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시장이 성남시장으로 재직시 행복이는 성남시 지킴이의 자격으로 성남시로 입양되었습니다. 행복이는 이재명시장의 시정 시찰시 동행하거나 휴식 시간에 함께 공놀이나 산책도 했습니다. 처음 성남시에 행복이를 입양 보낼 때 카라는 실내에서도 키우기 쉽고 데리고 출퇴근도 용이한 작은 개를 추천했었습니다. 시장 집무실에서도 데리고 근무하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고요. 그런데 행복이를 본 이재명 시장과 성남시는 대형견인 행복이를 성남시 지킴이로 원했습니다.
행복이는 이재명시장을 몹시 따랐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간혹 시청 직원들의 반대에도 집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여늬 개들이 그러하듯 행복이도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하는 보호자와 만나는 짧은 시간을 기다리며 사는 그런 개였습니다. 뛰어 놀 넓은 공간을 제공하려 노력했고 가능한 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지만 고스란히 외부에 노출된 이들의 생활은 이재명 시장의 정치적 입지의 부침에 따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언제나 말 못하는 행복이는 그 곳 그 자리에서 성남시의 지킴이로 있었지만 사람들과 언론이 그 녀석을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동물은 반려인의 미추나 빈부 옳고 그름과 무관하게 유대와 사랑을 가지지만 행복이와 이재명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행복이가 외롭고 또 방치되어 이용만 되었다면, 카라가 제일 먼저 행복이를 파양 절차를 밟아 데리고 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이는 위축되거나 불안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건강관리가 부적절한 등 입양서약에 위배되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카라가 매번 점검할 때마다 행복이는 밝고 명랑하고 어리광 가득한 정신없이 공놀이에 집중하는 건강한 보통 개의 모습과 행동을 보였습니다. 또한 입양가정에 사정이 있거나 동물에게 더 나은 배려를 위한 경우 또 한번의 기회 부여와 복지 증진을 위해 파양을 수용하는 게 카라의 정책입니다. 신중하게 책임을 다하도록 서로 최선을 다하는 것과 죄책감을 강요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카라에는 현재도 입양 후 간질 발작 증세가 있어 파양된 개, 가정 사정으로 인해 못 키울 상황이 되어 돌아 온 개가 보호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동물을 볼 때 그 동물이 슬퍼 보이거나 불안해 보이는 건 관찰자인 사람의 감정이 이입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관찰자의 목적에 따라 동물들의 모습과 행동은 얼마든지 구미에 맞게 편집될 수 있습니다. 입양 보낸 동물에 대해 적용하는 객관적 평가에 따라 행복이가 잘 지내고 있다고 카라가 소식을 전하면 그때마다 카라에 많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행복이를 이용하려한다는 것입니다. 카라는 다만 대상이 성남시라는 것만 다를 뿐, 현재까지 입양을 보낸 다른 동물들과 완전히 똑같은 조건에서 행복이의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과연 동물인 행복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뜻이나 의사를 관철하려하거나 누군가를 비난 혹은 옹호하는데 말 못하는 동물을 비열하게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누구인 것일까요?
이재명시장은 이제 경기도지사가 되어 성남시청을 떠났습니다. 지난 7월, 경기도 이재명지사측으로부터 행복이의 입양을 원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재명지사는 공관을 사용하지 않고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어 경기도청 내 카라가 지정하는 장소에 아이를 키울 공간을 만들어 데리고 오고 싶다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카라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거절했습니다. 재차 삼차 요청이 왔지만 다시 불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행복이의 보호자로 제 1순위인 것은 맞지만 개의 보호자로서 입양 조건은 최상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공관 대신 아파트에 거주했고 가족 중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경기도청에 자리를 마련해 키우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지사는 이제 중년을 넘어 노년기로 넘어가는 행복이에게 최상의 입양자가 아니었습니다. 이재명지사는 최종적으로 카라의 입장에 동의해 주었습니다.
한편 이 즈음, 성남시에서는 행복이의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행복이 앞다리 한쪽에 퇴행성 관절 질환이 발현이 주된 이유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카라가 행복이 주치 수의사님으로부터 확인하고 있던 부분이었습니다. 사실상 파양의사였습니다. 공기관에서 동물에게 개별적인 보살핌을 주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은수미 시장은 카라와 동물까페법 제정을 위한 입법 활동을 함께 했었고, 동물원법 제정 당시 공청회에서 테마쥬쥬와 카라의 법적 공방을 들며 동물원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해 준 동물복지에 공감하는 정치인입니다. 무엇보다 은수미 시장과 성남시 동물보호팀의 어깨에는 현행법의 법률적인 제어의 한계를 이용해 여전히 암약중인 비참한 동물학대의 온상 모란시장과 태평동 개도살장문제가 짊어져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0월 3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동물보호 축제에 행복이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카라는 개식용문제에 대한 내용이 빠진 축제에 대한 우려와 관절염 초기인 행복이가 축제에 꼭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성남시와 사전 협의를 했습니다. 무리가 가는 행사는 없었지만 그래도 축제 당일 활동가들이 행복이가 불편함이 있지는 않을지 살피며 축제 현장에 조용히 함께했습니다.
