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속에서 동물들이 고통 받는 안산보호소의 관리 실태를 고발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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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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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28



비 극적인 세월호 참사로 안산보호소에 대한 문제 지적이 미뤄져왔습니다. 부적절한 TNR등 안산보호소의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카라에 제보/문의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더는 안산보호소 조사 결과 공개를 미룰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무책임과 무감각, 무능과 복지부동, 그리고 각종 비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깊이 생각해 봅니다. 크고 작은 여러 문제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와 같은 끔찍한 비극이 초래되었습니다. 모두가 자기의 위치에서 성실히 역할을 수행했다면 세월호의 비극은 없었을 것입니다. 카라는 우리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인 동물보호단체로서 본연의 활동에 최선을 다 함으로써 이 슬픔을 이겨내고 이 사회와 시민들이 요구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주인에게 돌아가기 위해, 혹은 버려져 생애 마지막 ‘10일’을 보내는 유실·유기견,
구조 또는 포획되어 입소한 가련한 거리의 고양이들에게 
안산보호소는 어떤 곳인가? 


 
사진설명: 안산보호소의 사체 보관용 냉동창고 앞에 방치되어 있는 개 고양이 사체,
살아있는 개들이 빼곡이 들어찬 케이지가 그 옆에 방치되어 있다.

 

 
 


지자체 위탁업체 선정부터 보호소 인적구성, 행정상의 의혹까지
(TNR관련해서는 지적할 내용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별도의 자료로 게시합니다.) 
 
 


1. 지자체 선정 및 점검의 문제점

○ 동물보호법 상 [동물보호센터의 시설기준]에 미달되는 상태에서 입찰이 이루어짐
- 출입구 소독조 없음 // 온도 및 습도 조절 기능 미비 // 동물 구조 및 운송 차량에 개별 수용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음 // 동물의 탈출 및 도난방지, 방역 등을 위하여 방범시설 및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음 // 진료실에 멸균, 소독장비가 없음 // 격리실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사체처리 냉동시설과 함께 있음 
○ 업체적격심사 시 현장에서 시설의 적합성이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등 위탁 심사과정에 문제가 있음
-위의 미달되는 내용들이 위탁 심사과정 중 현장 방문을 통해서도 지적되거나 개선되지 않았음 
○ 연 2회 이상 점검 과정에서도 꼼꼼한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았음
-위의 미달되는 내용들이 상존함에도 위의 연 2회 이상 점점 과정을 통해서도 발견, 지적되지 않았음 
○ 공무원이 보호소 측에 미리 연락을 하고 갈 경우 미리 준비를 하므로 평소 보호소의 모습을 볼 수가 없음 
○ TNR 실시에 대한 기준제시와 점검 없이 TNR을 시행 능력이 전혀 없는 업체에 위탁함으로써 무분별한 자묘 포획과 살처분, 부적절하고 무의미한 TNR 시행


2. 보호소 관리 직원들의 인적 구성의 문제점
 
○ 사업자와 총무가 가족으로 구성됨(회장 박00, 총무 박00 등)으로 인해 재무, 서류작성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음
○ 동물사 관리 직원 수가 절대 부족하여 급식과 청소, 소독 등의 기본적인 관리조차 제때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고, 심지어 밥그릇에 똥오줌이 둥둥 떠다닐 때도 있음.
비교) 번식업의 인력 기준- 동물 100마리당 직원 한명 이상, 안산보호소는 400마리 수용 규모
○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동물사 관리 직원과 수의사를 더 뽑는 것이 가장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보호소 측은 이를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며, 가족으로 구성된 사무직원들은 동물사 관리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음.
 
 
  
사진설명 : 고양이사 케이지바닥 전체가 분변으로 채워져 있음.
 

 
3. 보호소 관리 직원들의 인적 구성의 문제점 [동물보호센터의 준수사항]에 위배
 
○ 동물의 구조 및 포획 방법은 구조자와 동물 양측에게 안전한 방법으로 실시되지 않음.
 
