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에 걸려 허리가 끊어질 뻔했던 고양이 '윌리' 구조 후 치료 소식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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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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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나무에 설치된 올무에 묶여 허리가 끊어지기 직전에 구조된 고양이 '윌리'의 치료 소식을 전합니다.


올무가 고양이의 허리를 얼마나 깊숙히 파고들고 있었던지, 구조 당시 윌리의 허리에서 제거된 올무에는 살점이 붙어 나왔고 허리 상태는 의료진들도 놀랄 만큼 처참했습니다. 올무는 큰 절단기로 끊어내야만 할 정도로 단단한 와이어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저 배가 고파 먹이를 찾다가 미끼에 접근했을 윌리는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살을 파고드는 올무에 묶인 채 굶주림과 통증을 견디며 홀로 생존을 위해 버티고 있었습니다. 병원 이동 후 체중을 확인했을 때 성묘인 윌리는 2kg이 겨우 넘었습니다. 나무에 단단히 매어진 올무가 이렇게까지 피부 깊숙히 파고드는 동안 윌리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을 것입니다.




산책 중에 고양이를 발견한 시민의 상세한 제보와 빠른 구조 진행으로 그나마 올무가 복강 내부와 척추까지 침습되기 전에 구조될 수 있었지만, 피부가 많이 손상된 윌리의 허리는 봉합수술조차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윌리는 현재 병원에서 한 달 가까이 장기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살이 차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일 2회의 드레싱 처치를 받아야 하는 치료 과정이 쉽지 않을 텐데도 다행히도 의지가 강한 윌리는 식사도 열심히 하고 치료에도 협조적입니다. 사람이 설치한 올무로 인해 극한의 고통을 겪어야 했던 윌리는 구조 당시 겁에 질린 눈으로 발버둥 치며 하악질을 하기도 했지만, 정성껏 돌봐주시는 병원 선생님들 덕분에 최근에는 사람에게도 마음을 열었습니다. 상처 부위에 새살이 차오르고 있고 입원실에서 장난감도 가지고 놀 줄 아는 애교쟁이 고양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올무 등 야생동물 포획 도구는 소지하고만 있어도 불법입니다. 올무는 한 번 걸려든 동물은 자신의 힘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로, 그 부위가 절단되거나 죽음에 이르게 되어서야 풀려날 수 있는 잔혹한 불법 설치물입니다. 윌리가 구조된 일대에 다른 올무나 덫 등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카라는 경기도 광주시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였습니다. 인근에 불법 포획 도구 관련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올무, 덫 등을 집중 수거하는 활동을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카라는 올무 등 야생동물 불법 포획 도구와 관련한 대응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제 겨우 1살 정도에 불과한 윌리가 치료를 잘 마치고 입양을 통해 남은 묘생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동물권행동 카라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지정기부금단체로, 정부 승인 사단법인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연 1회 외부 감사를 통해 투명성을 검증합니다.
⬝ 카라는 동물단체에서 유일하게 2020-2021 투명성 및 책무성, 재무안정성 및 효율성 부분에서 만점을 받은 단체입니다. (한국가이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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