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카라는 더봄센터 인근 공장 주변에 자리를 잡았던 떠돌이 개 14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시작은 두 마리였지만, 2년도 되지 않아 스무 마리까지 불어났고, 로드킬과 임신은 수시로 일어났습니다. 개들을 챙겨주시던 공장 직원분도 퇴직을 앞둔 상황에서 결국 구조된 개들은 이제 카라의 품에서 반려견으로서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슈프림은 구조 후 카라병원에서 6마리의 아기강아지를 출산했습니다. 가장 작았던 한 마리는 눈도 뜨기 전에 별이 되었으나, 나머지 강아지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중입니다. 슈프림의 아기강아지들은 이후 다른 게시물로 좀 더 자세히 소개드리겠습니다.
감자, 카누, 미뉴, 맥스웰은 훈련소에 입소했습니다. 함께 구조된 개체들 중 출산 흔적이 있는 모견과 자견을 제외한 성견들입니다. 간단한 훈련과 산책을 하며 사람과 함께하는 하루를 익히고 있습니다.
구조된 개들중 출산한 흔적이 있던 개들이 있습니다. 우유, 쪼꼬, 마시, 초이스입니다. 전부 사람과 개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줄산책도 가능합니다. 성격도 좋고 반려견으로서의 준비를 모두 마친 강아지들은 입양만 기다리고 있어요.
아직 1살 미만인 강아지들도 더봄센터에서 무럭무럭 크고 있습니다. 멜로와 맥심이는 앉아도 잘하고 손간식도 척척 잘 먹어요! 보석같은 파란 눈을 가지고 있는 하쿠는 낯을 조금 가리지만, 간식을 꺼내면 금방 사람 곁으로 다가옵니다. 치코와 심심이도 조금 소심한 편인데, 한걸음 뒤에서 조심조심 간식을 먹습니다.
14마리의 중형견들이 언제쯤 가족을 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길 위에서 보냈던 고단한 시간만큼 포근하고 따뜻한 가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