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서울시의 <2021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보호 활동> 성북구 장위동 재개발 지역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성북구 장위동은 올해 초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70대 케어테이커분께서 다수의 사업 문의를 하실 정도로 열의를 보였던 곳인데요, 장위동 재개발 지역 주변이 이미 재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건물이 허물어져 있었고 6차선 넓은 도로가 인접한 지역이었으며 장위동 재개발 지역 바로 옆에 우이천(중랑천)이 흐르고 있어 고양이들에게 안전하고 적합한 이주 경로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카라는 장위동 재개발 지역의 고양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고양이들이 안전하게 이주할 수 있는 경로를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장위동의 재개발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카라의 재개발사업을 알리고자 조합과 간담회도 진행하였습니다.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장위동 재개발 지역과 주변의 지리적 특성 파악, 주변지역의 급식소 여부 등 장위동 고양이 이주지를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였습니다.
재개발 고양이 이주에 경험이 많은 카라 활동가들이 모여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장위동 고양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적합해 보이는 이주 예정 지역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장위동 재개발 지역 옆의 우이천에는 구름다리와 좁은 도로가 연결되어 있었는데요, 성북구 장위동과 노원구 월계동으로 이어지는 이동 통로였습니다. 이곳을 이용해 고양이들이 이주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주지를 정한 카라는 장위동 고양이들의 이주 예정지역 TNR을 먼저 진행한 후에 장위동 재개발 지역의 고양이들도 TNR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장위동 재개발 지역은 현재 펜스를 치고 있어 고양이 이주 예정지 방향으로 밥자리를 이동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3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열혈 케어테이커분들께서 고양이들의 점진적인 밥자리 이동과 안전한 이주를 계속해서 이끌어 주실 계획입니다.
한편 장위동 재개발 지역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픈 고양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심지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모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뿐 아니라 혀 밑에 종양이 생겨서 밥을 잘 먹지 못하는 고양이, 케어테이커가 구조했으나 견디지 못하고 복막염으로 갑자기 하늘로 간 고양이, 7년 이상 길 위에서 살며 '폐쇄형 자궁축농증'이 생겨 농양이 심해진 심각한 상태의 고양이까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아직 방사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임시로 계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재개발 조합 관계자분들의 동물보호 인식 부족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은 어느 지역이든지 크고 작은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카라와 성북구청, 재개발 조합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고양이 임시계류 공간을 확보하여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재개발 지역 내 비어있는 집을 활용한 것인데요, 현재 1마리의 고양이가 고양이 임시 계류 공간 안에서 케어테이커분들의 돌봄을 받으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라는 장위동의 고양이들이 재개발 지역에서 이주 예정 지역으로 밥자리 이동을 통해 서서히 이동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공식 급식소도 지원하여 설치할 계획입니다. 갈 곳이 없어 막막했던 장위동 고양이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는 장위동 케어테이커분들의 앞으로의 활약과 장위동 고양이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