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어요! 내가 하는 행동이 '냥줍'일까 '납치'일까?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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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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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되며 중성화가 안된 길고양이들의 경우 발정과 번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4-5월이면 슬슬 아기 고양이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할 텐데요.

고양이 반려 인구가 늘어나면서 유행처럼 번진 말 '냥줍'. 내가 한 '냥줍' 이 아기 고양이 입장에서는 어미와 생이별을 시키는 '납치'가 될지도 모릅니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를 두고 먹이 활동을 다녀오기도 하니까요. (*냥줍 : '길에서 고양이를 주웠다'라는 의미의 신조어)

단순히 '귀여워서' 책임감 없이 아기 고양이를 냥줍했다가 다시 길에 버릴 경우, 아기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에게 돌아갈 수 없고 사람에게 길들여진 고양이는 학대 위험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그렇다면 길에서 우연히 아기 고양이를 마주했을 때 우리에게는 어떤 선택이 필요할까요?⠀

❌냥줍 No

1. 털이 깨끗함

2. 포동포동한 느낌

3. 눈이 초롱초롱함

4. 그 자리에 12시간 이내로 있었음

어미가 돌보는 아기 고양이입니다. 어미는 잠시 사냥을 간 것뿐이에요. 아기 고양이를 만지면 어미가 더 이상 돌보지 않을 수 있으니 귀엽다고 만지는 것도 금물입니다.


⭕냥줍 Yes

1. 눈이 붓고 고름, 눈곱이 많이 꼈음

2. 12시간 이상 방치되었음

3. 털이 더러우며 말랐음

4. 항문 주위에 분변이 묻어 있음

5. 몸에 구더기가 있음

6. 사고 흔적이나 상처가 있음


어미가 있더라도 길에서 살아남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어미가 사고를 당했거나, 위기에 처한 고양이입니다. 특히 5,6번의 경우 의료적 처치가 급히 필요한 상태입니다.


냥줍이 '납치' 가 아닌 진정한 '구조' 가 될 수 있도록 <냥줍 Yes or No> 목록을 기억해 주시고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로 판단된다면 용기를 내어 손 내밀어 주세요. 우리의 도움이 고양이에게는 큰 기적입니다.


🌈카라는 '시민구조치료지원' 프로그램과 입양홍보 지원을 통해 시민 구조자분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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