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구더기가 들끓는 뼈만 앙상한 고양이를 구조하였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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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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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활동가는 외근 업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뼈만 앙상한 고양이 한 마리가 길가를 힘겹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오전에 비가 왔던 터라 축축한 풀숲에 몸을 숨긴 고양이는 숨죽여 활동가를 바라봅니다. 육안으로 봐도 어딘가 많이 아파 보이는 고양이를 그냥 두고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 구조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안타깝게도 카라 차 안에는 구조 장비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이동장과 수건 한 장이 있는 상황. 고양이가 풀숲에서 나와주길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 풀숲으로 들어가 잡으려 하자 힘든 몸을 이끌고 도망을 갑니다. 그래도 수건 한 장이 있어 다행입니다. 한참을 못 먹었을 고양이는 힘이 없어 어느 정도 도망을 가지만 이내 몸을 숨기기 바빴습니다. 



몇 번의 구조 시도 끝에 수건으로 고양이를 감싸 안았고 안전하게 이동장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고양이는 많이 아파 보였습니다. 눈에는 눈곱이 가득하고...이곳 저곳에 상처들이 있었습니다. 몸이 젖어 저체온도 의심되는 상황...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카라 동물병원에 도착한 구조 된 고양이는 검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전염병은 없었지만, 저체온과 탈수, 염증에 신장 수치가 높아 신부전이 진행되는 상황이었고 앞발에는 구더기까지 생겨있었습니다. 이런 처참한 몸 상태를 견디고 있다는 것이 기적인 것 같았습니다.



앞발에 생긴 구더기를 제거해 주었고, 링거를 달아 탈수 교정에 들어갔습니다.



키트상 전염병은 음성이지만 잠복기 일지 몰라 며칠간은 철장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최대한 따듯하게 가온을 해주었고 상태를 지켜 보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고양이는 밥을 먹었습니다. 어제의 처치들이 고양이에게 효과가 있어 다행입니다.



이제는 살도 토실토실 올라 예전의 뼈만 앙상한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고양이에게 우리는 조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만성 신부전이라는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조이는 매일 여러 가지의 보조제를 급여하고 처방사료를 먹으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구조 후에도 몇 번의 수치 오름으로 링거를 맞기를 거듭하고 있지만, 이제는 안정화가 되었고 컨디션도 좋아졌습니다. 카라 활동가의 근무 중 조이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마음 아픈 일이 생겼을텐데요..참 운이 좋은 녀석입니다. 신부전은 죽을 때까지 관리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고 보호자가 부지런해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부지런히 열심히 관리할 일만 남았네요~^^ 앞으로도 조이의 건강해진 모습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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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