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생산과 매매 너머 동물복지 세상을 향해 나아갑시다!
동물단체 협업이 이룬 1,426마리 구조의 기적
전세계 초유의 규모, 커터칼로 배가 갈려지며 열악한 환경에서 출산도구로 이용되던 1,426마리 동물 전원을 동물단체의 협업과 한국 최초의 지자체 전향적 지원으로 전원 구조하는 기적을 이뤄 냈습니다.
최초 800마리인 줄 알고 진입했던 현장, 최종 확인된 개체수는 무려 1,426마리. 눈앞에 벌어진 막막한 현실 앞에서도 우리들을 움직이게 했던 건 이 끔찍한 대량번식과 매매의 잔인한 사슬을 끊어내고 고통받는 개들을 구해내야 한다는 사명감과 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습니다.
번식장 학대 제보를 듣고 바로 너나 할 것 없이 달려 온 20여개 단체, 많게는 120마리 적게는 2마리라도 구조해 손을 모은 단체들은 모든 동물들이 구조되기까지 36시간 동안 상호 신뢰하고 존경과 믿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마리당 400만원, 300만원씩에 팔려 다시 종견으로 이용되거나 펫숍에서 비싸게 팔리던 개들의 소유권포기 협상, 막대한 마릿수의 동물 분담 구호 계획 수립, 학대 증거 수집, 밤샘 현장 지킴 활동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습니다. 동물들이 전원 구조되기까지 동물단체의 요청에 따라 농식품부 담당관, 경기도동물복지팀장, 화성시 동물복지팀, 송옥주의원실, 경기도 특사경, 과학수사대, 화성경찰서, 지구대가 현장에 와 저마다의 역할로 정신 없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막대한 구호 동물 마릿수 앞에 동물단체들은 압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동안 국가가 제정한 법의 미비함, 행정기관의 업무 태만에 의해 벌어진 동물학대 현장에 언제나 가난한 동물단체들만이 보일 뿐 지자체나 국가의 역할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경기도에서 경기반려마루 여주와 화성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전격적으로 현장에 담당자를 파견 '국가가 할 일을 대신해 준 동물단체에 감사하다'며 역대급 규모의 687마리의 구호 동물 수용으로 손을 맞잡아 주신 것입니다! 최대규모 최악의 동물학대지만 동물단체들은 단합된 힘으로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가 해 내고도 믿기지 않는 한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아름다운 협업에 의한 구조, 이제부터 단체들은 치료와 입양까지 우리 앞에 다시 펼쳐진 망망대해의 거친 파도를 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뜨거운 자긍심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여러분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이 결과가 있기까지 참여한 모든 단체 회원님들과 지지자들께 감사드리며 전격적으로 동물구조 지원에 나서주신 경기도 김동연 지사님 그리고 수퍼빈 김정빈 대표님 @hustler_jb 께도 조력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 동물단체들은 이 여세를 몰아 반려동물대량생산 매매 너머의 동물복지 세상으로 한 발 더 다가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