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원 서명 > https://forms.gle/dyiZe3KSoHUHnfyS8
지난 8월 말 저녁, 포항시 북구 해맞이 정구장 인근 등산로 안쪽에 회색 태비 무늬 고양이 사체가 나무에 목매달린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몇몇 케어테이커들만 정기적으로 드나들며 고양이들 먹이를 챙겨주던 곳으로 인적이 매우 드문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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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일 케어테이커들은 인근 파출소 바로 신고 접수하였고 사건은 포항 북부경찰서로 이관되었지만, 신고자가 목매달린 고양이 사체 부검을 요청하였음에도 신고자는 경찰로부터 "정황상 사람 소행이 분명하므로 사체 수거는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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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현장에서 발견된 사체 부검은 단순히 사람 소행인 것만을 밝히기 위한 절차가 아닙니다. 독극물에 의한 살해인지, 둔기 등 도구를 이용한 구타가 있었는지 등 자세한 범행 과정을 밝히기 위한 절차이며, 그 내용은 향후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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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 부검이 불필요하다는 포항 북부 경찰서 안내 이후로 수사에 진척이 없자 목격자들은 뒤늦게나마 카라에 도움을 요청해 온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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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작년 8월에도 복부가 다 절개되어 장기가 밖으로 튀어나온 아기 고양이 사체가 남부지역 복지관 화단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발련되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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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이어 구미시에서까지 작년 2020년 8월 한 달 동안 복부가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카라는 '경북경찰청' 에 직접 공문을 보내 동물학대 사건과 관련한 정식 논의자리 마련을 요청하였고, 경불경찰청에 찾아가 엄중한 수사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경북 지역 내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청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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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전히 포항시 경찰은 사람 소행이 분명한 동물 학대 현장의 사체를 보고도 사체 확보 및 부검 의뢰는 커녕, 신고자의 요청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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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서는 지난 4월 동물 범죄 대응 매뉴얼을 발행하였고 매뉴얼에서도 부검의 필요성을 안내하고 있지만, 국내 많은 동물학대 사건들이 사체 등 현장 증거조차 확보되지 않은 채로 결국 미결로 종결되고 있습니다. 굶주림, 질병, 로드킬 등으로도 위험천만한 매일을 살아가는 길 위의 동물들은 학대 위험에서도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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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생한 포항 북구 사건은 사체가 확보되지 않았고, 이미 시일이 많이 흘러 수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죄없이 로프에 목이 매달린 채로 발견되어야 했던 한 생명의 억울함을 풀고, 유사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카라에서는 고발 진행 및 탄원 서명부를 제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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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 서명에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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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원 서명 > https://forms.gle/dyiZe3KSoHUHnfy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