 
 
갈고리 포획틀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어 왔으나,
편리하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갈고리 포획틀이 변함없이 사용되고 있음.

 

 
(왼쪽: 공고번호 경기-안산-2014-00264 / 오른쪽: 공고번호 경기-시흥-2014-00113)
사진설명 : 2014년 04월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갈고리 포획틀.
<출처-동물보호관리시스템 유기동물공고>

 

○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되는 모든 동물은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하여야 하며, 구조직후 동물의 상태를 확인하여 건강하지 아니한 개체는 추가로 응급조치 등의 조치를 취하여야 하나 그대로 방치함.
 
 
사진설명: 철망 사이로 발이 빠질 정도로 작은 동물을 케이지에 넣어 놓음.
이 강아지는 발이 빠지지 않기 위해 한뼘짜리 담요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심지어 오른 다리를 전혀 못 쓰고 있었으나,
몇 일째 적절한 조치 없이 이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가 안락사 되었는지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었음.
 
○ 수의사는 보호소를 돌며 입소된 동물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하지만,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음.
○ 전염성 질병에 걸린 동물이 다른 동물에게 질병을 옮기지 않도록 별도로 구획되지 않음
(예: 파보바이러스에 걸린 개를 케이지에 방치하고 입었던 옷을 다른 동물도 입으며 입양 방문자들이 아무 제약없이 만짐)
 
 
(왼쪽 사진: 수술이 잘못되거나 후처치를 해주지 않아 수술 부위가 벌어지고 염증이 생기고 썩은 모습.)
(오른쪽: 귀 컷팅이 잘못되어 피를 흘리고 있음.)
 
○ 사체 처리가 제대로 안 이루어짐-격리실 한켠에 있는 냉동고에 사체를 넣기 전까지 격리실 바닥에 사체가 방치되어 있으며,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동물이 사체 사이에 섞여 있는 것도 목격됨.
○ 분변이나 사체의 방치는 살아있는 동물들에게 질병이나 해충의 감염 등 2차 피해를 주게 됨.
 
 
사진설명 : 아직 숨을 쉬고 있는 고양이(맨 뒷쪽)를 딱딱하게 굳은 고양이 사체 사이에 던져 놓은 모습.
 
 
사진설명 : 사체 냉동고 앞 바닥에 방치된 사체를 사료포대로 덮어놓고 있음.

 
○ 살아있는 동물들을 죽은 상태로 방치된 동물들 바로 옆에 놓아둠으로써 질병과 두려움에 고스란히 노출시켜
동물보호법 제 3조 4항, 5항 위반(모란시장등에서 도살한 개들을 살아있는 개들 앞에 전시하는 것과 유사한 잔인한 행위가 보호소에서 자행되고 있음)
 
 
 
 
 

 
 
사진설명: 사체가 격리실 바닥에 방치되어 있는 모습. 옆에 살아있는 동물들이 있음.
 
○ 격리실이 ‘질병 차단’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며, 사체처리 냉장과, 심한 설사를 한 죽은 개체를 방치함으로써 전염성 질병에 다른 개체들을 노출시키고, 심지어 TNR대기 중인 고양이들과 TNR수술을 마친 고양이들까지 함께 둠으로써 질병을 퍼뜨릴 우려와 생존 위협 초래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5조(동물보호센터 지정 등)
 
 
 
 
 
 
(왼쪽: TNR대기중인고양이들모습 / 오른쪽: 엉덩이와 케이지부분에 온통설사가 뭍혀있다.)
 
