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속에서도 지켜져야 할 삶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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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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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트경기장 길고양이 이주 본격 진행, 케어테이커들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6 아시안게임과 1988 올림픽을 거쳐 형성된 한국 해양도시의 상징적 공간입니다. 현재는 해운대 마린시티, 광안대교와 어우러져 부산의 대표 워터프론트 경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화려한 도시 풍경 아래에는 오랫동안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생명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대의 길고양이들입니다.

요트경기장은 주변 고층 건물과 해수면 인접 지형 사이에서 길고양이들이 그나마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의 고양이들은 지역 케어테이커들의 지속적인 돌봄 속에서 중성화와 치료, 급식과 모니터링이 이어져 온 생명들입니다.

하지만 지금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민간 재개발이 본격화되며 이들의 삶 역시 생존이 걸린 거대한 변화 앞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수영만의 지리적 특수성입니다. 바다와 대형 도로, 고층 건물로 둘러싸인 구조 속에서는 기존 밥자리의 ‘점진적 이동’ 자체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실제로 카라가 자문 요청을 받고 현장을 방문했던 날에도, 임시 계류장 이동을 위한 포획에서 끝까지 잡히지 않았던 ‘콩이’가 서식지 이동 중 로드킬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케어테이커들과 동물단체들은 이번 사례에서 ‘임시 이주 후 원서식지 복귀’를 선택이 아닌, 생명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방식으로 제안해 왔습니다.

이번 현장을 통해 카라는 다시 한번 모든 보호의 중심에는 지역 케어테이커들의 역할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케어테이커들은 이미 50여 마리의 요트경기장 고양이들을 포획해 돌보는 한편, 지자체와 협의를 이어가며 임시계류장 이동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의 소식이 전해지자 국경없는 수의사회(@vwb_official) 에서 즉각 백신 지원과 접종 봉사에 나서주셨습니다. 말없이 이어지는 연대와 실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길고양이 보호는 단순히 먹이를 주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도시 환경 속에서 밀려난 생명들을 책임지는 일입니다. 

지역 케어테이커들은 길고양이 돌봄과 관청 협의, 임시계류시설 마련을 위해 긴 시간, 그리고 지금도 헌신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생명을 지키려는 연대가 함께한다면 결국 생명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환경 속 가장 그늘진 곳의 생명까지 책임지는 사회를 위해 애쓰는 케어테이커들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부산시(@busancity)와 해운대구(@haeundae_gu)가 전향적 행정으로 화답하기를 기대하며, 저희 카라도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복지를 위해 끝까지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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