갑자기 한 언론사에서 행복이의 거취를 보도하면서 사실과 다른 여러 억측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카라는 노년기에 막 접어든 행복이가 한 개인의 반려동물로서 살아가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판단에 이른 만큼 이제 녀석의 개인 입양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것은 입양동물의 거취가 변경될 경우 카라로 원위치 되어야 한다는 입양서약서상 약속에 따른 것으로 모든 동물에게 공통 사항입니다. 만약 적합한 입양처가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에 지어질 카라 파주 센터에서 행복이가 입양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보살필 예정입니다. 행복이는 이제 다시 카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이재명지사는 행복이의 입양을 포기하는 대신 좋은 가정으로의 개인 입양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치적 부침을 겪는 건 사람들만으로 충분합니다. 동물보호복지 정책은 막힘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행복이와 별개로 경기도와 성남시의 강력하고 전향적인 동물보호 행정을 위해 카라는 계속 대화하며 유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행복이의 입양으로 오히려 많은 것들을 잃고 거짓된 비방에도 시달렸지만, 우리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카라는 행복이로 인해 공무원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시민들의 행복이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으며 변화의 열망을 읽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재명지사는 경기도의 동물보호복지 정책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축산국에서 동물보호과를 분리 독립시켰고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모란개시장의 전업 등 성남시장 임기내에 이뤄진 동물보호 프로젝트에 대해 성남시와의 조력도 진행중입니다. 모란개시장과 태평동 개도살장이 무너지면 한국 개식용 철옹성의 절반이 무너집니다. 타 지자체와 전세계 동물보호 진영이 모란시장과 태평동 개도살장 철거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안고 있는 성남시의 동물보호 행정을 여전히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성남시도 지체되고 있는 모란시장 산개 진열과 도살 금지와 태평동 개도살장 철거를 위해 최선을 다 해 주세요.
동물권행동 카라는 오직 동물복지가 증진되는 지점에서 여전히 시민들, 그리고 정치인들, 공무원들을 기다릴 것입니다. 당장의 가시적 단체 활동 홍보보다 장기적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어려운 길 드러나지 않는 활동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행복이의 이후 소식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최우준 2018-10-16 12:10
강아쥐가 물건도 아니고 왜 성남시 라는 기관에 입양을 보내셨는지..? 행복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키우는 것이 대해 사전에 이재명 지사와 충분히 논의를 하셨는지..? 안했으니까 이재명 지사가 트위터에 성남시 소유물이라고 말한 거겠죠 안타깝네요
김영찬 2018-10-16 11:24
메일보낸거보고 들어왔다가 봤는데 기가차기만 합니다. 행복이의 행복을 위해서? 그걸위해서 당신들이한 결정이었다면 당신들이 제일 나쁩니다. 무슨 부품넣는것마냥 여기 넣었다 저기넣었다.. 행복이를 인격체의 하나로 보는게 아니라 그냥 물건으로 보는거네요. 2년넘게 후원하고있었지만 저는 여기까지인거같습니다. 앞으로 후원 끊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연 2018-10-16 11:14
여전히 지지합니다. 상처받았을 행복이가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과오를 잊지 않으며 동물복지는 더 나아가야 합니다!
김소현 2018-10-11 22:11
행복이가 이름처럼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픈 곳도 치료되었으면 합니다. 성남시의 모란개시장과 태평도 도살장이없어지는 날까지 은수미 시장님과 공무원들이 쉬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김소의 2018-10-10 15:00
제발 부끄러움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어디도 또 한번 가족을 잃은 행복이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는 없군요. 더 나은곳을 찾아준다고 엄마가 자기 자식을 다른집에 보내던가요? 처음부터 입양의사 표했던 가정집으로 보냈어야 했어요, 스스로의 원칙을 깼고 결국 예상했던 문제의 책임에 대한 이야기도 없네요. 공무원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시민들이 사랑해주는거 소용없어요. 행복이에겐 가족이 필요한데 결국 지금 누구도 평생을 책임진다고 하지 않았잖아요. 포장이라도 그만하시고 행복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세요.
박율 2018-10-09 09:22
지랄을 하세요. 말 많아지니까 이제서야 이딴 개소리나 올리고 이재명이 돈을 좀 해줬나보지요? 탈퇴하려는데 왜 안되는거야?!!! 내가 다시는 후원같은거 하나봐라. 그리고 앞으로 카라가 후원금 어디다가 갖다썼는지 열심히 지켜볼게요.
정지원 2018-10-08 22:58
개소리도 정성 스럽네요. 당신들이 제일 나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