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 2017-02-23 14:26
  • 2249

    [2017 모란시장] 모란 개시장의 보르조이와 불법 판매되는 개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성남 모란시장의 정비를 앞두고, 모란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 개의 진열 판매와 개도살을 일제 정비하고 전업을 하겠다는 성남시와 개상인회의 협약 이행을 촉구하고 변화를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2017년 모란시장]성남 모란 개시장/개도살장의 전업을 지지하며 약속 이행을 기다립니다 >>>   1탄 보러가기      

     

    쌀쌀한 날씨에 바람도 몹시 불던 20172*, 카라는 성남 모란시장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모란시장 주차장으로부터 시장 쪽으로 들어가며 모란시장 상황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작은 도로를 하나 건너 노점들이 즐비했습니다. 여러 노점에서는 과일이나 야채, 의류나 생선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점 중에는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들이 예닐곱 개 있었습니다. 이 노점들에서는 케이지에 담긴 개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노점들에서는 어린 강아지와 어디서 온지 알 수 없는 품종견 성견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라 사람들이 두꺼운 외투에 손을 찔러 넣고 다니는 가운데, 어린 강아지들이 판매를 대기하며 진열되어 있었고,

     

    어디서 왔는지 나이가 꽤 있어 보이는 시츄 한 마리가 작은 철장에 갇혀 통로에 놓여진 채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바로 맞은편, 4개월령쯤으로 보이는 몸이 마르고 건강해 보이지 않는 비글 강아지는 중년의 남자에게 단돈 2만원에 흥정이 붙여졌습니다.

    이 비글 강아지는 2만원에 팔려 이후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걱정이 앞서는 순간입니다.

     

    동물을 판매하려면 판매업 신고를 해야 함에도, 모란시장의 고질적인 불법 동물판매는 여전했습니다.

    최소 7개의 업소가 어디서 온지 알 수 없는 개들을 아무런 제한 없이 판매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개들을 구경하며 구입하곤 했습니다.

     

    다시 개시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았습니다.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개 철장과 그 안에서 인파에 노출된 채 힘없이 도살을 기다리는 안타까운 모습의 개들,

    이미 도살되어 토막처지거나 통째로 진열된 개들의 모습도 여전합니다.

     

    개와 흑염소를 중탕하는 수십 개의 솥단지와 그 앞 철장에 진열된 개들,

    그리고 작은 철장안에 빼곡히 들어찬 흑염소들이 들어 있는 철장 앞,

    그곳에 대형견 한 마리가 짧은 줄에 매여져 엉거주춤 묶여져 있었습니다.

     

     


    흑염소 철장에 짧은 줄로 묶여 수많은 인파 속에서 불안하게 서성이는 개는 보르조이종 이었습니다.

    지나가는 무심한 사람들 속에서 바로 옆 솥단지속에서 끓고 있는 개소주와 진열된 개 사체의 냄새와 비명을 들으며 개는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개의 한쪽 뒷다리는 관절부위가 염증으로 붉게 부어올라 있었고, 눈도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상인분은 이 개를 주인이 팔아달라고 했다며, 다리의 부종은 다른 개에게 물려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발목 관절이 부어 오르고 안충이 있는 대형견 보르조이가 모란개시장에서 겪게 될 운명은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마리 연간 8만 마리의 개들이 모란개시장에서 도살되거나 거래됩니다.

    보르조이를 구조하기 위해 상인에게 매입을 시도했고 다행히 상인은 의심하지 않고 개를 팔았습니다.

     

    이 순간 보르조이를 구조했다는 기쁨보다 먼저 모란개시장에서 한 마리의 개를 구조하는 활동이 가지는 제한적 의미와 함께 

    오늘도 여기저기서 도살되거나 도살대기중인 수 백마리 개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단돈 2만원에 팔려간 몸이 안 좋아 보이는 비글 강아지와 통로에 놓여져 떨고 있던 시츄도 생각났습니다.

     

    보르조이는 구조되었지만, 모란개시장에 남겨진 수많은 개들이 있습니다.

