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범죄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 초등학생 여럿이 하굣길에 몰려다니며 고양이를 돌로 내리찍거나, 급식기, 그릇, 사료 등을 훼손하는 재물손괴 행위마저 일삼는다는 제보가 접수되어 카라 활동가는 시민들과 긴밀한 소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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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있으면 학생들도 디시인사이드, 블로그, 오픈채팅 앱을 통해 동물학대 범죄 정보를 손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카라에서 고발한 카카오 오픈채팅 ‘고어전문방’ 참여자 대부분도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총, 활, 도끼 같은 흉기로 동물을 살상하는 사진과 영상을 아무렇지 않게 공유하며 즐거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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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동물학대 범죄 문제에 공감한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지난 2021년 8월 <경기도교육청 동물학대 예방교육 및 지원 조례>를,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는 2022년 2월 <인천광역시교육청 동물학대 예방교육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 중에 있습니다. 조례에 따르면, 교육감은 동물학대 예방교육 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여야 하며, 동물학대 예방 및 생명존중 교육에 관한 사항을 포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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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경기도나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선진적인 행보와 달리, 서울특별시교육청(@now_seouledu)에는 동물학대 예방교육 조례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동물권행동 카라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서울특별시교육청에 학생 동물학대 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례 제정 등을 통하여 서울시 학생들에게 심도 있는 교육이 제공되길 바라는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교육위원회는 그 내용에 공감하며 지방선거 이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겠다고 답하였습니다. 반면에,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2019년부터 ‘동물사랑 교육자료’를 학교에 배포하였으며, 교육청 ‘유튜브 채널’에도 관련 영상이 마련되어 있다는, 다소 기존 사업 안내에 치중된 답변을 제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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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답변 세부 내용을 카라에서 확인해 본 결과, 유튜브 채널의 ‘생명존중’ 영상은 주로 자살이나 코로나와 관련된 콘텐츠였으며, ‘슬기로운 반려동물 탐구생활’ 영상의 조회수는 30회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동물학대 범죄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현 교육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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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범죄 이후 처벌도 중요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생명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 제공을 통한 예방적인 접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카라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에 관련 의견을 전달하며 계속해서 소통할 예정입니다. 폭력과 상처로 얼룩진 우리 사회 속에 카라가 심는 작은 씨앗이, 동물을 보호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학생들의 귀한 성품으로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