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카라와 대학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들이 함께 고민하고 제작한 겨울집이 전국 12개 대학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되었습니다!
이번에 설치된 겨울집은 연대 동아리 '연냥심'의 쉘터를 시안으로 하여 홍대 동아리 '멍냥부리'에서 디자인하고, 카라와 대학 동아리들이 남양주 소재 목공방 <트리앤조이>의 도움을 받아 직접 제작한 것입니다.
포름알데히드등 유해물질에 대한 걱정없는 두께 15t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과 두께 30mm의 단열재(아이소핑크), 단프라시트를 이용했습니다. 바닥면엔 다리를 부탁,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한기나 습기를 막을 수 있도록 했고, 내부 크기는 60cm X 40cm X 45cm 로 길고양이 3~4마리가 생활가능하며, 뒷면엔 경첩을 달아 청소 등 관리가 용이합니다.
따뜻하고 튼튼하면서도 공원이나 대학 캠퍼스등 공공장소에 설치했을 때 미관 등의 문제로 민원을 유발하지 않을 수 있는 겨울집을 만들어 보자! 카라의 오랜 고민이 첫 결실을 맺은 셈입니다.
이 겨울집은 카라가 책임지고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 급식소와 월드컵공원 급식소에 10여개가 설치됩니다.
또한 강냥이(강원대), 고고쉼(고려대), 꽁냥꽁냥(건대), 냥거주입(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냥침반(중앙대), 동행길(삼육대), 멍냥부리(홍대), 서고고(서울과기대), 아크, 그린액션(전남대), 연냥심(연세대), 캣홀릭(가톨릭대), 햇살냥이(한국예술원) 등 전국 12개 대학에도 총 50여개가 설치되었습니다.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 설치된 겨울집)
(강원대에 설치된 겨울집)
그리고 지난 13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도 8개의 겨울집을 설치했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직접 제작하느라 시기가 많이 늦어졌지만,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살고있는 길고양이들에게 따뜻한 설선물이기를 바라며 공원내 곳곳에 겨울집을 설치했습니다.
공원시설에 길고양이 겨울집이 공식 설치된 것은 아마도 처음 있는 일! 길고양이들을 위해 선뜻 장소를 내어주신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차디찬 콘트리트로 메워진 인간들의 도시, 그 한켠에는 길고양이를 포함 많은 동물들이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그 도시의 곳곳에서 길고양이들이 배고픔과 추위에 지쳐 죽어갑니다.
이제 조금씩 급식소들이 생겨나고 있고,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TNR 사업도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생존을 돕기위한 겨울집(쉘터) 설치등 길고양이의 복지를 위한 정책들은 아직도 아쉽기만 한 상황입니다.
카라는 그 길위의 생명들을 위해, 인간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