    그 개들은 카라 활동가들의 가슴속에 깊은 고통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이 개들도 보르조이처럼 모두 구해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란개시장이 사라지고 정비되어야 합니다. 불법 애견 판매장도 시장 정비와 함께 모두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161213, 이재명 성남시장과 모란 개시장 상인들은 시장에 도살 대기되어 전시되는 산 개의 보관시설도살장일체를 자진 철거 약속한 바 있습니다

     

    성남시는 상인 분들과 대화와 협의를 통해 전업 협약을 마쳤습니다.

    강한 추진력과 현장 실행력으로 유명한 이재명 시장님은 약속을 잘 지키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산 개 전시와 개도살이 없는 모란시장을 만들겠다는 성남시와 상인들의 약속. 우리는 그 약속의 이행을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립니다

     

    꽃피는 봄에는 개들의 슬프고 공허한 눈빛과, 처절한 고통의 비명도 없는 성남 모란시장이 되기를 기원하며

    카라는 회원,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계속 변화를 촉구하며 지켜보겠습니다


    [성남시에 약속 이행과 변화를 지지하는 응원 메시지 보내기]

    비난보다는 큰 변화를 앞둔 성남시와 상인분들의 협약 이행과 변화를 지지하는 희망적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응원메세지보내기   


    이재명 성남 시장님 저희들은 성남 모란시장이 오랜 동물학대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약속하신 모란 개시장내 산 개의 진열과 도살 중지와 상인분들의 타 업종으로의 전업 약속이 지켜지는 날을 저희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재명은 합니다. 성남은 합니다’라는 말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합니다. 이재명 시장님이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은 지켜진다는 믿음은 그동안 시장님께서 약속한 많은 일들이 책임 있게 추진된 결과일 것입니다. 이번 약속도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시장님의 강력한 추진력을 기대하며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 성남시가 개도살로 인한 동물학대 이미지를 벗는 것은 ‘우리나라’가 동물학대 이미지를 벗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김나주2017-03-23 10:00
    버린 강아지들 잃어버린 강아지들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끝까지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람들의 변화가 동물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억울한 죽음, 비참한 삶.. 우리가 바꿔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동안은 완전히 바뀔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 믿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 동물들도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는 믿음 하나라도 응원하고 관심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소식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라2017-03-02 10:19
    @임진아님 저희를 보셨군요 ㅎㅎ 모란시장에서 구조 된 조이는 건강회복차 센터내에서 생활중입니다..^^ 열심히 목욕도 시켜보고 빗질도 해주었지만.. 털결은 아직 빛을 내지 못하고 있어요ㅠ 더 좋은환경으로 이동전에 조금이라도 더 건강해지라고 하루에 2번 산책을 하고 있으니 다시한번 길에서 만나면 길에서 반갑게 조이를 불러주세요 ^.^ 그리고 모란시장의 100%전업 달성을 위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임진아2017-02-28 10:52
    저번주인가.. 카라근처에 직장이 있어서 퇴근하는길에 저 보르조이를 직접 봤었어요. 산책중이었고 여성분두분과함께 골목을 누비며 총총거리는 녀석이 무척 인상이 깊었거든요. 흔치않은 종인것 같은데 등에난 털도 그렇게 어..관리가 잘 안되는건가..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봤었는데 역시나 모란시장에서 구조한 강아지였군요.. 사연있는 강아지였다니.. 씩씩한 걸음으로 총총거리며 낯선빌라대문도 기웃기웃하던 녀석이 기억에 오래남았는데 이렇게 보게되니 넘 반가워서 댓글을 다 달게 됐네요^^ 모란시장의 남은 강아지들이 가슴아프지만.. 어서 모란시장의 그 풍경이 없어지기를 바라는수밖에는 없겠지요?

    카라2017-02-24 09:25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

    강석민2017-02-23 19:01
    추운 날, 보기 힘든 광경들 보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활동가님들의 노고, 절대 헛되지 않겠죠. 항상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마시구요. 이런 실상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