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행복 지킴이 '행복이의 입양 이야기' 입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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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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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 행복이
 
개농장의 ‘행복이’
 
 
행복이는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손’, ‘앉아’, ‘기다려’ 등의 말을 알아듣고 사람을 좋아하며 잘 따릅니다. 성격도 너무나 온순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지금 행복이는 누가 보아도 명랑하고 행복한 개입니다. 그런 행복이를 카라가 처음 만난 곳은 개농장입니다. 그곳에서 행복이는 자신이 어떤 신세인지도 모른 채 사람을 보고 좋아 어쩔 줄 몰라하며 꼬리치고 있었습니다.
 
행복이는 어떻게 개농장으로 오게 된 것일까요?
 
 
 
행복이가 어떤 사연을 가지고 개농장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개농장에 들어온 이상 식용견으로 팔려갈 날만 기다리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많은 ‘유기’동물, 특히 대형견들이 주인에게 버려져 결국 개농장으로 오곤 합니다. 거리에 버리는 것만 유기가 아닙니다. 매정한 주인의 손에 의해 개장수에게 팔리는 것도 결국은 사랑과 책임을 저버리는 ‘유기’행위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구조 전 개농장에서 지낼때의 행복이 모습입니다. 밥그릇엔 다 썩은 음식물 쓰레기만 남아있습니다.
  
 
 
 
이 녀석들도 다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결국 행복이가 선택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입양해 주실 좋은 가정을 기다립니다.
 

 
 
사설보호소의 ‘행복이’
 
행복이가 갇혀 있던 개농장 바로 옆에는 어려운 형편에도 수십마리의 불쌍한 개들을 거두어 보호 중인 아주머님이 살고 계셨습니다. 아 주머님은 식용개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눈에 띄면 쫓아내기도 하고, 농장주와 맞붙어 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농장의 개들이 산 채로 자루에 담겨 계속 팔려가게 되자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개농장주인을 설득하기에 나섰고 오랜 설득 끝에 개농장의 아이들은 구조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설보호소의 상황은 매우 열악합니다. 한 마리도 힘들다고 버리는 마당에 남이 버린 동물 수십마리를 거두어 보살피는 일이 쉬울 리 없습니다. 돈이 많고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대개는 단순 연민에서 시작된 일이어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동물과 사람 모두가 더욱 힘든 상황에 내 몰리게 됩니다.
 
백 여 마리가 넘는 개들을 일일이 세심하게 돌볼 수 없다보니 위생상태도 좋지 않았고, 가끔은 아이들끼리 싸움이 일어나 다치기도 했습니다. 목숨을 유지할 뿐, 좋은 환경이나 따뜻한 사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보호소의 현실입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 행복이는 그 곳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 구조 후 모습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카라 동물병원에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내원한 행복이 모습입니다.

 
 
 
<행복이 ‘성남시 지킴이’ 되다>
 
 
개농장 행복이가 성남시 지킴이가 되기까지의 과정
 
성남시에서 카라를 통해 유기견을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를 해왔습니다. 관공서에서 입양을 하는 것인 만큼 카라는 더욱 꼼꼼하게 입양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입양된 개가 살게 될 환경과 보호를 책임 질사람, 몇 년 후 시장이 바뀌게 될 경우 개의 거취 문제는 당연한 점검의 대상이었습니다. 성남시와의 접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검 항목은 “행복이를 입양하려는 성남시의 진심‘을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9월 중순부터 시작된 입양준비는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입양을 기다리는 동물들의 리스트를 몇차례 성남시와 주고 받다가 최종적으로 카라와 성남시가 함께 보호소를 함께 방문하게 되었고, 여기서 행복이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지 난 10월 15일, 성남시 관계자들과 함께 보호소를 방문한 날, 행복이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잘 다가오는 특유의 넉살을 발휘했고, 결국 성남시 지킴이로 선발(?)되었습니다. 듬직한 체구에 성격도 좋고, 똑똑하기까지 한 행복이는 성남시 지킴이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성남시는 행복이를 맞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바닥에 따끈따끈 온돌이 들어오는 예쁜집을 기부받아 준비하였고, 문패도 달았습니다. 카라에서는 행복이를 보내기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이름표 준비, 추위를 대비해 옷을 준비하고 행복이 견사도 준비했습니다. 카라 동물병원에서 ‘등록’도 마쳤습니다. 그리고 11월 20일, 드디어 행복이가 성남시 지킴이가 되었습니다.
 
 
                                                                       
△ 성남시청 로비에서 입양식을 기다리는 행복이
 
                                                                       
△ 행복이 입양식을 축하해 주기위해 찾아주신 취재진과 손님들, 이재명 성남시장님과 카라 임순례대표님이 입양서약을 맺고 있습니다.
 
 
 
△ 입양식이 끝나고 행복이 집으로 이동중인 모습입니다.
 
 
 
△ 행복이 집에서 이재명 성남 시장님이 함께
 
 
△ 입양식을 마치고 주요 인사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행복이
 
 
 
성남시의 행복이 입양 의의
 
행복이의 성남시 입양은 단 순히 ‘관공서의 유기견 입양’이라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철창에 갇힌 개들이 버젓이 식용으로 거래되는 모란시장의 문제를 안고 있는 성남시가 식용으로 팔려갈 뻔 했던 행복이를 입양했다는 것은 성남시의 동물복지 행정에 기대를 가지게 하는 일이 아닐까요?
 
행복이는 앞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의 도보 순찰에 동행하는 것은 물론 각종 동물관련행사에서 유기견 입양 홍보 도우미로 활약을 할 계획입니다. 성남시에서는 행복이 입양뿐만 아니라 유기동물 보호, 반려동물 올바르게 키우기 , 생명 존종 교육이 이루어지는 동물보호 문화센터를 건립하여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시민들이 행복한 성남시를 만들어갈 계획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카라는 행복이의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해 성남시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며 유기견 및 개식용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유기견 생활을 하다가 개농장을 거쳐 보호소로 옮겨간 파란만장했던 행복이가 성남시 지킴이로서 이름처럼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행복이의 활약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유기견으로 있다가 성남시에 입양된지 이제 4일째인 행복이.
주말동안에 목욕으로 때빼고 광내고 이제 서서히 적응해가는 중입니다.
내친김에 아빠인 이재명시장님과 청사주변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조금만 더 지나. 사랑과 관심이 지속되면 의젓한 성남시의 지킴이로 거듭 성장할 것 같습니다.
 
"행복아 잘 적응하고있지?"
 
-이재명 성남시장님 페북 중에서-



 

댓글 3

임정민 2014-12-02 14:08

뉴스에서 봤는데 이재명 시장님이 행복이 산책시킬때 줄을 너무 짧게 잡아서 행복이 목이 완전 들렸어요. 행복이는 막 앞으로 땡기구요. 개산책 시키는 법도 시장님이 좀 배우셔야 할것 같아요. 취지는 너무 좋고 다 좋은데 행복이는 행복할까요?


최경숙 2014-12-01 14:38

행복이가 이름처럼 시장님과 성남 시민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전주미 2014-11-25 23:01

와우! 너무 멋진 일이에요! 성남시 이재명 시장님 역시 멋지십니다^^ 행복이의 웃음이 더 환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