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난 현장의 영웅들, 안전을 기원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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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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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난 현장의 영웅들, 안전을 기원합니다!❞


“옳지 옳지, 앞으로, 찾아~!” 광주에서 고층 아파트 붕괴현장, 구조대원의 지시에 소백이가 꼬리를 흔들며 사고 잔해가 널부러진 위험한 재난 현장을 서슴없이 나아가며 수색합니다.


깨진 유리와 날카롭게 노출된 철근, 거칠고 위험한 콘트리트 조각과 못, 온통 위험한 현장입니다. 발과 얼굴을 다칠 수 있고 자재가 품어내는 먼지와 가스로 호흡기와 눈에도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토록 위험한 비극의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지금 그곳에 사람 영웅과 동물영웅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조견과 구조대원들의 활동영상을 보면서 구조견(수색견)과 대원의 안전을 걱정해 오셨습니다. 저토록 위험한 현장에 구조견들은 맨몸으로 투입되어도 괜찮을지 걱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구조견들은 이번 광주 붕괴현장 뿐 아니라 미국 911 무역센터 폭파사고 오클라호마 폭파현장, 아이티 지진현장등 대형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위해 사역했습니다. 점점 수색구조(SAR- search & rescue), 특히 사람의 피해가 큰 도시 현장에서의 구조 활동(USAR-urban search & recue)에서 구조견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구조견이 활약하기까지 고된 훈련을 거쳐야 하며 이후에도 위험한 현장에서 대원과 고락을 함께합니다. 그리고 뛰어난 후각과 청각 그리고 신체적 균형감각으로 사람은 전혀 불가능한 구조활동을 펼칩니다. 참으로 고맙고 또 미안한 존재들입니다.


구조 활동후 개에게 주어지는 보상. 그것은 핸들러의 칭찬과 인간과의 유대의 기쁨 오직 그뿐입니다. 이런 동물영웅들의 태어남과 길러짐 사역기간과 은퇴후의 삶에 대해 인도적이고 도덕적인 배려가 이뤄져야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화재 현장 등 사고 현장의 상황에 따라 구조견용 안전신발(베어거나 데는 사고 방지)을 신기거나 고된 수색 후 체온을 식히기 위한 조끼 등도 제안되곤 합니다. 허나 현장 상황에 따라 적용이 불가능할 경우가 있습니다.




2016년 발간된 논문에 따르면, 실제로 수색견들이 탈수가 되거나 발 등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다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동 논문에서는 수색 구조견들에게 신발을 신기거나 형광조끼를 입히는 것은 발바닥의 감각을 이용한 균형잡기에 도움이 안되거나 잔해사이에 옷이 끼일 수 있어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대원과 항상 함께하며 지시에 따라반드시 돌아오도록 훈련하고 현장 투입전 철저한 건강관리과 안전 훈련, 수색 후 수의사에 의한 신체검사와 목욕 수액공급 등 회복지원과 상처 치료를 철저히 실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었습니다.


광주현장에서 부디 실종자가 생환되기를 기도하며, 모든 대원과 동물영웅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이 동물들을 하나의 도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고마운 존재로 제대로 존중하고 보호할 때 우리 모두가 재난에서 보다 안전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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