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재개발/재건축지역 길고양이보호를 위한 상생의 길

  • 카라
  • |
  • 2021-02-04 13:42
  • |
  • 2942

 

2020년 서울시내 6개 지구의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TNR과 치료 지원 및 이주활동 지원

 

작년 동물권행동 카라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동물보호를 위한 활동에 주력해 2020 서울시×동물권행동 카라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 시범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도시정비구역에서 길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는 케어테이커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이와 함께 제도적인 대안을 찾고자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였습니다.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시민들의 생명보호 인식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로 인하여 2020년에는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도, 부산시에서 동물보호 조례에 도시정비구역 내 동물 보호에 대한 조항이 신설되기도 하였습니다


서울시 동물보호 조례

24(동물보호업무의 지원)

시장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8조에 따른 정비구역내 동물의 구조와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하며, 원활한 수행을 위해 법 제4조제4항에 해당하는 민간단체 등에 예산의 범위에서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 <신설 2020. 1. 9.>


경기도 동물보호 조례

21(길고양이의 관리 등)

도지사는 길고양이의 관리를 위하여 다음 각 호의 내용을 포함하는 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다.

1. 재건축·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관리에 관한 사항


부산광역시 동물보호 및 복지에 관한 조례

4(동물의 구조·보호 등)

시장은 도시정비구역의 유실·유기동물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구조하고 길고양이 개체 수 억제를 위한 중성화를 권장하며 임시보호소를 설치하여 보호할 수 있다.<신설 2020. 1. 1.>

하지만 조례에 동물 보호 조항이 명시되어 있더라도 의무가 아닌 권장사항이기 때문에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활동을 수행하면서 사업의 빠른 진행을 도모하는 이해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2020 서울시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 시범사업을 수행하며 재개발재건축지역의 문제 심화를 막기 위하여 케어테이커가 돌보는 대상 지역 길고양이의 중성화수술을 지원하고 치료도 지원하였습니다길고양이를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는 방법을 해당 지역의 케어테이커와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찾아보고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할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 2020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시범활동 절차


고양이가 이주할 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고양이 중성화 수술입니다. 중성화 수술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고, 다른 영역으로의 이주 및 안정적인 흡수를 도모하기 위해서 필수적입니다. 붕괴되는 서식지를 영역으로 살아가는 길고양이 뿐만 아니라 이주 예정지에 살아가는 길고양이 모두 중성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케어테이커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TNR 진행 시 구역 내 개체수 정보는 가장 필요한 정보입니다. 특히 급식소를 마련하고 돌봄과 관리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케어테이커를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중성화 수술과 치료 조치도 가능합니다. 이는 케어테이커들의 지속적인 돌봄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청결히 관리가 잘 된 급식소에 꾸준히 밥과 물을 챙겨주고 고양이들의 건강도 살피며 정기적으로 챙겨주는 케어테이커들의 노력으로 TNR과 치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매일 마주하고 돌보는 것은 케어테이커들이기에 도시정비구역의 길고양이를 보호하는데에도 케어테이커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작년 한해 동안 모두 6개 지구의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길고양이 보호활동을 수행했습니다. 케어테이커의 최대 난관은 곧 무너질 지역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과연 어떻게 이주시켜 보호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최소 2회 이상 진행하여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고 최대한 급식소 이동을 통한 주변 지역으로의 자연스러운 이주 방법을 함께 도모하여 고양이들을 이주시키도록 도왔습니다.

 

자연스러운 이주 외에도 길고양이들을 이주예정지 내 임시 쉼터를 조성해 몇 달간 적응기간을 거친 후 방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역 내 주민들이 쉼터를 수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또한 임시 쉼터 돌봄 시 사료 급여뿐만 아니라 약 급여, 청소 등 보다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고, 그 기간 또한 장기화될 수 있어 케어테이커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잘 알고 있기에 현실 가능한 대안들을 모색하며 케어테이커들과 함께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주를 도모하면서 꾸준히 돌보겠다는 케어테이커들의 의지를 확인하며, 143마리의 길고양이 보호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동시에 도시정비구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주 예정 가정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동물등록(100%지원)과 중성화수술비용(50%지원)을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에도 동물권행동 카라는 도시정비구역의 길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이주시키며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보호활동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매뉴얼 수립에 앞장설 것입니다. 길 위의 생명을 외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돌보며 함께 공존하는 상생의 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일 것입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