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중성화의 날(TNR day) ❜ 10월에는 서울 시내 한 대학가에서 집중 TNR을 진행하였습니다. 길고양이를 아끼는 학생들이 결성된 동아리가 코로나를 거쳐 가며 와해하였고 현재는 학생 케어테이커 한 분이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곳이었습니다. 길고양이 동아리 활동을 할 때는 길고양이가 다쳤을 때 치료비를 모으려고 펀딩을 하고 구청 TNR이 어려울 때는 용돈을 모아 자비로 TNR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학교 내에는 15년 가까이 사는 터줏대감 고양이부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고양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간헐적으로 밥을 챙겨주고 있는 학교 인근 주민분들이 여럿 계셔서 구청 TNR 또는 사비를 들여 TNR로 관리하고 있었지만 중성화율이 50%에 그쳐 집중 TNR이 시급한 곳이었습니다.
TNR 포획을 하며 심한 찰과상을 입은 작은 체구의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양쪽 귀와 가슴부위에 심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TNR 후 치열한 영역싸움으로 영역에서 제외되고 있는 고양이로 보였습니다. 이빨이 심각하게 모두 썩어 있고 심한 염증 상태가 확인되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의 고단한 삶의 마지막쯤을 가고 있는 고양이일 것으로 추측이 되었습니다. 학생 케어테이커가 혼자 돌보며 책임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 그대로 둘 수는 없었습니다. 고양이는 현재도 치료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