 
(왼쪽: 중성화수술을한 고양이들 모습 / 오른쪽: 중성화대기중인 고양이와 넥카라를 쓰고있는 개의모습)
사진설명: 격리실의 모습(사체처리냉장고, 심한 설사를 한 죽은개체의 방치 모습-분변으로 인한 전염성병 노출,
TNR을 기다리는 고양이들, TNR 수술을 마친고양이들, 한쪽벽면엔 계류하고 있는 개들)

 
입소사진 뒤 흙바닥에 죽은 개체의 모습이 보임>출처-동물보호관리시스템 유기동물 공고 2013년 12월 13일

 
입소사진 뒤 흙바닥에 죽은 개체의 모습이 보임>출처-동물보호관리시스템 유기동물 공고 2014년 3월 12일


 
4. 보호소 행정상의 의혹과 문제점
 
○ 중/대형 믹스견 등 통상적으로 입양이 힘든 개들 5마리가 한 날에 집중되어 입양된 경우가 관리 대장에서 확인되어 개들의 행방과 현 소재 확인이 필요함

 
 
사진설명: 안산시 발생 유기견 2마리와 화성시 발생 유기견 3마리 등 중/대형견 5마리가 2013년 3월 20일 같은 날 동시다발적으로 입양됨
(상단 사진- 화성시 발생 대형견 3마리/ 하단 사진-안산시 발생 중대형 유기견 2마리)
 
○ 같은 차량들이 계속해서 대형견을 데리고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제보가 있던 중 보호소에 자주 왕래하며 보호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모씨(보호소 관리 직원의 아들이라고 알려짐)가 보호소의 대형견을 싣고 가는 것이 목격되어 추적 조사한 결과 개발제한구역 내 산자락에 위치한 잡종지에 불법으로 대형견을 사육하고 있었음
 
 
 
사진설명: 차량에 실려 있는 대형견의 모습- 이 아이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사진설명: 보호소에서 대형견을 실어가곤 하는 모씨의 개사육시설 입구에서 발견한 개들


 
사진설명: 보호소에 드나드는 모씨의 개사육장 모습-관리상태가 양호한 이 개사육장 개들의 용도와 보호소와의 관계 규명이 필요

 
○ 모씨의 개사육장 100미터 근방에는 대지를 동물사육으로 불법 이용하고 직접 개를 죽여 판매하는 보신탕 집이 있어 이곳과 보호소, 또 보호소를 오가는 모씨가 만에 하나라도 관련이 있는지 점검 필요
 
 
 
사진설명: 모씨의 개사육장 100미터 근방 대로변의 보신탕집 간판 -
이 보신탕집 외에도 개를 직접 사육하고 죽여 판매하는 보신탕집이 또 하나 있어 주민의 혐오 민원 유발
 
 
사진설명: 직접 개를 키우고 죽여 판매하는 인근 보신탕집 견사에 남은 백구들과
불과 1주일전 누렁이로 가득찼던 견사들이 텅 비어 있는 모습   
 
 

 


 
 




댓글 4

김보미 2014-06-10 11:15

글을 꼼꼼히 읽어 봤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네요 관리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전은재 2014-05-27 14:05

마음이 아픕니다.. 저곳의 실태도 문제이지만 또한 걱정되는 것이 그 후의 일입니다. 업무가 정지된 후에 그곳에 남아있는 동물들은 계약되는 곳으로 이동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된다고 해도 질병에 이미 취약해져 있고 시로부터 비용지급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라 안락사 일순위 대상이구요. 이미 동물보호단체에서 이런 식으로 문제제기가 되었다면 안산보호소의 폐쇄는 거의 확실시 될텐데,, 몇 마리가 아니라 남아있을 모든 아이들에 대한 대책도 함께 세워주시길 부


최경숙 2014-05-26 11:29

어떻게 이런일이... 너무나 참혹해서 다 읽지도 못하겠어요...ㅠㅠ


서은영 2014-05-23 18:12

정말 지옥을 보는것같습니다. 너무나 참담해서 할말이 없습니다. 나라가 저따위로 하고있는데 개인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니 개에에게 소주먹이고 좋닥구 낄낄거리고 개고기 처먹겠다고 오토바이로 묶어서 죽을때까지 끌고다니고.....도대체 이나라는 미개한 천박인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공무원들조차 소중한 생명을 저따위로 함부로 다루고 학대를 일삼고 도대체 살수가없네요. 바로 잡아야합니다 어떻게해서든 바로 잡도록 다함께 나서야합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