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호소 지원 보고

  • 카라
  • |
  • 2015-07-27 18:38
  • |
  • 626
 

새 시설에서 다른 삶을 살게 된 원정자님 보호소 이야기




 
고마워요! 이제 우리에게 새 집이 생긴대요~!



원정자님 보호소는...





2012년, KBS 환경스페셜에 방송되기도 했던 경기 고양시의 원정자님 댁.
이곳은 은평 뉴타운 재개발로 생긴 빈집에 모여사는 70여 마리의 개들을
원정자 님 한 분이 돌보시는 열악한 사설보호소였습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한 카라는 (다른 여느 보호소들도 그렇지만)
개체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판단하였습니다.

2012년 6월 카라봉사대 활동을 시작으로 사료지원을 시작하였고,
카라의료봉사대 수의사 선생님들은 수캐들을 시작으로 불임
수술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한 명이 수십 마리의 동물을 돌보는 이곳의 상황은 너무나 열악하여,
강아지들이 이런 물을 먹고 살아가는 모습을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중성화 수술이 되지 않은 암캐들이 땅굴을 파고 새끼를 낳기도 하고,
갈 때마다 여력이 되는 만큼 노력을 하여도, 눈도 못 뜬 어린 강아지들이 계속 발견되었습니다.

 


4개월령의 형제 강아지들 모습입니다.
사람 근처에는 오지만 잡히지 않습니다.



이제는 최대한 노력해서 입양을 보내면서,
지금 있는 개들끼리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재개발 마을은 점점 쓰레기 더미와 다름없는 형편이 되고 있습니다.



야생성이 강해 사람 손을 타지 않는 녀석들도 많은 상황에서,
이 강아지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전의 필요성과 시급성


2012년,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수컷들은 거의 100% 중성화 진행이 되었지만,
재개발로 떠나는 주민들이 짐과 함께 키우던 개들까지 버리고 가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처 중성화가 안 된 암캐들과의 사이에서 새끼들이 계속 태어났습니다.

하루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아주머니에게 이들을 돌보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고
한두 마리씩 입양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보호소의 개들이 진드기, 파리, 모기와 싸우며
악취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형편을 끝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이 절실했습니다.

또한 이대로 개들이 야생화되고, 헐거운 보호소 담을 넘나들며 살아가게 되면
보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 4월경 대법원의 결정으로
원정자님 보호소는 재개발 지역에서의 강제퇴거와 단전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70마리에서 시작됐던 원정자님 보호소는 현재 140마리 정도로, 두 배 가량 늘어난 상태입니다.
이 중 50여 마리가 아직 어린 편이라는 점은,
사설보호소의 개체수 관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함을 통감하게 합니다.



공사 시작과 진행, 현재상황


2015년 6월 말 카라는 고양시에 위치한 부지를 계약하였고,
7월 초 드디어 공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인적이 드물어 민원의 발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140마리가 살기에 어느정도 공간도 확보되는 곳을 힘겹게 선별하였습니다.

땅굴을 파 새끼도 낳고, 밖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기도 하는 보호소 아이들의 특성상
견사 둘레로 땅속에 벽돌을 묻었습니다.

그 위로 연동 하우스와 16동의 견사를 짓고
하우스 밖으로 울타리까지 설치하면 공사가 마무리가 될 예정입니다.
 

땅파기를 잘 하는 보호소 아이들의 습성상 땅위에 팬스로만 아이들을 가둬두지 못합니다.
땅속으로도 울타리가 들어갔습니다.


연동의 하우스


16동의 견사를 짓고 있습니다.


완성된 견사 모습.







새끼의 탄생으로 개체 수가 늘었다가,

전염병인 파보 장염이나 물리는 사고 등으로 다시 개체수가 줄어드는

끔찍한 악순환이 이곳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카라는 봉사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원정자님네 보호소의 이전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카라봉사대와 함께 원정자님 보호소에 도움의 손길을 주신 여러 분들과,

이 모든 지원활동이 가능하도록 카라와 함께 해 주시는 회원 분들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사가 완성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