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호딩 상태로 전락하여 180여마리 개들이 위험에 처한 희망이네 보호소 정상화 방안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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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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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호딩 상태로 전락하여 180여마리 개들이 위험에 처한 희망이네 보호소 정상화 방안

지난 5월 말, '정남이네' 보호소가 '희망이네' 보호소로 새출발한다는 게시물을 작성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카라는 그 동안 사설보호소 중 자생력이 있고 동물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단체의 역량이 허락하는 한 의료지원/봉사지원/사료지원/안정적 보호소 건립지원 등
국가나 지자체도 엄두내지 못하는 활동을 이어 왔습니다.

사설보호소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중 애니멀호딩 상태인 보호소의 경우 완전히 해체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곳은 동물을 보호하는 곳이 아니고 단순 억류하여 사람과 동물 모두가 극한의 열악한 상황에 놓인 곳들이었습니다.

해체한 사설보호소의 예 1) 여주 보호소 :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주머님과 개들을 분리하여 아주머님은 병원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개들 21마리  모두 구조 보호 중

해체한 사설보호소의 예 2) 용인생명이네 보호소 : 연로하여 관리 능력이 없고 개들에 대한 애정이 없는 할아버지로부터 45 Kg 나가는 대형견을 비롯 7마리의 노견 모두 구조 보호 중



'희망이네' 보호소는 '원정자님댁' 보호소와 '꽁꽁이네'와 함께 카라의 집중 지원 보호소로 선정되어 차별화된 지원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원정자님댁' 보호소나 '꽁꽁이네' 보호소와는 달리 '희망이네' 보호소는 연속하여 단체 지원 규정을 어기고, 개인 후원을 받으며 개들을 늘리는 행동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당초 카라의 목적은 애니멀 호딩의 상태로 전락하기 전에, 보호소를 정상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희망이네' 보호소의 개들을 생각하여 거듭되는 약속의 파기와 동물복지의 훼손이 발견되어도 단체로서 이를 교정하고 보완하며 지금까지 어렵게 지원을 이어 왔습니다.
이는 '희망이네' 보호소가 무분별하게 확장되어 보호소의 동물들이 사실상의 방치나 학대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희망이네' 보호소는 카라의 희망과 달리 아주머니 1인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 관리불능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기회를 주고, 지원중단을 번복하면서까지 그 동물들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단체의 총 역량을 동원하였습니다만, 아주머니의 문제는 교정되지 않았습니다. 전체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더이상 개체수를 늘리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소내 동물들의 수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동물이 늘어나는 주요한 이유는 현재 보호중인 동물들의 전반적인 복지 하락에 대한 고려 없이 ‘개인 후원’을 받기 위해 또 다른 동물을 받아들이는 데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 말씀드리고 개선을 요청드렸지만 전혀 교정의 기미가 없습니다.

애니멀 호더의 가장 중요한 징후 : 자신의 능력이나, 현재 보호중인 동물들의 복지 수준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이 불가능하며, 동물의 수를 늘리고 결국 모든 동물들의 복지를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뜨린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희망이네 보호소 이전지 공사 중인 모습>





                                                   <2015년 5월 카라봉사대 봉사 현장>

이런 치명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카라는 오직 보호소 동물들의 안위만을 고려하여 대화가 어려운 아주머님을 설득하며, 지원중단을 철회하면서까지 새 보호소 이전에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활동가들도 먼 길,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새 보호소 이사까지 도맡아 도와드렸습니다.
여러마리의 개를 데리고 이전할 장소를 찾기 어려워 카라가 여기저기 사정하며 부지를 알아보고 토지주를 설득하여 머리 조아리며 겨우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기본적인 동물들의 안전관리조차 제대로 해 주지 못했습니다. 개들을 풀어놓아 주변 농지를 훼손시키고, 심지어 한 아이가 견사를 빠져나가 농수로에 빠져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새 보호소인데 생활 쓰레기 정리가 되지 않아 순식간에 쓰레기장처럼 변해 이웃의 원성을 사고 이전한 지 불과 며칠 안 되어 민원(쓰레기 방치, 개 방치로 인한 농작물 폐해 등)이 제기되게 만들었습니다.


'희망이네' 보호소의 현재 상황

1. 특별히 예뻐하는 아이들은 외부 컨테이너에 별도로 넣어두고 외부인들이 문을 열 때마다 아이들이 쏟아져 나와 위험에 노출되고 마을 주민들의 민원 유발

2. 쓰레기봉투를 지원하면서 쓰레기를 지정봉투에 모아 한 곳에 두라고 말씀드렸지만 쓰레기를 주변 땅에 흩어지게 하고 뒷 마당에 조금씩 흩뿌리는 형식으로 투기, 상식적인 수준의 주변 정리조차 불가능함. 이로 인한 주민의 민원 유발


활동가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쓰레기 및 아이들을 체크하고 이웃분께 사과드리고 부탁드리는 등
당장은 동물들의 안위가 걱정이 되어 도와드렸지만,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즉,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 동물을 끌어 모아 이미 일어난 복지의 훼손을 확대 심화하고,
전체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단체의 합리적인 관리 방안을 전혀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 이전 직후 아주머니의 관리소홀로 주민과의 마찰고 민원 발생. 아주머니가 땅주인이나 공사업체와 다툼으로 인해 공사 진행 지연. 견사가 완성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개인구조자가 개인모금을 통해 구조한 개 15마리를 입소(분란 끝에 퇴소시킴). 

