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카라(TeenKara)는 동물권행동 카라가 2018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10대 동물권 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틴카라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2주에 걸쳐 총 4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틴카라에서는 입시 위주로 진행되는 공교육을 돌아보며, 10대가 실제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수업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학교와 동물의 연결성을 발견하고, 동물권 교육의 필요성을 고민하며, 다양한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문가 특강 외에도 참가자가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론과 활동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특히 매시간 뒤풀이를 진행해 10대 활동가들의 네트워킹을 도모했습니다.
이번 틴카라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4일간의 배움을 교육감 후보 정책질의서 쓰기 활동에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카라는 10대의 목소리와 희망사항이 담긴 정책질의서를 실제 교육감 후보들에게 발송하여 답변을 취합했으며,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답변 내용을 분석하여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틴카라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지 소개하며 그 후기를 전합니다.
※ 관련 게시글 보러 가기
2022 전국 교육감 후보의 정책질의 답변을 공개합니다.
1일차(4/30)
→ 틴카라 오리엔테이션 / 활동① 지금 우리 학교는 / 활동② 학교와 동물
틴카라 첫날에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비전과 미션, 최근 활동을 소개하고 틴카라 참가자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서로 인사를 나누기 전에, 카라의 <동물권 활동가를 위한 인권길라잡이> 내용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서로에게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약속이 필요할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가령,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가 있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별칭을 부르며 존대하고, 학교에 다니지 않기로 선택하는 10대도 있으므로 다양한 교육 형태를 인정하는 태도를 갖자는 약속 등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서로 친해지기 위한 미니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각자 쪽지에 질문을 적어 상자에 담고, 다같이 랜덤으로 뽑아서 답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지, 어떤 동물권 이슈에 관심이 있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요즘 묻지 않을 수 없는!) MBTI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나서는, 현재 우리의 교육 현실을 돌아보고 학교와 동물의 관련성을 발견해보는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각자 어떤 24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일과표를 공유했습니다. 역시 대부분의 참가자가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새벽에 자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다니는 학교의 시간표를 살펴보면서, 내가 학교에서 꼭 듣고 싶은 수업은 무엇인지, 나의 하루를 어떤 교육과 활동으로 보내고 싶은지 고민해 봤습니다. 동물권, 환경 문제에 대한 수업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뿐 아니라, 성평등 교육, 실용적인 자산관리 교육, 취미 생활을 위한 교육, 독서 및 토론 교육, 노동법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교육이나 수업이 아니더라도 학교라는 공간은 여러 측면에서 동물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마인드맵 그리기 활동을 통해 이런 연결성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2일차(5/1)
→ 동물의 현실① 길고양이 / 동물의 현실② 실험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