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마리의 마지막이 다른 생명의 시작이 됩니다
지난 3월, 군산에서 차갑게 발견된 220마리의 생명들을 위한 추모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여의 시간을 거쳐 긴 고통 속에 머물렀던 아이들은 마침내 모두 평온한 잠에 들었습니다.
<군산 개도살사건 추모 시민행동>에 함께해 주셨던 반려동물 장례업체 ‘펫포레스트’와 ‘전주아리움’에서도
떠난 생명들을 기억하며, 이제는 살아 있는 생명들을 위해 써달라는 뜻과 함께 소중한 후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곳에서 마지막을 맞기까지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우리는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생명들을 한마음으로 애도하고, 한 아이 한 아이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던 시간은 우리에게 다시 하나의 질문을 남겼습니다.
지금 살아 있는 생명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다시는 어떤 생명도 그와 같은 끔찍한 고통 속에 놓이지 않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시 생각합니다.
도살된 채 집단으로 냉동고에 방치되어 있던 220마리의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픔이 남았고, 또 다른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도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지칠 때마다 다시 힘을 내어 달릴 수 있게 하는 우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삶을 빼앗기고, 이용당하고, 방치되는 생명이 없도록 떠난 220마리를 오래 기억하며, 지금 살아 있는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더 힘껏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