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오전 10시경 군포시 산본동에서 2-3개월령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무참히 살해된 채로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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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가 발견된 장소에는 벽에서부터 바닥까지 사방에 다량의 혈흔이 튀어 있어, 범인이 고양이를 벽에 강하게 내리쳐 살해했음을 추정해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동물학대 사건들이 정식 수사가 진행되기 전에 범행 증거인 사체가 유실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동물권행동 카라는 제보를 받자마자 현장을 바로 찾았으나, 활동가들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사체는 누군가의 신고로 치워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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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청 청소행정팀에 연락한 결과 고양이 2마리 사체가 단순 폐기물로 접수되어 수거 처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청에서는 사체가 이미 다른 폐기물과 뒤섞였거나 분쇄되었을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사체를 카라에서 인수하는 것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동물학대 범죄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며, 수거 차량 위치가 확인되면 활동가들이 직접 쓰레기 수거 차량을 뒤져서라도 사체를 확보하겠다고 하자, 시청에서는 뒤늦게 확인을 통해 사체가 아직 수거 차량에 보존되어 있음을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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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시청 주차장에서 폐기물 수거 차량과 만나 담배꽁초 및 먼지 더미와 함께 놓여있는 아기 고양이 사체를 인계 받았습니다. 겨우 성인 두 손에 겨우 올라갈 정도 크기였던 아기 고양이들은 털도 깨끗하고 통통한 상태로, 그동안 어미 고양이가 정성껏 키워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벽에서부터 바닥에까지 혈흔이 여기저기 흩뿌려지도록 잔혹하게 살해된 고양이들의 머리는 완전히 납작하게 짓눌려져 있었으며, 눈이 함몰되고, 턱뼈도 부서져 있어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카라에서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였고, 폐기물 수거 차량을 확인하여 우여곡절 끝에 확보한 사체는 검역본부로 부검 보냈습니다. 군포시 협조로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는 목격자를 찾기 위한 현수막을 게시하였습니다. 또한 군포시 동물보호과에 이번 사례처럼 범죄 현장에서 살해된 동물사체가 폐기물로 접수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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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범죄 사건 발생 시 사체는 범행 도구, 사망 원인 등 많은 부분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창원 고양이 두부 살해 사건의 경우 당시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이 사체를 시청에 신고하여 수거하도록 신고자에게 안내하는 등, 경찰과 지자체의 동물학대 범죄 증거물인 사체 확보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미흡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지자체에서는 학대 범죄로 의심되는 사체 신고가 접수되면 적극적으로 사체를 확보하여 경찰에 신고 후 사체를 인계해야 하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확한 부검 의뢰를 위해 검역본부로 사체를 이송해야 합니다.
카라에서는 산본 학대사건 사체를 확보하여 부검 보낸 것은 물론 군포경찰서에 정식 고발장을 제출하였습니다. 경찰은 CCTV 자료 등 중요한 증거가 소실되지 않도록 빠른 수사 진행을 통해 반드시 학대범을 검거하여 엄중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블랙박스 영상은 녹화 이후 24시간이면 쉽게 삭제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장을 찾은 지구대 경찰들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하지 않고 돌아간 관계로, 카라에서는 인근에 주차되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까지 직접 확인해 보고 있습니다. 범행 장소는 대로변 방범 CCTV 사각지대로 용의자 특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카라에서는 범인이 검거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 협조하여, 범인이 어린 고양이들을 무참히 살해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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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시 상황을 목격하셨거나 산본동 일대에서 9월 27일에서 9월 28일 사이에 수상한 정황을 보셨다면 카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제보메일 > info@ekar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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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을 벽에 내리쳐 살해한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할 수 있도록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신고에도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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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살해된 것도 모자라 폐기물과 뒤섞여 분쇄될 뻔했던 아기 고양이들의 명복을 빌며, 사건 관련 소식은 다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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