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 새총으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새 92마리(최소), 토끼, 오소리, 자라 등을 잔인하게 학살해 온 일당이 동물보호법,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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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21년 5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새들을 불법으로 사냥해 왔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며 창문을 내린 뒤 보이는 새들을 향해 닥치는 대로 새총을 발사했습니다. 자신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도 않은 생명에 대해 말 그대로 ‘학살’ 행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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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자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SNS에 게시해 왔습니다. 업로드된 내용들은 그야말로 동물학대의 온상 그 자체였습니다. 포획한 새들을 취식하려고 불법으로 도살까지 벌인 영상도 버젓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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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제보 덕분에 카라는 증거자료를 모아 사건과 관련된 총 4인을 동물보호법, 야생생물법, 총포화약법 위반 및 방조 혐의로 수원서부서에 고발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강력5팀은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통해 피고발인의 집, 차량, 휴대폰을 조사했습니다. 쇠구슬, 새총, 사격연습대 등이 압수되었는데 그 양이 많아 한 사람이 들고 나오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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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포렌식 결과 발견된 동물학대 영상은 무려 1만 건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은 오프라인에서 포착된 증거 없이 영상만으로 범행 시각과 장소를 확인하고 혐의 입증을 해야 하는, 수사 난도가 높은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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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피의자들이 외국인인지라 통역가와 함께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담당 수사관은 피의자들이 해외로 도주하지 못하도록 매달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해 가며 총 10회에 걸쳐 피의자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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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과정에서 그들은 본인들이 한 게 아니라며 혐의를 줄곧 부인했다고 합니다. 사안이 너무 심각하다 여긴 수사관은 두 차례나 구속수사 영장을 신청했지만, 판사가 끝내 영장발부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기각사유 : 죄질 불량은 인정되나, 주거지 명확하고 도주할 우려 없으며 증거인멸 우려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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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수사관은 증거자료를 번역업체에까지 맡겨 분류하고 조사했습니다. 실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휴대폰에서 발견된 내용 전부를 하나하나 캡처하여 수사자료에 넣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최종 서류 분량이 1,700쪽 이상이나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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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발인 4명 중 1인은 다른 사안으로 해외로 추방된 상태였습니다.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도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강력5팀의 강력한 수사 덕분에 피의자들이 검찰 송치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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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사건을 오랜 시간 동안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송치한 강력5팀과 김재연 담당 수사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칭찬과 응원의 말을 함께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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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원지방검찰청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이후 소식 닿는 대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온라인에서 동물학대 영상을 목격할 경우 영상과 함께 계정명 전체가 나오도록 화면을 녹화하시어 카라 대표메일로 제보 발송 부탁드립니다(info@eka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