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네 발로 세상을 딛었던 개, 카디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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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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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는 2019년,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사람사회화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겁이 아주 많았던 카디는 사람만 보면 무리하게 땅굴로 도망치곤 했는데, 그 과정에서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 후지 마비 판정을 받았던 개입니다. 이후 결연자님들의 도움으로 카디는 무사히 척추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다시 네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후 꾸준한 사회화 훈련으로 마음을 연 카디는 이젠 익숙한 활동가의 얼굴을 보면 조용히 다가와 꼬리를 치며 반길 줄 알고 산책 나가는 재미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랬던 카디가 최근 배가 빵빵하게 불러와 카라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안그래도 카디는 심장병이 있어 그동안 약과 처방 사료, 그리고 꾸준한 검진으로 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는데요. 검사 결과 카디의 심장이 이전보다 좀 더 커져 있었고 그 영향으로 폐수종과 복수가 계속 차고 있는 것이라 합니다. 신장 역시 말기 신부전 상태라 우측과 좌측 신장 모두 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카디는 매일같이 카라병원에 내원하여 상태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은 카디가 내년을 넘기는 걸 보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하셨지만, 활동가의 눈으로 볼 땐 얌전하고 평상시와 별달리 달라 보이는 것이 없는 것만 같아 더 속상하기만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카디의 견생의 마지막을 가족의 품에서 보내게 해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결연자님들과 활동가들의 마음이 카디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겠습니다. 카디의 치료와 상태에 대해서는 추후 또 전하겠습니다. 카디가 아프지 않고 우리 곁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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