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 찾아온 아기고양이 16마리와 더불어숨 센터의 아기고양이 대란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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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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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91
더불어 숨 센터 인근...
 
 
4월 중순, 만삭의 어미 고양이가 탈진해 쓰러졌습니다.
녀석은 구조후 기운을 차려 이틀 후 다섯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4월 29일 수요일 오후 3시쯤에는
서울 송파구 재개발 지역 인근에서
 
 
"고양이 새끼 4마리가 도로에 버려져 있는데 두마리는 아직 탯줄이 붙어있다." 는 제보전화가 왔습니다.
 
 
 
 
 
 
제보해주신 두 분은 더이상 관여를 원치 않으셨고, 카라에는 제보자분이 전해 주신 가슴 저미는 사진만 덜렁 남겨졌습니다. 사진속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들은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마치 생명이 다해 떨어진 낙엽처럼 버려져 있었습니다...
 
 
이미 구조된 많은 고양이들로 더불어숨센터는 만원이었지만, 이렇게 둘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송파구에 거주하시는 회원님께 아이들을 구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고, 회원님께서는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거두셔서 카라 활동가에게 인계하여 주셨습니다..

 
 
 
 
카라 동물병원에서 아이들 상태를 확인합니다.
 
 
 
 
 
 
수컷 둘 암컷 둘...이 중 암수 각각 한마리씩은 아직 태반이 붙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병원에서 낮아진 체온을 온수가 담긴 패트병과, 봉투 그리고 드라이어로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젖먹을 힘을 보태기위해 포도당을 조금씩 먹였습니다.
 
 
 
 
 
 
출산후 자신의 아기를 돌보고 있는 어미에게 아이들을 맡기기로 합니다.
 
 
 
 
 
어미의 새끼에게서 오줌을 받아 아이들에게 뭍혀 줍니다.
 

 
 
 
 
처음엔 젖을 잘빨지 못해서 활동가들이 주사기로 초유를 먹이며
젖을 빨 힘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착한 어미냥이는 아기들을 제 새끼처럼 잘 돌봐주었습니다...
 
 
 
근무시간을 쪼개고 또 연휴동안에도 카라 활동가들이 구조된 아기냥이들이 어미 젖을 먹고 살아날 수 있도록 어미가 낳은 원래 아이들에게 인공수유를 했습니다...
새벽에도 어김없이 세시간마다 수유가 이뤄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활동가들과 병원 선생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 당시부터 약하던 한 아이는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짧은시간 힘들게 살다 간 아기입니다...
그러나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다시 두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또 더해졌습니다.
 
 
그러고 며칠 뒤 또다시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다급한 구조 요청...
어미가 죽었는지 아니면 누군가 내가 버렸는지
방치되어 있는 아기 고양이 다섯마리가 카라로 다시 왔습니다..
 
 

이렇게 현재 인공수유가 필요한 아이들 포함 총 16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이
현재 더불어숨센터에서 보호받고 있습니다.
 
 
근무시간 중, 점심시간, 그리고 퇴근하면서 이동장에 아기들을 넣어 데려가 밤잠을 설쳐가면서 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활동가들이 제일 힘든 일은...
더이상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아기고양이들을 수용할 수 없어,
구조와 도움 요청에 응할 수 없는데서 오는 무력감과 슬픔입니다.
 
 
이런 상황을 아실 리 없는 많은 분들이 카라 사무실로 전화를 하셔서 긴급한 도움을 요청하십니다.
이분들중 많은 분들이 "전화로 구조요청하는 일"이 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이신 분들입니다.
 
 
 
밑 빠진 독...
 
 
카라 활동가들은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밑이 빠진 사정을 이해하시고, 근본적으로 동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카라의 활동에 공감해 주실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한편 밑 빠진 독을 콩쥐의 두꺼비가 되어 메꾸기 위해 각종 정책활동, 교육 활동, 대중캠페인, 보고서발간, 언론 대응, 입양 및 구조 활동으로
더 많은 동물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라는 더 크고 강한 콩쥐의 두꺼비가 되어 밑 빠진 독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과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저희들의 사정에 공감하고 지원해 주실 때, 저희들은 진정 강하고 큰 콩쥐의 두꺼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1

이주희 2015-05-15 21:13

아기냥이들 분양할수잇을까요? 010 6767 1992연락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