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2022년 1월 창원에서 발생한 고양이 '두부' 살해 사건 관련 1심 첫 번째 공판이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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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법 126호 법정은 희생된 두부를 위해 이른 시간부터 모여주신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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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송 씨는 창원시 한 식당에서 고양이 '두부' 를 발견하고 담벼락에 16회 내려쳐 잔인하게 살해한 뒤 담벼락 반대편에 집어 던져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정식 기소되었습니다.
창원지법 제5형사부는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을 형식적으로 다루던 과거 많은 재판부들의 모습과 달리, 두부 사건 관련 검찰의 기소 내용 및 증거 자료에 매우 세심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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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검사 측을 향해, 보호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물손괴 혐의가 불기소된 이유를 상세히 질문하였으며, 범행 장면이 촬영된 영상 법정 재생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오히려 재판부에서 검사측에 적극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검사 측에서 증거 영상 재생을 거부하였으나, 재판부는 필요시 다음 재판에라도 범행 영상을 재생할 것을 검사 측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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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변론이 종결되고 1심 선고일이 바로 잡힐 것으로 예상했으나, 재판부는 양형 조사 등을 통해 사건 자료를 분석해 보고 11월 4일 재판을 한 번 더 이어가기로 하였으며, 범행 영상도 다음 기일에 필요시 재생할 것을 검사측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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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은 평소 고양이 울음소리로 인해 잠을 설쳐 불만이 있던 중에 창원시 한 식당 앞에서 두부를 살해하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판부에서는 이러한 범행 계기에 대한 자료 제출을 물었으나 피고인 측은 어떠한 관련 자료도 제출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