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태종 이방원 말 까미 학대 사건 3차 공판 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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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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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8




❝원래 해오던 안전한 촬영방식인데 하필 그 말만 그렇게 된 거다❞

퇴역 경주마 까미를 드라마 촬영 현장에 동원하고 로프와 도르래를 이용해 잔인하게 학대한 피고인들의 3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프로듀서 김 씨, 까미 소유자 이 씨, 무술감독 홍 씨, KBS 측이 피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1차 공판 때부터 피고인들은 줄곧 자신들이 벌인 일은 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변호인들은 동물학대를 부인하는 의견서도 제출하였습니다.

프로듀서 김 씨에 대한 심문이 이루어졌습니다. “까미가 다칠 것을 예상하지 못했냐”는 검사의 질문에 김 씨는 “그럴 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람도 빠른 속도로 달리다 넘어지면 부상을 입지 않냐”는 질문에 김 씨는 “그렇다”고 답하며 말을 줄였습니다.

김 씨 측은 이번 사건은 동물학대가 아니고, 촬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벌어진 불가피한 사고로 일종의 ‘과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과실은 처벌의 대상조차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 씨 측은 동물학대가 되려면 까미의 경우보다 더 많은 고통이 가해져야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말의 다리에 로프를 묶는 것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안전한 방식이었고, 하필 까미만 그렇게 된 것이라며 사건의 책임을 피해 동물에게로 돌리면서까지 무죄를 촉구했습니다.

이 씨 측은 CG는 현실성이 떨어지며 실제로 잘 사용하지도 않는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전기충격으로 말을 넘어뜨리는 것이 잔인한 거지, 로프로 묶어 넘어뜨리는 것은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촬영 시 이전에도 늘 해왔던 방식을 한 것뿐이고 학대가 아니므로 무죄를 요구했습니다.



🔺검사는 피고인 김 씨, 홍 씨, 이 씨에게 징역 6월, KBS 측에는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씨는 자기는 말과 한 몸이고 말을 사랑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여 안타깝다고 하였습니다. 이 씨는 20년 이상 이 일을 해왔고 이 방식이야말로 최고로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말이 넘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그림을 좋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판사는 KBS 측에 현재 낙마 촬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KBS 측은 “국내에서는 안 하고 해외에서 한다”고 답했습니다. ✔️판사가 해외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물었고, KBS 측은 “몽골의 말은 건강하고 훈련이 잘되어서 스턴트맨처럼 스스로 넘어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선고일은 2024년 1월 17일 오후 2시 30분입니다. 까미를 학대한 피고인들에겐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동물을 방송에 동원하고 마음대로 이용해도 좋다는 작금의 행태를 저지하는 강력한 선례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다가올 선고 공판에 함께 참관해 주세요🙏

카라는 드라마, 방송, 영화와 같은 미디어 속 동물학대를 모니터링하며 정보를 수집하는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동모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언론 매체 속 동물의 모습에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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