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법이 아무리 강화된다 하더라도, 최초 신고를 받은 경찰이 결정적 증거를 놓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학대 사건은 제대로 입증되거나 강력한 처벌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사건의 제보
⠀
목격자 제보에 따르면, 남자는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운 뒤 작은 황구 한 마리를 차에서 끌어내어 구타하기 시작했고, 개는 비명을 지르며 이리 저리 도망쳤으나 남자는 토치까지 손에 들고 불을 뿜으며 개를 끝까지 쫓아가 결국 살해했습니다.
⠀
이 사실을 알고도 경찰들은 피해 대상이자 범행 증거인 개의 사체를 학대자의 손에 고스란히 남겨두고 돌아간 것입니다. 카라 활동가들은 살해당한 개의 사체를 찾고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도록 하기 위해 곧바로 울산 현장으로 내려갔습니다.
⠀
통화 당시 '사체 확보가 왜 필요하냐 우리는 매뉴얼대로 했다' 라고 오히려 활동가에게 반문하던 경찰은, 카라 활동가들이 울산 현장에 직접 내려가자 그제서야 살해범에게 연락해 사체를 카라에 넘겨 주도록 했습니다.
⠀
살해자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 죽은 개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들고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왜 개를 죽였느냐' 는 활동가들의 질문에 해당 남성은 '잡아 먹으려 했던 것' 이라고 자백했습니다.
⠀
카라 활동가들에게 인계된 작은 황구의 사체는, 머리에 충격을 입은 탓에 코에서 계속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고, 온 몸은 온통 검게 그을린 상태였습니다.
사체에서 진동하는 그을린 냄새는 누군가에게 먹히기 위해 이 개가 얼마나 극심한 고통속에 죽어갔을지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다양한 현장을 다녔던 활동가들조차 눈물을 쏟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참혹함 그 자체였습니다.
⠀
'서사' 의 사체가 말해주는 이야기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망 사건 발생시 사체는 매우 중요한 증거입니다. 사체를 통해 어떠한 가혹행위가 있었으며 결정적 사망 이유는 무엇인지 등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수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카라는 황구에게 '서사'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둔기 가격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두개골 골절이 발견되었습니다. 뒷다리에는 올무 등에 묶였던 것으로 보이는 깊게 패인 상처가 있었으며, 연령은 1살 남짓한 8kg 내외의 어린 개체임이 확인 되었습니다.
사체 확인을 마친 후 카라 활동가들은 잔인하게 살해된 '서사'의 평안을 간절히 기원하는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병원 검사와 추모의 시간을 마친 '서사'는 토치 등에 의한 내부 장기 손상을 더욱 면밀히 확인하기 위해 검역본부에 부검 보내졌습니다. 카라는 해당 학대자를 검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입니다.
학대자의 손에 남아있는 다른 개들
⚠️ '서사' 가 사망한 현장에는 학대 살해자가 기르고 있는 개들이 더 남아 있습니다. 남아있는 두 마리의 개들 역시 도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라는 울산 울주군청 동물보호감시원에게 이 실태를 알리고 피학대동물 긴급격리조치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
'서사' 가 받아야 했던 고통이 또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남은 다른 개들의 긴급격리를 울주군에 요청해 주세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 울주군 동물보호감시원 > 052-204-1635
📁 국민 신문고 > 어플, 홈페이지로 신청 가능 > 대상기관 울산광역시 울주군
⠀
(예시) 11월 3일 범서 파출소에 신고된 동물 살해 사건 현장에 학대범 소유의 개가 더 남아있습니다. 추가 학대 및 도살이 우려되므로 긴급격리 및 소유권 포기가 시급합니다.
⠀
'서사' 의 부검 결과 및 고발 진행 등 소식은 추후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사' 와 같은 죽음을 막고, 동물학대 발생시 보다 과학적이고 적극적인 경찰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준비한 토론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 동물범죄 예방 및 수사 강화를 위한 토론회 🚨
⠀
✅ 일시 : 2020년 11월 5일 (목) 오후 2시
✅ 카라 공식 유튜브 라이브 중계 https://www.youtube.com/channel/UCUpmxwD2XMZB-7I2Dh8l-UQ
✅ 카라 공식 유튜브 접속 후 댓글로 질문 등 토론회에 참여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