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을숙도 길고양이급식소 무조건 철거가 아닌,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다각적 관점 조사 및 해결 방법 도모가 중요하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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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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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 길고양이 급식소 무조건 철거가 아닌,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다각적 관점 조사 및 해결 방법 도모가 중요하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을숙도의 공식 급식소가 철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을숙도의 길고양이 급식소는 철새와 길고양이를 동시에 보호하자는 취지로 부산시청, 사하구청과 협의 후 부산 지역 동물보호단체가 2016년부터 운영하였습니다. 문화재 보호구역이자 철새 보호구역인 을숙도의 철새와 새알 보호를 위한 활동이었으며 이와 더불어 길고양이 돌봄 및 TNR로  개체수 조절, 치료, 입양 활동까지 부산시 단체에서 도맡아 적극적으로 관리해 왔습니다. 


그러나 11월 초, 문화재청에서는 을숙도 급식소 민원이 들어 온 점, 2016년에 부산 동물보호단체에서 급식소 설치 후 현상 변경 신청을 했으나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 불허한 점 등을 이유로 급식소를 철거하라고 통보하였습니다.  최초 급식소 설치 의도는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에서 길고양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 철새, 새알 등 피해를 방지하고 공존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민원이 발생했다고 하여 단순히 민원에 의해 행해지는 행정적 절차보다는 공식 급식소 설치 취지에 맞게 철새 피해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 확인 분석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을숙도의 철새 피해와 급식소 설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으며 피해 사실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함은 기본입니다. 


오늘 카라가 낙동강 관리본부 관계자와 소통한 결과 철새공원 근처에 길고양이 급식소는 없으며 길고양이로 인해 철새가 피해받은 사례는 없다고 전하였습니다. 


민원이 있다고 하여 피해 사실 확인 없이 급식소를 무조건 철거하는 것은 어떠한 곳에서도 궁극적인 해결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을숙도의 길고양이는 과거 자동차전용극장 등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군집이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민관이 협력하여 급식소를 설치하였고 중성화를 하며 관리가 잘돼는 급식소를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방법으로 해결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길고양이 관련 갈등이 길고양이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밥을 안 주면 갈등이 해결되는 것처럼 귀결되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도 문제입니다. 


올 초 있었던 마라도 길고양이와 같은 사례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합니다. 명확한 사실 관계 조사와 협의 없이 문화재청의 일방적 주장으로 객관적 피해 사실 확인이 안 됐음에도 마라도의 수십 마리 길고양이들은 강제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결국 고양이를 보호하고 관리, 입양하는 활동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사람의 필요로 인해 쥐잡이용으로 데려왔던 고양이들, 그곳에 서식하던 고양이들이 받게 됩니다. 결국 마라도에는 다시 쥐가 많아져 쥐를 퇴치하는데 지자체 예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처럼 사실 확인 및 대책 마련이 미비하고 한쪽 입장만을 바라보며 일방적 방법을 강행하는 것은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부산 을숙도 길고양이 공식 급식소 철거 관련하여 카라는 계속하여 주시하며 관련 부서들과 소통 및 모니터링 할 것입니다.  또한 충분히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음에도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길고양이들이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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