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운동장 축구골대 그물에 걸려있던 고양이 구조하였습니다!!

  • 카라
  • |
  • 2018-12-03 18:19
  • |
  • 908

카라로 온 다급한 제보 한통

카라로 다급한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마포의 한 초등학교 축구골대 그물에 고양이가 걸려있다는 전화였습니다.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제보자분께 받은 사진 속고양이는 한 운동장의 골대 그물에 온 몸이 감겨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인기척에 도망가려는 고양이는 골대 그물에 더 강하게 엉킬 뿐이었다고 합니다언제부터 걸려있었는지….

밤사이 내린 비로 기온이 낮아진 터라 생명이 위험하진 않을지그물이 조여든 신체 말단 부위에서 괴사가 시작되진 않았는지 걱정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마주한 순간

카라 활동가들은 신속히 그물을 자를 가위와 포획틀, 이불을 챙겨 고양이가 무사하기만을 바라며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넓은 운동장 끝 축구골대 그물에 걸린 고양이와 주변에 리어카 하나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보자분께서 그물에 걸린 고양이가 조금이나마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리어카를 놓아주신 것이었습니다. 고양이가 놀라서 그물이 더 꼬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가까이서 본 녀석은 온몸이 흠뻑 젖어있었고, 입 주변과 발에서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물을 뜯어내려 안간힘을 쓰다 다친 것 같습니다. 야생성이 강한 녀석은 사람이 다가오자 하악질을 하며 어떻게든 그물을 빠져나가기 위해 몸부림을 쳤습니다. 하지만 그물은 올가미처럼 고양이가 몸부림칠수록 더 몸을 억세게 죌 뿐이었습니다.




드디어 그물에서 해방

굶주림에 고단한 길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받은 것이라고는 몇 줌의 사료, 그리고 멸시와 학대였을 이 녀석.

그리하여 ‘괜찮다’고 말을 거는 사람들에게마저 하악질을 하는 선택지밖에 모르는 이 고양이는 그물에 엉킨 그 시간동안 얼마나 당황하고 좌절했을까요.

‘고양이가 골대 그물에 걸려서 못 나오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현장이지만, 그물을 잘라주는 것 뿐 만 아니라 고양이의 건강 검진이 꼭 필요해 보였습니다.




엉킨 그물에서 도망치려 하다보니 그물이 몸을 강하게 옥죈 것도 있고, 더군다나 길 생활을 하는 동안 다쳤는지 발등 위에 깊은 상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고양이를 풀어주기만 한다면 발의 상처가 더 악화되어 어떻게 될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고양이를 포획하고 센터로 데려가 진료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양이를 위해 되도록 빠르게 구조를 진행했습니다. 뜰채망을 고양이에게 씌우고, 시야를 가려 그나마 안정될 수 있도록 이불로 덮었습니다. 그 후 포획틀에 고양이를 조금씩 이동시킨 후 신속하게 그물을 잘랐습니다. 포획틀 문이 닫히고, 드디어 그물에서 고양이는 해방되었습니다.  포획틀에 들어간 고양이는 몹시 겁먹은 얼굴이었습니다. 괜찮다고 다독였지만 고양이에겐 그저 우린 극악무도한 납치범일 뿐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고양이를 위해 신속하게 동물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고양이의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위해 수건으로 젖은 털을 말려주는 동시에 몸에 남은 일부의 그물도 잘라 주었습니다.

감긴 그물을 뜯어내고자 하는 흔적이었는지 발톱은 잔뜩 빠져 있었습니다.

입 주변도 쓸린 상처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지혈과 소독을 마치고, 꽤 오래전에 다친 것으로 보이는 발의 상처 치료까지 마쳤습니다.

얼마나 비를 맞고 이 추위를 견뎠었는지… 체온이 33도로 아주 낮게 나왔고, 병원에서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저체온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었다고 일러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