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하나 사지 뭐 ~ 유기묘의 슬픔
‘레오’가 가족을 기다립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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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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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이 한창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오랫동안 길 생활을 하고 있는 유기묘가 있습니다.

 넓적한 얼굴과 앙증맞은 귀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던 스코티쉬폴드 고양이입니다.

 

얼굴이 눌린 고양이, 털이 없는 고양이, 다리가 짧은 고양이, 귀가 접힌 고양이등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흥미와 기준에 의해 새로운 모습의 고양이들을 자꾸만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고양이들을 ‘생산’ 해 내는 한편 종묘에 대한 학대가 발생하며, 태어난 앙증맞은 아기고양이들은 젖도 떼기 전 이윤의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전시됩니다. 상품처럼 예쁘게 진열된 아기고양이들..사람들은 쉽게 구매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매한 고양이를 평생 함께 하며 이들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 마지막까지 지켜주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어떤 이유에서였는지..길 위에 남겨진 스코티쉬폴드 레오

 

지난 9월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TNR과 유기묘를 구조하기 위해 EBS하나뿐인지구 팀과 함께 현장에 나갔습니다. 이 지역엔 오랫동안 70여 마리의 길고양이를 TNR하며 곧 무너질 재개발지역 건물에서 길고양이를 이동하는 작업을 하며 길고양이를 돌봐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재개발로 인해 이사 가면서 버려진 것인지 사람들의 변심 때문에 버려졌는지 이 지역에 품종의 고양이들이 자주 출현하였습니다.

 

레오도 이렇게 발견된 품종고양이들 중 하나였습니다. 정성껏 돌봐주시는 분들이 있었지만, 길 생활의 험난함을 온몸으로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원래 영역에 살고 있던 길고양이들과의 영역다툼으로 인해 발생한 상처들 그리고 위협하는 사람들로부터 생긴 경계심까지..오랫동안 레오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계가 심했던 레오는 오랫동안 돌봐주시던 분이 아무리 구조를 하려 해도 잡혀주지 않았었지만, 일주일에 걸친 구조작업으로 다행히 우리의 곁으로 와주었습니다.

 

 


레오의 몸이 말해주는 모진 고생의 흔적

 

신속히 카라동물병원으로 이동해 자세히 살펴본 레오의 상태는 더욱 심각하였습니다. 워낙 강인한 녀석이었기에 오랜 길 생활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그 상처는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우선 접힌 귀 때문인지 귀상태가 많이 안 좋았고, 여기저기 상처와 오래된 흉터들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3개의 송곳니가 뿌리 부분만 남고 부러져 나갔고 그 외에 여기저기 이빨이 소실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길 생활에 적응하며 생긴 면역 때문인지 그 외의 건강은 양호한 편입니다.

 

지금 ‘레오’는 동물병원에서 귀 치료를 받으며 순화 과정 중에 있습니다. 길 위의 생활을 끝내고 이제는 따뜻한 품에서 지내게 해주고 싶습니다. 레오를 따뜻한 품으로 안아주실 분은 주저마시고 카라 사무국으로 연락 바랍니다.

 

일부 사람들은 길에 길고양이도 살고 있으니 반려묘를 밖으로 배회시키거나 유기를 해도 잘 살 것이라는 착각과 오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안에서만 지냈던 고양이는 길고양이들도 살기 힘든 도심 속에서 먹이활동도 해본 적이 없고 낯선 곳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다 로드킬이나 학대에 위협에 노출되어 비참한 삶을 이어갑니다.

 

반려묘를 밖으로 배회를 시키거나 유기하는 행위는 고양이에 대한 범죄일 뿐 아니라, 그러지 않아도 힘들게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의 수를 늘게 하는 학대행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길고양이로서의 삶은 너무나도 힘들고 슬픈 삶이기에, 더 이상 길고양이들이 생겨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 

 

반려묘들은 반드시 중성화해서 ‘집안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며 키웁니다.

반려묘를 들일 때는 ‘사지말고’ 꼭 동물단체나 고양이보호 자원활동가들이 구조한 유기묘나 아기 고양이들을 ‘입양’합니다.

 

가장 완벽한 구조는 입양입니다!

사지말고 입양해주세요 그리고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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