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전정계 증후군으로 고개가 기울어지고 비틀거리던 '복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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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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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10월경 집 아파트 주차장에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상태가 나쁘지는 않아 지켜보던 중 고개가 기울어져 있는 거 같아 가까이 다가가니 도망을 가려고 하는데 비틀거리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어 이동장을 가져왔습니다. 이동장을 가져오는 사이 그 자리에 있던 고양이는 사라져서 찾는 중에 경비 아저씨가 며칠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담 벼락 밑에 고양이가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죽은 거 같다고 하시길래 사체 수습이라도 하려고 가보니 고양이는 세상 모르게 잠들어있었고, 다가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지 깜짝 놀라 도망가는 찰나에 담요를 덮어 이동장에 넣고 병원에 갔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처음 진단을 하실 때는 중이뇌염 같다고 하셔서 약을 계속 복용을 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ct나 mri를 권유하셨으나 일단 약으로 치료를 시작해 보자고 하셔서 진행했습니다. 복이는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고개는 처음과는 약간의 차도는 보이나 고개가 여전히 돌아가 있어서 ct보단 mri가 정확하다고 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복이의 mri 결과는 두개골 검사 상 특발성 전정계 증후군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추가 치료 진행은 할 필요성은 없고 후유증으로 남은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취가 됐을 때 중성화를 권유하셔서 진행하였습니다. 복이는 여전히 야생성이 강합니다. 장기적으로 몇년째 봉사하고 있는 쉼터에 임시 보호를 하고 있으며, 아직 나이가 어린 개체라 방사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추후 좀 더 순화가 되면 가족을 찾아줄 예정입니다.


복이는 2차 접종을 완료하였고, 한 달 후에 항체 검사 후에 형체가 완성되면 케이지에서 꺼내줄 예정입니다. 여전히 사고를 치고 손도 안 타지만 케이지 안에만 있어 계속 사고를 치는 것 같아서 일단 자유롭게 해줄 예정입니다.

지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복이가 사고를 친다는 건 많이 회복이 되었다는 증거겠죠? 케이지에서 나와 넓은 공간에서 스트레스가 풀리면 사고도 덜 치겠지요. 복이가 건강하게 잘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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