달봉이네' 보호소는 주로 지역 재개발로 인해 버려져 야생화된 개들로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곳이지만 단체의 사설보호소 지원 기준을 준수함으로써 점진적으로 환경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위 설문조사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희망이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봉사자들의 문제 인식을 알 수 있습니다.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지원의 한계





카라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이네 보호소의 정상화를 위해 현실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고자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이 모든 논의 과정이 보호소 동물들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카라는 희망이네가 이미 여러 차례 단체 지원 기준을 어기고 개체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외면할 수 없어 지원 중단을 철회하면서까지 지원해왔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의료지원비, 월세, 사료 등의 보호소 운영 비용으로 3700여만 원이 소요됐습니다. 개인과 기업 후원으로 지원된 물품도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  7월 18일 이후 30여마리 구조…그리고 철거

문제는 이 같은 카라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었지만 보호소 아주머니가 비협조적인 자세를 고수하면서 사태는 악화됐습니다. 거듭된 논의 끝에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보호소 관리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보호소 소장이 보호할 수 있는 30마리의 범위 내에서 일부 아이들을 데려가도록 하고 나머지는 카라가 보호하는 것으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소장은 “7월초까지 자신의 입장을 문서로 보내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75~100마리 정도의 개들을 자신의 보호처로 빼돌렸습니다. 문제는 연달아 터졌습니다. 소장이 관리해야 할 보호처가 두어 군데로 분산되면서 개들이 풀려진 상태에서 보호소를 비우는 일이 잦아졌고 개장수가 출몰한다는 제보까지 이어지면서 개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카라는 7월 18일(월) 보호소의 남은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활동가들은 화성시청 관련부서 공무원들의 감독 하에 보호소 개들을 구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장은 그런 와중에 20마리 이상의 개들을 데리고 고속도로 주변의 풀숲에 숨어 있다가 발각되는 웃지 못할 촌극을 벌이는 한편 화성시 공무원과 경찰 앞에서도 아이들을 내놓지 못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습니다.


▲보호소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숨어 있던 보호소 소장이 활동가에게 발견되자 개들을 데리고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고 있다.


▲소장은 경찰과 화성시청 공무원의 설득에도 개들을 내놓을 수 없다며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카라는 우여곡절 끝에 이날 15시간 동안 희망이네에서 총 31마리의 개들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중 2마리의 새끼 강아지는 카라 동물병원으로 이동했고 추후 입양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틀 뒤에는 2마리를 추가로 구조, 총 33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본인이 보호할 수 없으니 카라 측이 데려가라고 떠넘긴 아이들이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던 개들을 구조하는 모습


새끼 2마리를 제외한 성견 31마리는 경기도에 위치한 위탁처로 무사히 이동했으며 현재 모든 개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곳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려견 위탁처라는 점을 사전에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이 아이들은 모두 카라의 책임 아래 보호되고 있으며 우선 안정을 취하게 한 뒤 필요한 조치를 다할 예정입니다.










|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여전히 남은 문제가 있습니다. 소장이 데리고 간 개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신 줄 압니다. 빼돌린 개들이 있는 보호처에서도 이미 민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카라 역시 무거운 책임의식을 느낍니다. 지금도 모든 개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안만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희망이네 부지를 원 상태로 복구한 뒤, 소장이 상의 없이 데려간 나머지 개들에 대해서 법적·도덕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자문 변호사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설보호소의 산적한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동물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설보호소 동물들을 방치하여 책임을 미루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