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가 착한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합니다.
KARA 착한마을 만들기 사업의 첫 번째 파트너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인데요, 헤이리 마을에는 이미 많은 길고양이 주민들이 살고 있었어요.
카라는 헤이리 마을과 의논하여 마을 고양이 돌봄 활동을 착한마을 1호 사업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10월 22일과 23일, 동물권행동 카라와 헤이리 예술마을이 힘을 모아 마을 길고양이 TNR을 위한 포획을 진행했습니다.
TNR 시작 전, 현수막을 직접 제작하여 캠페인도 해주시는 마을 분들의 센스^^
포획에 앞서 TNR이 처음인 주민분들께 고양이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포획틀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간단한 교육 후, 카라 활동가와 마을 분들이 몇 개의 팀을 이뤄 본격적인 포획을 시작했습니다. 마을 분들은 어느 급식소에 몇 마리가 살고 있는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계셨어요.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오랜 기간 이어져왔고, 마을 곳곳에 설치된 급식소를 평화롭고 체계적으로 운영해온 게 느껴졌어요.
체계적인 돌봄과 급식 조절 덕에 포획틀에 잘 들어와준 길고양이들
이틀을 함께 밤새며 포획된 길고양이들은 총 36마리. 이중 중성화 수술이 이미 되어있는 2마리와 아직 중성화 수술하기에는 어려보이는 2마리를 제외한 32마리의 길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포획된 아이들 중에는 길생활 중에 발바닥을 크게 다친 아이도 있었어요. 이 고양이는 포획틀에 들어와 주어 무사히 발바닥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생했어! 이번 겨울 부디 잘 견뎌주길!
헤이리 마을 분들은 이번 TNR을 마치고 마을고양이들이 매서운 겨울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손수 쉘터를 만들어주실 생각이라고 합니다. 길고양이에게 따뜻한 방 한 칸이 생기는 거예요. 이젠 길고양이가 아니라 마을고양이라고 불러야할 것 같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마을에는 어떤 주민이 살고 있나요? 앞집, 옆집, 윗집, 아랫집 어떤 사람이 사는지 관심 갖기 어려워지진 않았나요? 내 이웃사람 한 명에게조차 관심주기 어려운 팍팍한 세상이지만 카라와 함께한 헤이리 예술마을은 이웃사람뿐 아니라 이웃고양이까지 챙겨주는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공존을 위한 노력이 마을 곳곳에 숨어있었어요.
주민분이 직접 만든 길고양이 급식소. 그저 쓰레기로 버려졌을 오래된 전자제품이 그럴듯한 급식소로 탈바꿈하여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헤이리 예술마을은 이번 TNR을 시작으로 모든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착한 마을’의 모범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카라와 헤이리 마을의 노력을 지켜봐 주세요!