예) 7월 16일 카라와 상의 없이 개체수를 또 다시 늘림. 


아주머니의 현실판단 능력의 결여, 이웃과의 끊임없는 마찰, 약속 불이행으로 단체와 협력하여 보호소 동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이 불가능합니다.

당장 동물들이 처한 상황은 매우 위험합니다. 마을 주민들의 집단 민원에 의해 모두 쫓겨나게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카라로서는 소중한 회원님들의 후원금이 결정적으로 ‘동물의 복지’에 쓰이지 못하고 낭비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카라는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


카라의 방침과 약속

1. 단체와의 신의를 어기고 관리 능력도 없이 개체수를 늘리며, 일회성 개인 후원금에 의존하여 무계획적으로 보호소를 운영하는 아주머니로부터 보호소의 모든 개들을 분리하여 카라가 이후 적정한 보살핌을 주겠습니다.

2. 이후로 '희망이네' 보호소 아이들의 입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입양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평생 적정한 보살핌을 주겠습니다.


3. 체계적인 보호소 운영과 이를 매개로 한 동물보호 활동을 통해 우리사회에 사설보호소 문제를 공론화하여 해결책을 도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이후로 애니멀 호딩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이 없도록 사설보호소의 정상화와 수용된 동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과 제도의 제안은 물론, 실천의 측면에서 단체 역량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체수를 늘리지 않겠다는 아주머니의 각서>


애니멀 호더 기질을 가진 한 사람 때문에 2백 여 마리가 되는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습니다.
한 푼, 두 푼 동물을 위해 써 달라며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을
무조건 개들을 데려오고 싶은 한 개인의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한 욕구를 충족하는데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카라 역량으로 200여마리 동물들을 몽땅 감당하는 일은 지극히 어렵고 고된 길입니다.
지금 시작하면 이후 이 보호소가 정상화되기까지 최소 5년의 세월 동안 카라 활동가들은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카라는 우리사회에 사설보호소의 동물복지 문제를 공론화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보호소는 지원하는 한편,

애니멀 호딩이 ‘희생적 동물보호 활동’으로 미화되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회원님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과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 험한 일을 시작하겠습니다.


본인 능력을 벗어나 개들을 모으고 타인에게 무조건 의지하게 되면 결국 수 십 마리 수백 마리가 되어 전체 동물들을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만들어버립니다.
현재 우리나라 초대형 보호소가 겪는 문제들을 뻔히 보면서 또다시 이런 곳이 ‘보호소’라는 이름으로 생겨나게 해서는 안됩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이후 보호계획에 대한 확실한 준비도 없이 모금하는 일은 동물보호 활동이 아닙니다. 
 문제가 많은 보호소임을 알고도 아이들을 입소시킨 사람도 구조 동물을 위험에 방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SNS를 통한 개인모금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주세요.
몇 만원 입금으로 그 개들이 평생 안전한 곳에서 잘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기존에 있는 개들까지 모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이 글을 보시는 여러 회원님들께 이번 사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구하며, 카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임을 다시한번 약속드립니다.

'희망이네' 보호소 아이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는 카라가 될 수 있도록 힘든 길 나서는 카라의 활동가들을 격려해 주세요.

다시한번 '희망이네' 보호소 관련 카라의 약속을 알려드리며 다짐합니다.


1. 단체와의 신의를 어기고 관리 능력도 없이 개체수를 늘리며, 일회성 개인 후원금에 의존하여 무계획적으로 보호소를 운영하는 아주머니로부터 보호소의 모든 개들을 분리하여 카라가 이후 적정한 보살핌을 주겠습니다.

2. 이후로 '희망이네' 보호소 아이들의 입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입양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평생 적정한 보살핌을 주겠습니다.


3. 체계적인 보호소 운영과 이를 매개로 한 동물보호 활동을 통해 우리사회에 사설보호소 문제를 공론화하여 해결책을 도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이후로 애니멀 호딩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이 없도록 사설보호소의 정상화와 수용된 동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과 제도의 제안은 물론, 실천의 측면에서 단체 역량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호소 내부 - 기본적인 쓰레기 청소도 안되어 있다>


<보호소 내부 - 앞에 비닐하우스가 있어 쓰레기를 태우면 화재 위험이 있다는 만류에도 불구,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보인다>


<견사 내부 - 싸움 방지 및 개체수 파악을 위해 견사 격리를 부탁드렸지만, 격리가 안되고 있다>

<아주머니가 특별히 아끼는 개들은 컨테이너 안에 따로 있음. 문이 열릴때마다 애들이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개인 후원자들이 보내준 후원물품과 함께 뒤섞인 개들, 기본적인 물품 관리도 되지 않는다.>

<쓰레기가 어지럽게 나뒹구는 모습>


<사료는 중간에 구멍을 내어 그냥 방치해둔다. 버려지는게 반인 셈이다>

<보호소 길에 나와있는 개들이 주변 논밭을 훼손하여 민원이 극심하며, 개들이 야생화되어 입양활동이 불가능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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